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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

서곡숙 외공저 저 | 르몽드코리아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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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18142 / 163쪽 / 212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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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공동체는 어느새 낡은 용어가 되어버린 듯하다. 개인의 존엄과 자기 성찰이 강조되는 시대에 공동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일에 대한 저항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민족’이나 ‘국가’의 이름으로 공동체를 호명하는 일이 ‘민주’를 위한 일이라고 믿었지만, 대의를 앞세우며 개인의 목소리를 작은 것으로 치부해온 역사가 그 저항감에 한몫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본의를 잃어버린 공동체의 자리를 ‘커뮤니티’라는 말이 대체하고 있는 현상은 아이러니하다. 공동체와 커뮤니티는 연대 의식이나 결속력에 기반한 모임을 뜻한다는 점에서 같은 기의를 공유하고 있지만 그 쓰임이 다르다. 기존의 언어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했거나 오염되기 시작하면 언중들은 같은 뜻을 가진 새로운 언어를 찾아내기 마련이다. 대의가 아니라 ‘나’로부터 출발하여 공유와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는 이 모임들을 기존의 언어로 다 담아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커뮤니티는 개별적이고 유동적인 정체성을 확인받으려는 자기표현이며, 어떤 관계 속에서 자기 삶을 꾸려나가고 싶은지를 정하는 주체적인 선택이다. 말하자면, 공동체와 그와 관련된 문화가 사라진다는 느낌은 일종의 착시다. 지금은 바야흐로 커뮤니티의 시대, 크고 작은 모임들이 자유롭게 생성되었다가 또 사라지기도 하는 흐름을 새삼스럽게 바라보아야 할 것 같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문화톡톡’팀은 올해 세 번째 책으로 『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를 내놓기로 했다. 그간 『문화, on&off 일상』(2021), 『문화, 정상은 없다』(2022)를 펴내며 이 커뮤니티가 지닌 느슨한 결속력과 공감 의식이 곧 다양한 시각으로 문화 평론을 내는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공동체’라는 말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문장을 부려 놓기는 했지만, 이 책은 결국 공동체라는 추상명사를 저버릴 수 없는 현재에 대한 진단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취약함을 가지고 태어나 타인과 관계 맺으며 서로 의존하는 삶을 살아간다. 지금, 공동체가 동질성이나 단일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형성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타인과 공존하며 자기 응시와 관계 맺음을 통해 변화를 도모하는 모임의 형태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 속에서 공동체는 인격적 친밀성, 정서적 깊이, 도덕적 헌신, 사회적 응집력, 시간의 연속성을 통해서 신용하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영화에서 공동체는 동질성과 결집력이 있지만 동시에 폐쇄성과 배타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권력, 저항, 해체는 주요한 화두로 등장한다. 특히 공동체의 폭력은 동질성과 결집력, 폐쇄성과 배타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국가라는 점에서 폭력에 대해서 금기시해왔다. 하지만, 하네케는 독일에서 금기시되는 ‘폭력’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해온 감독이다. - 공동체와 폭력의 상관관계 中 “없다고 여겨졌던 사람들, 하지만 분명히 있는 사람들의 말, 기억, 목소리”. 장애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배제를 비판하는 것이 정치의 몫이라면, 비장애인보다 더 다양한 장애인의 삶을 담아내는 일은 문화예술의 몫일 터. 정치가 정책의 논리와 실효성을 따져가며 사회 의제를 구성할 때, 문화예술은 그 과정에서 가려지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그것을 생생한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모드-있는 방식〉은 장애인 당사자의 기억과 목소리를 통해 장애인이 ‘있는 방식’을 탐색하기 위해 극장이 아닌 향유의집으로의 ‘이동’을 중요한 장소로 삼는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근처 이룸센터와 김포로 가는 버스와 향유의 집으로 가는 길 자체가 극장 이상의 장소성을 지닌다. 관객은 공연의 참여자로서, 그들이 시설에서 살았던 궤적을 바라보고 상상하면서 우리 사회가 ‘있는 방식’을 깨닫게 된다. - 장애인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 中 〈우리들의 블루스〉의 주요 배경 공간인 제주도라는 섬, 푸릉 마을이라는 작은 지역이 가지는 특성은 개인이 아닌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제주도 푸릉 마을은 한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모든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암암리에 공개되는, 비밀이 없는 작은 공동체이다. 누군가의 어머니가 나의 어머니이고, 누군가의 언니, 동생의 일이 나의 가족의 일이 되는, 이 마을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 없는 또는 없어야 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의 블루스〉의 가족, 친구, 연인의 에피소드에서 다룬 주요 인물의 사건과 갈등은 두 사람만의 이야기일 수 없다. 고등학생 영주(노윤서 분)가 임신을 했을 때도, 출산에 대한 선택과 결정의 과정은 고등학생 커플 영주와 현(배현성 분)의 문제만이 아니다. - 가깝고도 먼, 우리들 사이 中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며 만나지 못한 지 이 년 반이 되어 버린 친구들이 있다. 물론 서로의 근황에 관해서는 전화로 문자로 혹은 Social Media를 통해 언제든지 알 수 있기는 하다. 만나지 않으면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걸까? 친구의 사전적 의미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다. 친구의 순우리말인 ‘벗’은 비슷한 또래로 서로 친하게 사귀는 사람을 뜻한다. 즉, 친구는 공간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의미이다. 아주 오랜만에 만난다고 해도 어린 시절의 친구가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함께했던 공간과 시간 때문이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억. - 우리는 어떻게 친구가 되는 것일까? 中 신자유주의라는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평화와 가치를 위한 공간은 줄어들고 소비를 위한 공간만 늘어나는 건 아닌가 의심해 본다. 병과 죽음이 관련된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아플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림책 분야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이 ‘병’과 관련된 언어를 사용한다. 그림책 테라피, 그림책 치유, 그림책 처방. 어느새 ‘그림책’이 만병통치약이 되었다. 게다가 자격증 시장이 난무한다. 독서 시장은 교육열과 자본주의 시장과 여성차별이라는 구조와 불안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자격증 시장에서 소비자로 소비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 그림책 『파랑 오리』, 새로운 가족 공동체 中

