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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211382 / 424쪽 / 551g /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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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는 미래를 나만 알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인생역전 스토리!
열한 살에 아역배우로 데뷔,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기를 18년, 어느새 그는 국민 연하남에서 대체불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며 언제나 주인공으로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던 강주혁.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터지기 시작한 찌라시와 추측성 기사로 그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진다. 마치 누군가 위에서 루머를 줄줄줄 흘리듯. 결국 강주혁은 돈도 명예도 잃고 세상에 환멸을 느껴 방구석 폐인이 되고 만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휴대폰이 배달되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며 인생역전이 시작된다.
판타지물의 대유행 속에 이 작품 《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의 설정은 독특하다. ‘보이스피싱\u003d범죄수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살짝 비틀어 ‘보이스피싱이 미래를 알려준다’는 참신한 설정을 선보인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미래 정보는 한 시간 후에 벌어질 위험을 경고하기도 하고, 몇 번의 보이스피싱을 조합해야 전체 그림이 드러나는 복잡한 보여주기도 한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키워드들이 ‘강주혁’이라는 인물과 맞물리면서 거대한 설계를 완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방구석 폐인에서 연예계를 호령하는 ‘사기캐’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강주혁의 활약상을 보는 것 또한 흥미 만점이다. 던져주는 미래 정보를 그대로 받아먹지 않고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는 면에서 ‘지능캐’이기도 하고, 연예계의 어두운 면, 약자를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바로잡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주인공 강주혁과 주변 인물들의 거침없는 활약상을 통해 독자들은 아무도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높은 곳, 자기를 믿고 함께하는 이들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향해 달려가는 통쾌한 인생역전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하염없이 무너졌다. 그 어떤 사건이나 범죄든 나와 무관하다는 기사가 나가도 빠르게 묻힐 뿐이었다.
「‘강주혁’ 모든 사건에 무혐의, 루머일 뿐」
「‘신의 탁자’ 박용수 감독 “강주혁 교체, 불필요한 오해 막는다”」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었다. ‘잘못 없다. 내가 한 게 아니다. 믿어달라’ 같은 말들은 의미가 없었다. 어느새 나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범죄자를 보는 그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진짜 다들 왜 그러냐? 미치도록 억울하네.
아, 내가 싫어? 나도 니들 싫다.
톱스타로서의 이미지? 인기? 필요 없다. 그냥 모든 게 귀찮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엿 같은 정글, 연예계. 죽어도 안 돌아간다. 절대로.
강주혁은 그렇게 망했다. 그리고 정글을 떠났다. 방에 틀어박혔다.
- 10p
강주혁의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솟는다. 마치 뭐에 홀린 듯한 느낌으로 강주혁은 천천히 1번을 눌렀다.
“들으실 항목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1번 ‘아침 8시 20분’, 2번 ‘아침 11시’, 3번 ‘점심 12시 4분’, 4번…… 다시 듣기는 #버튼을 눌러주세요.”
어제와 똑같은 패턴. 강주혁은 살짝 떨리는 손으로 똑같이 1번을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 강주혁 님이 선택한 키워드는 ‘아침 8시 20분’입니다!”
짧은 정적 후 여자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살한 신인배우의 말로를 잘 보셨나요? 어떠셨나요? 처참했나요? 그건 약과입니다! 강주혁 님의 자살현장이 더욱 처참할 테니까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저희와 함께라면 곧 자살할 예정이신 강주혁 님의 미래를 바꿔드리겠습니다!”
뭐라고? 강주혁의 눈이 커졌다. 보이스피싱이 강주혁의 처참한 미래를 마치 알고 있다는 듯 씨불였으니까. 그러나 보이스피싱 멘트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침 8시 20분’! 강주혁 님은 인생역전의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전화가 끊겼다. 8시 20분? 강주혁은 핸드폰을 귀에 붙인 채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
정확히 8시 20분이었다.
- 21p
지금 출발해야 할 것 같았다. 결정을 내린 주혁은 빠르게 씻은 뒤, 패딩을 챙겨 입었다. 그렇게 현관 쪽으로 이동하다 별안간 우뚝 멈춘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손에 들린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주혁이 읊조렸다. 이 보이스피싱을 이용해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 새삼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주혁이 보이스피싱을 써먹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정상보다 훨씬 더 높은 곳.”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톱에 올랐던 강주혁은 도착한 그곳이 정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더 높은 곳이 존재했다. 그 높은 곳에서 누군가가 주혁을 처참히 무너뜨렸다.
복수? 응징? 주혁에게 그런 것들은 가치가 없었다. 시간 낭비일 뿐. 다만.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어중간하게는 안 한다.”
이왕 다시 시작하게 된 거, 이제 주혁은 남들이 자신을 깎아내릴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척살〉로 시작한다.”
확고한 결심을 내뱉은 주혁이 현관문을 열었다.
- 114p
프롤로그
1. 기회니까 잡아
2. 당첨
3. 퍼센트 떡밥
4. 유료
5. 척살
6. 스캔들
7. 손절
8. 단절
9. 다큐
10. 퍽
11. 악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