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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475165 / 143쪽 / 187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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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진짜 진짜 중요한 한 가지 소원 새미의 두 번째 소원은 노래를 잘해서 텔레비전에 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새미는 엄마를 닮아서 음치지만 역시 두 번째 소원도 이루어진다. 재주 많은 아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나가게 된 새미는 이제 아예 스타 대접을 받는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친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지는 새미에게“나는 처음부터 네가 좋았어. 우리 친하게 지내자”는 쪽지를 보내오기도 한다. 새미의 앞날에 거리낄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프로그램에 나가 1등에 뽑히기만 하면 만사형통일 텐데, 소원을 들어주는 푸리가 있는 한 1등은 새미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결승전에 올라간 새미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푸리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들 1등이 되는 소원을 빌었다면 대체 누가 1등이 되는 걸까? 놀랍게도 우승은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도 없이, 춤이 좋아서 하루에 열 시간도 넘게 춤을 추었다는 춤 신동에게로 간다.“ 재능이 어떻게 노력을 이기겠니.”평소 새미랑 사이가 좋지 않던 하늘이가 말하지만 새미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해.”그러자 푸리가 말한다.“ 감동이 없었던 거지.” 그래서일까, 차츰 아이들은 새미 주위에 덜 몰려든다. 어떤 애들은 새미가 잘난 척을 한다고 험담을 하기도 한다. 『새미와 푸리』는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진다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 볼 만한 상황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코‘기본’을 저버리지는 않는다. 그 기본이란, 어딘가 목적지가 있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도착해 있기를 바라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대로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세 가지 소원 자체가 다소 비겁한 게 아닐까? 하지만 무엇을 꿈꿔야 할지도 모르는 새미 같은 아이에게라면 먼저 기운을 북돋워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푸리가 들어주는 세 가지 소원은 새미의 등을 다독다독 두드려주는 응원 같은 것이다. 이제 마지막 소원을 빌어야 할 시간. 새미는 좀 더 특별한 아이가 되어 인기를 끌고 싶지만 소원을 비는 대신 자신의 힘으로 연극 주인공에 도전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주인공으로 뽑힌다. 연극 발표가 있는 전날“내일을 위해 세 번째 소원을 빌 거니?”라고 묻는 푸리에게 새미는 대답한다. “아니.”이제 새미는 진심으로 원하고 전력을 다해 노력한다면 잘 해내리라고 믿고, 또 조금은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금 허황되고 무가치해 보이긴 했지만 푸리가 들어준 소원이 없었더라면 새미는 결코 이런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새미와 푸리』는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아이 새미가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을 만나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단순하지만 명쾌하게 그려 보인다.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은 사람에게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옛이야기 속 어부처럼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그런 행운을 연기처럼 훅 하고 날려 버리겠지만 새미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잠깐 자만심에 우쭐해하긴 했지만, 그전에 잔뜩 주눅이 들어 있던 새미를 생각한다면 용서해 줄 만한 정도가 아닐까? 어쨌든 새미는 금세 올바른 길을 찾고, 그 놀라운 행운을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 사실, 푸리는 새미의 상상을 먹고 사는 존재였으니만큼 새미의 일부분이나 마찬가지다. 아이들에겐 대부분 푸리 같은 존재가 하나씩 있다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는 것이다. 『새미와 푸리』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반듯한 생각이 돋보이는 저학년 동화로,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아이에게 주면 더욱 빛을 발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