저자 소개

  • 저자 : 서곡숙 외공저
저자 : 서곡숙
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연구소 경북테크노파크에서 문화산업 정책기획 선임연구원, 팀장, 실장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조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총무이사, 한국영화교육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 계간지 ≪크리티크 M≫ 편집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론집으로는 『영화와 사랑』, 『영화와 범죄』, 『웹툰과 로맨스』, 『영화와 자화상』 등이 있다.

저자 : 양근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1년 겨울부터 연극평론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 드라마터그로, 2020년부터 극작가로 활동하며 무대와 극장 바깥을 경험하고 있다. 2016년 「디프레션(depression)의 사회와 '생존'의 드라마 : 정신의학 드라마에 나타난 치유의 계급성과 윤리적 주체」로 제2회 한국방송평론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평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극평론집으로 『‘이후’의 연극, 달라진 세계』(2020)가 있다. 기억과 역사가 길항하는 힘과 문화의 정치성 수행성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다.

저자 : 이주라
원광대 문예창작학과 조교수. 한국대중문화의 역사적 흐름과 그 속에 나타나는 대중의 욕망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설과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 오랜 기간 대중서사장르연구회와 함께 공부하며 ‘대중서사장르의 모든것’ 시리즈인 ‘멜로드라마’, ‘역사허구물’, ‘추리물’, ‘코미디’, ‘환상물’을 공저로 출간하였으며,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1-로맨스』, 『식민지 근대의 시작과 대중문학의 전개』(2016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등을 단독으로 출간하였다.

저자 : 김민정
문화전문지 〈쿨투라〉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드라마 비평을 연재하고, KBS World radio 〈김형중의 음악세상〉의 ‘드라마가 좋아’에 고정패널로 출연하며 K-드라마의 재미와 의미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외 시간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열일 중이다. 저서로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 『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2022), 드라마 에세이 『언니가 있다는 건 좀 부러운 걸』(2021), 드라마 비평집 『당신의 밤을 위한 드라마 사용법』(2020), 드라마 이론서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2018) 등이 있다.

저자 : 김시아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프랑스 현대 문학을 공부하고, 파리 3대학에서 ‘그림책 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그림책에 대해 가르치며 연세대 매체와 예술 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그림책 매체에 대 한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시와 내면의 아이’를 뜻하는 ‘시아’라는 필명으로 문화·문학 평론을 쓰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기계일까 동물일까』, 『아델라이드』, 『에밀리와 괴물이빨』,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엄마』들이 있다.

저자 : 김정희
이화여대 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했다. 강남여중 교사, 부천대, 한양대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키움과 나눔 부모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상현중, 신세계아카데미, 아이파크 문화센터등에서 인문역사및 독서교육을 강의하고 있다. 전업주부도, 직장인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 속에 국내외 수많은 유적지, 박물관을 다니며 남매와 함께 성장했던 경험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 해외 경험, 어학연수 한번 없이 강북에서 사교육 없이 남매가 자신의 길을 찾게 된 이야기는 이 땅을 떠나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는 용감한 부모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김정희의 문화톡톡 : 아이와 함께하는 역사문화기행’을 연재하고 있다.

