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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공백기

심혜영 저 | 푸른문학(푸른영토)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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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868475 / 272쪽 / 440g / 128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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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서른이란 숫자는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을 줄 알았다. 시간이 아니라 운명적인 공간이동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와 먼 미래에 설정된 괜찮은 어른이란 모호함 속에 낭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 비슷한 윤곽이라도 그리고 살겠지 싶었는데, 나는 이미 서른에서 마흔에 이르는 열 계단을 건너 마흔하나가 되었다. 서른의 10년을 오롯이 겪어내고 나서 마흔하나가 된 나는 고백하고 싶었다. 무언가 되고 싶어 한 나에게,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말해보라 했다. 무언가 갖고 싶어 한 나에게 대체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말해보라 했다. 서른의 나는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기 바빴다. 내 안에 내가 없어 늘 소란했고, 근시안적인 시선에 삶의 배경은 늘 흐릿해서 멀리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했고, 그들의 삶을 흉내 내기 급급했다. 서른이 넘도록, 줏대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 줏대는 비전이 만든다. 비전이란 구체적이고 선명히 그릴 수 있는 미래 아닌가. 그것은 나의 미래, 나의 그림, 나의 관계, 나의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나만의 구체적인 삶임에도, 나의 시선은 늘 남들을 따라 사는 데 맞춰져 있었다. 그들의 비전을 빌려 사는 동안 내가 쫓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나는 휘청거렸고 좌절했다. 내 안에 나는 없었다. 타인의 꿈을 좇기만 하던 결국 나는 스스로 무너졌다. 인생의 패착은 그것이다. 괜찮지 않은 것은 괜찮지 않은 것이다. 자신을 외면하느라 애쓰기보다, 직면하는 수고로운 고통이 오늘을 바꾸고 미래를 기약하는 가장 확실한 희망이 아닐까 한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삶은 좁은 틈을 벌려 나로 살아갈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나를 고백한?이 글이?나를 다시 일어서게 했듯이, 나의 글이 당신의 손을 잡아주는 의지의 팔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살아갈 나의 날을 응원한다. 그리고 당신의 모든 날을 응원한다. 책 속에서 한때 모두가 내게 말했다. 왜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 거냐고. 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거냐고. 나는 세상 밖이 두려웠다. 세상에 나가보기도 전에 겁을 먹고 있었다. 세상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아버렸다. 어떤 경험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걸까? 아마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에는 내가 가진 것이 너무 미비하다는 것을 알아버려서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내 노력은 어차피 보잘것없으리라 생각했다. 내가 가보고 싶은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아 보였고, 나는 너무 작게만 느껴졌다. -<우물 안에 갇힌 청춘> 중에서 “리즈,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그녀를 잘 봐둬요.” “저는 꿈을 꼭 이룰 거예요.” 흔들리면서 꽃이 피어나는 거라는 사실을 나는 뒤늦게 알았다. 흔들리면서 꽃피워내야만 하는 게 꿈이라는 것을 나는 시간이 흐르면서 알았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다르듯, 사람마다 피어나는 시기도 다르다는 것을 나는 기억하며 살아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반드시 나라는 꽃을 피워내고 싶어졌다. -<그거 알아? 꽃은 흔들리면서 핀대> 중에서 “인생이 그럴 때가 있어. 아무리 죽어라 노력해도 이상하게 일이 꼬이기만 하고, 어떤 때는 생각지도 않게 일이 쉽게 풀리는 때도 있고. 인생이 그런 거야. 매일 좋기만 한 인생도 매일 나쁘기만한 인생도 없는 거야. 그러니까 이 시기 꼭 잘 버텨요. 아가씨.” 나는 왠지 그 아저씨의 말이 안심이 되고 위안이 된다. 내가 힘든 게 내 잘못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자책으로 스스로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잘못된 것 중 적어도 1퍼센트는 나의 잘못은 아닐 수도 있다는 괜한 안도감이 들었다. -<사주 좀 봐주세요>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심혜영
저자 : 심혜영
지방대 출신에, 백수 생활과 그 과정에서 찾아온 무기력과 우울증과 빚.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청춘인 줄 알았습니다. 행운은 나만 비껴가는 줄 알았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날들,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웠던 날들, 살아있었지만 영혼은 죽어 있었던 날들.
청춘의 공백을 이 책을 통해 고백합니다. 나 아닌 다른 나를 꿈꿨던 날들의 공허함과 무력감을 고백합니다. 삶이 텅 비었던 가난했던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냥 그렇게 살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이면에, 그냥 그렇게가 아닌 내가 꿈꾸는 나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멀리 돌고 돌아, 이제 아무나가 아닌 나를 꿈꿉니다.
우리는 보통의 존재, 그러나 유일한 존재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그리고 나. 나는 나로 살아왔고, 살아갈 것입니다. 소망하자면 당신이 이 책의 어느 한 구절에서 위로를 받고,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목차

프롤로그 | 찬란했던 날들의 소란했던 이야기

1장 어쩌다보니 나이만 든 어른
약도 없는 마음 감기\t\t\t
힘든 티 내지 마세요\t\t\t
누구나 처음 사는 인생\t\t\t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돼\t\t\t
우아한 아이스커피\t\t\t\t
행복, 배워볼게요\t\t\t\t
진짜 재미있게 사는 법\t\t\t
우리는 모두 서툴다 \t\t\t
어딘가엔 있을 나의 쓸모? \t\t\t
우물 안에 갇힌 청춘\t\t\t

2장 인생은 환상동화인 줄 알았다
스물아홉엔(End) 서른아홉엔(And)\t\t
섬처럼 외로운 내가 있다\t\t\t
가난한 사랑은 힘겹다\t\t\t
당당하게 스쳐 지나가는 월급\t
그 시절을 Go Back 할 수 없다\t\t
그거 알아? 꽃은 흔들리면서 핀대\t\t
서툰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t\t
눈물을 쏟아내겠습니다\t\t\t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요\t\t

3장 청춘 공백, 청춘 고백\t
사주 좀 봐주세요 \t\t\t\t
바짝 마른 빨래에서 나는 햇살 냄새\t\t
안녕, 몇 번의 봄과 몇 번의 겨울\t\t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t\t\t
겨우 29살이었던 그때는…\t\t\t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르다 \t\t\t
쓴맛, 술맛, 단맛\t\t\t\t
비에 젖어도 초라하지 않아\t\t\t
어쩌면 떠남이 시작인지도\t\t\t

4장 내가 제법 괜찮을 수 있을 때까지\t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t\t\t
겨울?눈_Winter?Bud\t\t\t
넌 좋겠다. 엄마 아빠 딸이라서\t\t
투웬티+투웬티,?마흔입니다(20+20\u003d40)\t
글에도 온기가 있다\t\t\t\t
청춘의 상처야. 이젠 그만보자!\t\t
어딘가에 숨어있을 나의 오아시스 \t\t
순도 100%, 내 멋대로 한번 살아볼까?\t\t
신이 숨겨둔 최고의 순간\t\t\t
나는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다\t\t\t
쉬운 길, 어려운 길, 바른 길\t\t\t
이토록 가벼운, 이토록 무거운\t\t

5장 지금부터 찬란할, 나의 리즈시절\t
I can show you the world\t\t\t
행복을 미루지 않기\t\t\t\t
당신의 인생은 참 아름다워\t\t\t
우리?이젠 사랑할래요?\t\t\t
나를 기억하는 이에게\t\t\t
그 시절을 기억하며\t\t\t\t
안녕, 나의 모든 마음아\t\t\t

에필로그 | 청춘은 빛나고, 삶은 눈부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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