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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영 단편전집

홍석영 저 | 모악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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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071036 / 796쪽 / 1,512g / 170 x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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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를 길러낸 작가 홍석영의 전 생애를 담은 소설집!”
“난폭한 현대사를 거쳐 온 삶들을 응시하는 ‘홍석영 문학’만의 특별함!”

평생 동안 쓴 49편의 단편소설

홍석영은, 평생 동안 고향 전북을 지키며 소설을 써온 작가이다. 소설가 하근찬, 시인 신동엽 등과 함께 문학을 공부했으며, 오랫동안 원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있으면서 최기인,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작가들을 길러냈다.
거의 60년에 이르는 ‘홍석영 문학’은 한국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거치면서 지금에 도달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치는 피할 수 없는 불행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붕괴시키는지 끝까지 주목하고, 그 이야기를 일상의 서사로 풀어내면서 홍석영 문학만의 독특함을 견지했다.
『홍석영 단편전집』은 원광대학교 출신 소설가 모임인 「원광소설가족」이 스승의 미수(米壽)를 기리기 위해 펴낸 책이다. 작가 홍석영은 익히 알려진 ‘원광문학사단’의 중심에 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수많은 시인과 소설가들을 배출한 원광대학교에서 작가 홍석영의 자리는 넓고 크다.
특히 「원광소설가족」은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할 만큼 스승과 제자들의 사이가 돈독하다.
매년 두 차례씩 스승과 제자가 동행하여 만남을 지속해온 「원광소설가족」 회원들이 엮어낸 『홍석영 단편전집』은 작가 홍석영이 평생에 걸쳐 쓴 49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으로 집대성한 것이다.


홍석영 문학의 발아(發芽)
……내가 처음 문학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다. 그때 큰집에 하숙하고 있던 ‘노부하라’라는 일본인 선생이 방학을 맞아 고향에 갔다가 선물로 시집 2권을 사주었다. 하나는 잇싸(一茶)의 하이꾸(俳句)와 료칸(良寬)의 와까(和歌)였다. 잇싸(一茶)가 6살 나이에 지었다는 시 ‘야윈 개구리야 지지 말라 잇싸(一茶)가 여기 있다’는 시구절이 지금껏 기억난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전주 사범학교에 들어갔고 해방 이듬해에 시인 김해강 선생님의 지도 아래 교지 『태양』을 발간했는데 창간호에 처음으로 시를 발표했고, 이후 왕성하게 습작하여 시집 한 권이 됨 즉한 시작을 했다.

진정 피비린내 나는 6.25 동란이었다. 7월 20일 경에 인민군이 우리 고장에 들어왔는데 9.28 수복까지 벌어진 참상은 말로는 이루 표현하기 어렵다. 이념의 갈등으로 빚어진 동족상잔의 비극 한가운데 속에서 나는 그 모든 시련을 겪어야했다.
생각해보면 몇 번이나 신변의 위협을 넘겨야 했던 뼈아픈 기억들이 짐짓 내 작품의 핵심 소재가 됨 즉도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토록 상황이 복잡하고 참담했다는 변명도 있겠으나 이 또한 작가정신이 투철하지 못한 나의 탓이라 여길 뿐이다.
-「작가의 말」(5~6페이지)


소설가 윤흥길이 지켜본 스승 홍석영
……하필이면 왜 돌인가. 돌이면 또 그냥 돌일 것이지 어째서 돌 그 자체도 아니고 돌의 그림자란 말인가. 실례되는 줄 알면서도 나는 석영이랑 그의 필명을 두고 줄곧 의문을 느끼고 있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왕궁면에 있는 백제식 오층석탑인 저 유명한 왕궁탑에서 연유된 것 같다는 지레짐작을 확인하기 위해 나는 어느 날 그에게 불쑥 물어보았다.
“가까운 조상 가운데 한 분이 돌 석자가 든 아호를 갖고 계셨지.”
그런데 그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다.
“그리고 험한 세상을 돌처럼 묵묵히 견디고 싶다는 내용의 어떤 시인의 시를 젊은 날에 읽고는 느낀 바가 많았어. 그래서 나도 돌처럼 살자, 기왕이면 돌보다 더 존재 없는 돌 그림자로 한 세상 조용히 살아가자는 뜻으로 일찌감치 그렇게 지어버렸지, 뭐.”
듣고 보니 그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의 필명이었다. 그의 인생관하고도 잘 어울리는 좋은 짝이 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그가 영위해 나온 인생 자체가 필명의 유래와 의미에 충실하고자 부단히 물러앉고 삼가는 매우 조신한 삶이었음을 아울러 알게 되었다. 불행한 역사 속에서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그가 스스로 그런 이름을 지어 지닐 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을 나는 비로소 이해할 수가 있었다.
-「실명소설」(785~786페이지)


