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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끌라베 : 자물쇠가 채워진 방 - 문지아이들 102

오진원 저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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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19963 / 459쪽 / 693g /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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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꼰끌라베, 무수한 기억들로 이루어진 세계 주인공 리디아는 자신이 세상에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떠난 아빠, 자식들을 삼촌에게 맡긴 채 돌아오지 않는 엄마, 하녀만도 못한 취급을 하며 이들 남매를 학대하는 숙모. 리디아에게는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럽다. 그 아이를 삶에 붙들어 매 주는 유일한 힘은 기억을 잃어버린 온전하지 못한 정신으로 사는 동생 다니엘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동생이 짐처럼 느껴질 때도 많지만 동생이 있기 때문에 그 모진 시간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삼촌 집의 꼭대기 층에 거의 갇혀 있다시피 한 친할아버지 루치펠에게서 ‘꼰끌라베’로 가면 다니엘의 기억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리디아는 동생과 함께 그곳을 향해 미지의 길로 뛰어든다. 꼰끌라베는 인간이 잃어버린 기억을 저장해 두는 영묘한 세계다. “이곳은 기억의 세계야. 무수한 기억들로 만들어진 세계지. 우주에 떠돌아다니는 기억들을 재창조해서 만든 세계라고 생각하면 돼. 내 말이 어려워? 잘 들어 봐 아가씨. 예를 들어 아가씨가 어렸을 때 정말 좋아한 꽃이 있다고 쳐. 크면서 아가씨가 그 꽃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면, 버려진 기억은 기억의 세계로 와서 새로운 기억으로 재창조 돼. 버려진 기억은 이 세계에서 꽃이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무가 되기도 해. 아가씨가 바라보고 있는 저 나무들도 누군가의 버려진 기억이야. 이 세계에서 사는 법을 터득하게 된 기억들은 두 번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해. 하지만 꼰끌라베에 숨겨진 기억들은 달라.”_본문 140쪽에서 그리하여 꼰끌라베를 향해 가는 장대한 판타지가 펼쳐진다. 이들의 여정은 수수께끼와 위험으로 가득 차 있고, 이들이 만나는 존재들은 신비롭고, 불가사의하다. 이 험난한 여정을 통해 리디아는 문지기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며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한다. 열 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갈 수 있는 꼰끌라베,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열 명의 문지기들이 각기 지닌 열 개의 열쇠를 찾아야만 한다. 열 개의 문을 지나 마침내 꼰끌라베에서 찾아낸 다니엘의 잃어버린 기억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럽다. ■ 진실-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성장하고, 치유하는 힘 여러 번 목숨을 잃을 위기를 넘기고 도착한 목적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무서운 진실. 리디아가 그토록 사랑한 동생 다니엘. 그 아이가 기억을 잃을 정도로 잔인하게 대했던 오래전 기억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겪는 혼란과 아픔은 전율할 만한 감동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길고 험한 여정 동안 충분히 강해진 리디아는 그 진실을 받아들이고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그것은 동생의 기억을 찾아 주는 대신 동생에 대한 기억을 두고 와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내준 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리디아.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사랑한 동생에 대한 기억을 모두 떨어 버린 채 살아가야 하는 리디아의 삶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맡겨 둔다. “다니엘이 말없이 누나를 바라보았다. 리디아는 아이의 눈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오래도록 들여다보았다. 그들의 얼굴 위로 눈부신 햇빛이 쏟아져 내렸을 때, 리디아는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음을.”_본문 493쪽에서 『꼰끌라베』는 흥미진진한 판타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것은 주인공 리디아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면서 겪는 내면의 성장을 통해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꼰끌라베로 가는 여정 중에 만났던 문지기들의 상처도 치유한다는 것이다. 의심과 미움, 소외감과 절망감, 죄책감과 정죄 등으로 가슴 깊이 상처 입었던 그들을 빛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극적인 이야기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어우러진 장대한 판타지를 통해 상처의 치유와 성장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된다.

저자 소개

  • 저자 : 오진원
저자 : 오진원
1981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는 2006년 대산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은 장편동화 <꼰끌라베>,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을 수혜받은 <플로라의 비밀> 등이 있다.

그림 : 양경희
전시, 잡지, 무대미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그림을 그립니다.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은상을 받았어요. 세상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그려요. 그린 책은 『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가 있어요.

목차

1부
그곳은 상상할 수 없는 세계다
그러나 우리가 기다리던 세계다

2부
기억의 세계에서는 수많은 기억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
바람이 불 때 쓸쓸해진다면, 그건 누군가의 외로운 기억이 우리에게 닿았기 때문이야.
.
.
(중략)

제3부
참 쟀지, 아까씨.
만약 아가씨가 자갈을 지니고 있어도 보석이라고 여기면
그건 아가씨에게 더 이상 자갈이 아닌 거야.
볼품없는 것이라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자갈이 보석으로 바뀔 수도 있는 거지.
그게 바로 믿음의 힘이야.

제4부
꿈꾸던 대로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다면,
리디아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곳은 여전히 불안하고 불완전했기에
리디아는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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