저자 : 문선영
한국공학대학교 지식융합학부 교수, 주요 저서로는 『대중서사장르의 모든것: 코미디』(공저),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환상』(공저), 『순결과 음란: 에로티시즘의 작동 방식』(공저), 『한국의 공포 드라마』(저서) 등이 있다. 현재 한국 방송극의 장르 문화와 형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 중이다.

저자 : 안숭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영화평 같은 시를 쓰다가 시인이 되었고, 시같은 영화평을 쓰다가 영화평론가가 되었다. EBS 〈시네마천국〉을 진행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공부를 더 오래 하기 위해 대학 부설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를 설립했다. 한류와 한국 대중문화, 문화콘텐츠를 공부하며 틈틈이 글을 쓴다. 『환멸의 밤과 인간의 새벽』(2019), 『SF, 포스트휴먼, 오토피아』(2018) 등의 책을 냈고 『무한으로 가는 순간들』(2017), 『티티카카의 석양』(2012) 등의 시집이 있다.

저자 : 장윤미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졸업. 2021년 강원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엔솔로지 『굿바이, 마이빌런』에 참여했고, 짧은 평론 에세이 『멀리 떠나는 여지』를 썼다.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읽기와 강아지 산책이다. 제일 잘하는 일은 자기반성이고, 제일 못하는 것은 반성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다. 늘 제자리인 것 같으면서도 멀리 보면 조금씩 앞으로 나간 발자국을 보며 스스로 어깨를 쓰담쓰담한 지 얼마 안 된 어른이다. 바람이 있다면 함께 사는 댕댕이가 자기 숨을 끝까지 쉬고,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저자 : 최양국
격파트너스 대표 겸 경제산업기업 연구 협동조합 이사장. 없음과 있음의 인문학적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과 공간의 역량 진화 및 미래, 전통과 예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목차

저자 소개
서문
- 양근애: 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

〈제1부〉 거울: 우리 사회의 모순을 비추다

1장 서곡숙: 기득권의 표피적 공동체와 폭력의 배후
-공동체와 폭력의 상관관계
-육체적 폭력과 기만의 공동체
-경제적 폭력과 보복의 공동체
-정신적 폭력과 억압의 공동체
-공동체의 폭력과 끝나지 않는 질문

2장 안숭범: 이것은 중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만유인력과 원심력
-선자의 현해탄과 솔로몬의 태평양
-〈파친코〉가 더 말할 수 있는 것

3장 김민정: 세상의 모든 창세신화는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K-드라마의 5가지 공식
-‘K’란 무엇인가
-‘K-컬쳐’의 이름으로
-〈오징어 게임〉의 빛과 그림자
-〈오징어 게임〉과 〈마이 네임〉 그리고 〈지옥〉
-사적 복수와 다크 히어로
-혼돈, 그 창조적 힘에 대하여

4장 장윤미: ‘돌보는 마음’을 얻기 위해 드는 비용
-가족 같은 노동자를 모십니다
-‘돌보는 마음’은 상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직업윤리와 돌봄 노동

5장 양근애 : 누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장애인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
-폐쇄된 시설과 움직이는 연극
-이동 또는 움직여 자리를 바꿈

〈제2부〉 유리창: 다양성과 연결을 생각하다

6장 문선영: 모두를 끌어안는, 이상적 공동체에 대한 소망 88
-가깝고도 먼, 우리들 사이
-아픔의 공유와 화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7장 이주라: 능력주의 시대, 장애를 넘어선 소통의 아름다움
-장애와 사랑
-감정 배제의 오만함과 감정 교류의 필요성
-아름다움은 완벽함이 아니다

8장 김정희: 백탑청연, 백탑아래 맑은 우정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친구가 되는 것일까?
-18세기 한양의 한복판, 백탑 아래의 벗들
-백탑의 맑은 인연
-벗과 함께한 날들의 추억

9장 최양국: 노란 집-정원과 해바라기 그리고 별
-〈노란 집〉 / 공동체는 / 한계로 / 퇴색하니
-〈정원〉의 / 꽃밭 같은 / ‘다양성’의 / 수용력과
-태양 꽃 / 〈해바라기〉 / ‘지향성’의 / 정체성이
-겨울눈(winter bud) / ‘나선형’ 성장 / 〈별이 빛나는 밤〉 /
-이중창

10장 김시아: 새로운 가족 공동체와 ‘파란 연못’
-그림책 『파랑 오리』, 새로운 가족 공동체
-따뜻한 색 파랑, 자유 공동체
-문화와 문학 공동체 공간, 책방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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