소설가 양귀자가 말하는 작가 홍석영
……선생님의 자전소설 「흔적」에는 당신을 두들기고 간 비바람들 몇 개가 간략하게 등장한다. 절대 길고 세세하지 않다. 선생님은 원래 그러했다. 당신에게 닥친 불행이나 괴로움에 대해 선생님이 펼쳐놓고 동의를 구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개인의 고통은 누설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마도 선생님의 원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부모님이 유산으로 남겨준 건 외로움이 전부였다, 라는 소설의 한 문장 정도가 선생님의 원칙이 허락할 수 있는 경계선이었다.
선생님은 당신의 생애를 짐짓, 혹은 더욱 유쾌하게 회고하셨다. 들어 유쾌할 수 없는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당신의 모든 이야기가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는 것을 못 견디는 분이다. 지금도 그러하고 예전에도 그러하셨다.
-「펴내는 글」(9페이지)


평론가 오하근이 분석한 홍석영 문학
……그러므로 ‘나’는 어쩌면 운명론자가 되어 이 창작집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엮어간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단추가 틀어진다.’거나, ‘인간지사 새옹지마’인 것을 꼭 추구해본들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이다. 모든 사건이나 인생은 하찮은 전화 한 통의 울림이거나 반대로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돌림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이 속에서 악착같이 내부 깊숙이 파고들어 사실을 추구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타난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숙명론자가 될 수밖에 없는 ‘나’는 주장하는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홍석영
지은이 : 홍석영
본명은 홍대표(洪大杓). 1930년 전북 익산군 왕궁면 왕궁리에서 태어났다. 짧은 시간의 서울 생활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익산에서 살며 대학에서 국문학을 가르쳤고 소설 쓰기에 몰두했다.
전주사범학교 재학 시절, 교사였던 시인 김해강을 만났으며 동기인 하근찬, 1년 후배인 신동엽 등과 함께 문학을 공부했다. 1960년 소설 「황혼」「막다른 유예」가 『자유문학』에 추천 완료되면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원광대학교 교수, 문리대 학장, 인문대 학장을 지냈다.

단편소설집 『이적의 밤』 『피서지』 『우리들의 대부님』 『바람과 사슬』과, 장편소설 『불꽃제단』 『숲에서 나무되어』『천년의 한』 『양곡 소세양의 빛과 사랑』 『정여립』을 출간했다.
원광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최기인,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제자로 맞아 키워냈다.  

목차

■ 작가의 말 · 홍석영
■ 펴내는 글 · 양귀자

1부 이적(異蹟)의 밤
꽃샘
제삼권내(第三圈內)
치욕(恥辱)
이적(異蹟)의 밤
울적한 여로(旅路)
방황기(彷徨記)
출분 이후(出奔 以後)
불가입성설(不可入性說)
무뢰한(無賴漢)
황혼(黃昏)
도시(都市)의 무덤
바람에 실종(失踪)하라

2부 피서지(避暑地)
소년수(少年囚)
눈썹
강송파(强送派)
잔상(殘像)
어두운 시절(時節)
피서지(避暑地)
상실(喪失)
묘(錨)

3부 우리들의 대부(大父)님
한밤의 위기(危機)
종부(宗婦) 이야기
벌거숭이 집
밤의 소리
우리들의 대부(大父)님
주 노인(朱老人)네 일가(一家)
살아 있는 전설(傳說)
미망(迷妄)의 늪
바람과 무덤
구름에 뜬 여인(女人)
학(鶴)의 눈물
넘보는 자리
늙은 철부지들
비의 장송(葬送)
한 시인(詩人)의 실절(失節)

4부 바람과 사슬
그들의 침묵
흔적
바람과 사슬
허상의 그늘에서
사람의 탈
느글거리는 세상
베트남 그쪽은
어느 날의 기행
인철네 집
산책길에서

5부 기타
무너지는 성벽
여명의 그림자
격변의 소용돌이
귀향

■ 실명소설 · 윤흥길
■ 미수를 맞으신 아버지께 · 홍지화
■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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