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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김용택 저 | 창비(주)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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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45836 / 93쪽 / 133g / 15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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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교단생활 40여 년을 마무리하는 김용택 동시집 김용택 시인은 어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콩, 너는 죽었다』를 낸 동시인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거기에는 그가 교사로서 평생 아이들과 함께 지낸 경험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그런 그가 올해 8월, 모교인 전북 임실 덕치초등학교에서 40여 년간의 교단생활을 마친다.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는 김용택 시인이 교사로서는 마지막으로 펴내는 동시집이다. 40여 년 만에 모교에서 맞는 퇴임식이 떠들썩할 만도 한데, 김용택 시인은 일년 중 가장 조용한 여름방학을 틈타 학교를 떠난다. 함께 지내던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 대신 남기는 이 동시집에는, ‘꽃, 풀, 새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 평생을 살아온 시인이 고향 마을과 산골 학교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그러모은 동시들을 담았다. 바라보는 자가 아니라 같은 곳에 뿌리박고 산 시골 촌놈으로서, 마을 아재로서, 교사로서, 동무로서, 산골 학교 아이들과 함께 40여 년을 살아 온 김용택 시인. 그는 먼 기억 속에서 불러온 아련한 시골의 풍경이 아니라, 지금의 아이들이 발 디디고 있는 현실로서의 시골을 이야기한다. 또, 관념 속의 어린이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날마다 부대끼며 함께 울고 웃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 책에 담긴 동시 51편은 모두 5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와 3부에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시골 생활에서 발견한 작은 생명 이야기, 제2부와 4부에는 산골 아이들의 일상과 외로움, 그리고 마지막 제5부에는 산골 아이들의 일상을 다양한 풀꽃들의 모습에 투영한 시가 담겨 있다. ● 김용택 시인이 만난 아이들, 그 아이들을 만나게 하는 동시 김용택 시인이 한곳에서 40여 년간 자리를 지키는 사이, 학교도 변하고 마을도 변했다. 한때는 해마다 교실을 증축해야 할 만큼 커져 가던 학교가 이제는 전교 마흔 명 남짓한 작은 학교로 변해 버렸다. 그러나 4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흐른다. 그 흐름에 따라 꽃이 피고 새가 날아들고 매미가 울고 감과 밤이 익고 눈이 온다. 그러고 나면 가장 익숙했던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낯선 아이들이 입학한다. 한때는 아이들로 북적였을 교실, 아이들의 발소리가 끊이지 않던 시골길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은 누구일까. 오늘도 해가 질 때까지 동네 앞 찻길에서 밤을 팔았다. 사람들이 사 가기도 하고 안 사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물어보고 비싸다고 하면서 그냥 가는 사람도 있다. 밤을 팔면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너무 춥다. (「수현이의 일기」전문) 달리기를/했다.//다해 1등/재석이 2등/나 3등//우리 반은/모두 세 명이다. (「꼴등도 3등」 전문) 논두렁에 개구리야/길가에 둥구나무야/풀잎에 맺혔다가/발등에 떨어지던 이슬방울아/ (중략) /오늘부터/학교 차 타고/나 학교 간다/오늘부터/학교 차 타고/나 집에 간다. (「차 타고」부분) (…) 저것이 감자 꽃이랍니다./희고 고운 꽃, 처음 본 꽃입니다./엄마 아빠 없는 캄캄한 시골의 밤,/하루 이틀이 지나갑니다. (「세희의 이틀」 부분) 동네 앞 찻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밤을 팔러 나와 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수현이. 엄마 아빠가 없는 할머니 집에서 이틀째 캄캄한 밤을 맞은 세희. 반 아이들 다 해봐야 세 명뿐이어서 꼴등도 3등이라며 웃어넘기는 나. 학교 버스가 생겨 이제는 만날 수 없게 된 길가의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인사를 고하는 아이. 김용택 시인이 만난 이 아이들은 학원에 쫓기고 부모의 잔소리에 짓눌리고 경쟁에 내몰린 도시 아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와 따스함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혼자만의 그리움, 아픔, 쓸쓸함을 간직하고 있다.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작은 생명, 그리고 아이들 김용택 시인은 ‘낙원의 천사’이자 ‘아픔의 대변자’로서, 40년 전과 다름없이 산골 학교를 지키고 있는 작은 생명들과 그곳을 드나드는 아이들을 우리 모두에게 보여 준다. “집에 가다/똥 마려워 바위 뒤에 쭈그리고 앉아/끙끙”(「똥 눈다」) 똥 누면서 나비, 개구리와 만나고, 풀잎 위에 한 발을 들고 서서 “바람이 발가락 사이로 지나”(「풀밭」)가는 것을 느끼는 아이들은 온갖 꽃과 짐승, 곤충 그리고 소낙비와 친구인 ‘낙원의 천사’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예회 날 “할머니는 콩 타작하느라 안 오고/아빠는 밤에도 공사 일 하느라 안”(「선생님도 울었다」) 와서 울음이 터지고, 여치와 귀뚜라미와 개구리가 울어도 “나는 안 운다./절대 안 운다.”고 울음을 삼키고, “엄마 없이 밥 먹”고, “엄마 없는 잠을 자”(「엄마」)며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픔의 대변자’이기도 하다. 김용택 시인은 이 아이들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도심 속 빌딩 숲 아파트에 익숙한 우리에게 마루가 있는 시골집을 보여준다. 잘 닦인 아스팔트 길과 달콤한 먹을거리와 화려하게 가꾼 꽃만 보는 도시인들에게 먼지 날리는 흙길과 개울물 속 작은 물고기와 스스로 자라 동산을 이루는 풀꽃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엄마 아빠 없이 하루도 지내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부모 없이 남겨진 아이들의 외로운 일상을 보여준다. 이 동시집을 통해, 어딘가에서 숨죽여 울고 있을 지현이, 세희, 다해, 재석이 같은 친구들을 이 땅의 어린이들이 함께 돌아볼 수 있기를 김용택 시인은 간절히 바란다. “그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전해져, 우리 모두가 그 아이들처럼 세상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걸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김용택
저자 :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고 1982년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첫 시집 『섬진강』을 낸 이후 『맑은 날』『강 같은 세월』 등의 시집과 산문집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내 똥 내 밥』 등을 펴냈다. 제6회 김수영문학상을, 제12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 : 이혜란
경남정보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그림책 『우리 가족입니다』로 제6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니가 어때서 그카노』『산나리』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꽃, 풀, 새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
제1부 어디 가니?
지렁이 눈 / 달팽이 / 보았니 / 눈 / 소낙비 / 개미 / 똥/ 각시붕어 / 딱새 날다 / 어디 가니? / 지구 / 새
제2부 수현이의 일기
보리 / 똥 눈다 / 어느 날, 새 이야기 / 수현이의 일기 / 숙제 안 해 온 날 / 꼴등도 3등 / 2학년 대길이 / 잠 좀 자자 / 너 우리 집 앞으로 지나가지 마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 눈은 얼마나 내릴까 / 차 타고 / 꾀꼬리
제3부 딱정벌레
학교 버스 / 찻길에서 / 풀밭 / 사람 / 딱정벌레 / 어른들 / 철 / 호랑이와 파리 / 그러지 마세요
제4부 세희의 이틀
엄마 / 늦가을 / 세희의 이틀 / 왜 / 나는 안 운다 / 선생님도 울었다 / 배꽃 / 살구꽃
제5부 엄마가 부르네요
꽃 / 나비 / 개냉이 꽃 / 언니 / 꽃다지 / 달맞이꽃 / 감자 밭에 다 왔다 / 엄마가 부르네요 /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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