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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908678 / 386쪽 / 38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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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히칸바나’라는 해금 가락의 음악. 부제로 붙여진 뿌리를 먹으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꽃에 대하여 - 이 곡을 들으며 이미 떠올렸던 지독하게 사랑했고, 그 사랑의 흔적들에 매달려있는 두 사람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순수하게 사랑했지만, 사랑만으로는 버텨내지 못하고 헤어졌으며, 다시 만나 서도 전적으로 예전과 같이 사랑할 수 없어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고 괴롭히는 두 사람.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 작가 윤재경-
내가 당신을 버리고, 당신이 나를 버리고. 그래도 당신은 나를 용서하지 못하고, 나도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증오와 질투와 정념이 뒤엉켜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이미 넘쳐흘러도 그걸 닦아내고 나면 텅 빈 냄비만이 다 태워져 남아있겠지. 내가 당신과 헤어질 날을 상상조차 못했어도 우린 헤어졌고, 내가 당신에게 버림받을 날을 상상조차 못했어도 당신은 날 버렸고, 내가 당신을 미워하는 날을 상상조차 못했어도 당신을 미워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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