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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검복

백석 저 | 소년한길(한길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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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089609 / 32쪽 / 109g / 220 x 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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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재미있는 노래같이 흥겨운 백석의 동화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 시인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백석의 동화시 「오징어와 검복」이 화가 오치근의 수묵 담채화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정겨운 우리 고유의 말과 리듬감 있는 시어를 사용해, 마치 돌림노래처럼 시구를 반복하는 백석의 시는 소리 내어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인간 세상을 빗댄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전하는 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빛바래지 않을 백석 동화시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소년한길은 백석 동화시집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책인<오징어와 검복>은 빼앗긴 뼈를 되찾으려는 오징어의 이야기를 통해 백석 동화시의 참다운 재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어린이 그림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선 굵고 개성 넘치는 그림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오징어는 왜 뼈가 하나밖에 없을까? 검복의 살결은 왜 얼룩덜룩할까?

오징어는 오랫동안 뼈가 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힘을 못 쓰고 일도 못해, 결국 헐벗고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게 다 있는 뼈가 왜 자신에게만 없는지 오징어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오징어는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물어봅니다.
\"너는 태어날 때부터 뼈가 없었어\"라고 말하는 농어와 \"네가 못난 탓에 뼈를 잃었으니, 뼈 없이 살아가야지\"라는 도미의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분한 마음에 오징어는 장대를 찾아갑니다. 장대는 오징어가 원래 뼈가 있었지만, 욕심쟁이 검복이 감쪽같이 속여 빼앗아 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화가 난 오징어는 당장 검복에게 달려가 빼앗아 간 뼈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소문난 욕심쟁이 검복은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며 오징어를 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뼈를 찾겠다는 굳은 결심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징어는 겁이 나서 달아납니다. 과연 오징어는 빼앗긴 뼈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오징어는 왜 뼈가 하나밖에 없을까? 검복의 살결은 언제부터 얼룩덜룩했을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오징어와 검복의 싸움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어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빼앗긴 자기 뼈를 되찾기 위해 무서운 검복에게 당당히 맞서는 오징어의 모습은, 강한 자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붓끝의 힘이 느껴지는 수묵화가 매력적인 그림책

비교적 잘 알려진 이 동화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수묵담채화의 담백하고 깊은 맛을 풍부한 먹의 농담으로 표현해 낸 오치근 작가의 그림입니다. 한 장 한 장 정성으로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른 그의 그림들은 토속적인 시어, 의성어, 그리고 의태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한 백석의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또한 오징어의 화난 표정이나 욕심쟁이 검복의 의뭉스러운 눈빛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이야기의 감칠맛을 더합니다. 한지에 감물을 들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과 색을 살리고, 먹물의 번짐 효과로 깊이감을 주었습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백석
글 : 백석
1912년 7월 1일(음력 추정) 평북 정주군 갈산면 익성동 1013호에서 부친 백시박(白時璞)과 모친 이봉우(李鳳宇)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시인 백석(白石)의 외모는 한눈에도 두드러진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사진을 봐도 그의 모습은 매우 모던하다. 서구적 외모에 곱슬곱슬한 고수머리.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면 그의 머리 모양은 참 특이하다. 1930년대에 그런 머리를 할 수 있는 감각이란 얼마나 현대적인가? 옛사람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는 시쳇말로 외모와 문학을 새롭게 디자인한 모던 보이이자 우리말의 감각을 최대치로 보여 준 시인이다. 본명은 기행(夔行)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연(基衍)으로도 불렸다. 필명은 백석(白石, 白奭)인데 주로 백석(白石)으로 활동했다.

1918년(7세), 백석은 오산소학교에 입학했다. 동문들의 회고에 따르면 재학 시절 오산학교의 선배 시인인 김소월을 매우 선망했고, 문학과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1929년 오산 고등보통학교(오산학교의 바뀐 이름)를 졸업하고 1930년 ≪조선일보≫의 작품 공모에 단편 소설 <그 모(母)와 아들>을 응모,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문단에 데뷔한다. 이해 3월에 조선일보사 후원 장학생 선발에 뽑혀 일본 도쿄의 아오야마(靑山)학원 영어사범과에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한다.

1934년 아오야마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해 조선일보사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성 생활을 시작한다. 출판부 일을 보면서 계열잡지인 ≪여성(女性)≫의 편집을 맡았고 ≪조선일보≫ 지면에 외국 문학 작품과 논문을 번역해서 싣기도 했다. 1935년 8월 30일 시 <정주성(定州城)>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창작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잡지 ≪조광(朝光)≫ 편집부에서 일한다.
1936년 1월 20일 시집 ≪사슴≫을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발간한다. 1월29일 서울 태서관(太西館)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발기인은 안석영, 함대훈, 홍기문, 김규택, 이원조, 이갑섭, 문동표, 김해균, 신현중, 허준, 김기림 등 11인이었다. 1936년 4월, 조선일보사를 사직하고 함경남도 함흥 영생고보의 영어 교사로 옮겨 간다.

1940년 1월 백석은 친구 허준과 정현웅에게 “만주라는 넓은 벌판에 가 시 백 편을 가지고 오리라”라는 다짐을 하고 만주로 향한다. 1940년도에 들어와 백석은 한국 현대시 최고의 명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힌다. 시적 반경도 역사적·지리적·정신적으로 대단히 깊고 넓어지기 시작한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귀국해 신의주에서 잠시 거주하다 고향 정주로 돌아가 남의 집 과수원에서 일한다. 1946년 고당 조만식 선생의 요청으로 평양으로 나와 고당 선생의 통역 비서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8년 김일성대학에서 영어와 러시아어를 강의했다고 전해진다. 그해 10월 ≪학풍≫ 창간호에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을 발표한 것을 끝으로 남한 정부가 월북 문인 해금 조치를 취한 1988년까지 그의 모든 문학적 성과와 활동이 완전히 매몰되고 만다.

한국전쟁 직후 백석은 평양 동대원 구역에 거주하면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외국 문학 번역 창작실’에 소속되어 러시아 소설과 시 등의 번역과 창작에 몰두한다. 1962년 10월 북한의 문화계 전반에 내려진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과 연관되어 일체의 창작 활동을 중단한다. 1996년 1월 7일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 : 오치근
미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백석 시인이 쓴 동화시 열두 편을 만나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구례에서 살며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7년에 ‘스톤 워크 코리아’ 평화 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요즘은 학교나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섬진강, 지리산을 돌아다니며 함께하는 ‘자연미술놀이’ 이야기를 어린이잡지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든 <초록 비 내리는 여행>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과 <아빠랑 은별이랑 지리산 그림여행>이 있고, 그린 책으로 <오징어와 검복> <집게네 네 형제> <개구리네 한솥밥>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 <고양이가 왜?> <꿈이 자라는 나무> <강이 울 때> <산골총각> <우리 겨레 옛이야기>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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