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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불안 어느 도시 유랑자의 베를린 일기

에이미 립트롯 저 | 성원 역 | 클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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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512297 / 21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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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가디언] 2022년 하이라이트 도서 [이브닝 스탠더드] 2022년 최고의 논픽션 도서 2022년 웨인 라이트 상 쇼트리스트 선정 2023년 인디북어워드 쇼트리스트 선정 “놀랍도록 감각적이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무척 관조적인 동시에 근성과 유머가 번뜩여서 매우 놀랍다” _[가디언] “베를린에서의 삶과 사랑에 대한 매끄럽고 빛나는 이야기” _[선데이 타임스] 온전한 불안으로 치열하게 써내려간 베를린 유랑기 고립된 섬마을에 살던 그가 베를린행 편도 비행기 표를 끊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술을 마시지 않게 된 이후로도 이따금씩 허무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그는, 새로운 장소에서 전에 없던 것들을 마주하기 위하여 망설임 없이 떠난다. 베를린에서 그는 도시 유랑자의 삶을 살아간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채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삶. 이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그는 셰어 하우스의 침대를 임대해 지내며 공장에서 차를 포장하는 단순 노동 임시 계약직을 통해 돈을 번다. 불안정한 생활이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또 가끔씩 고개를 드는 부정적인 마음까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치열하게 기록해낸다. 밤이 되면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테크노 춤을 추며 약에 취해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공원에서 라쿤과 참매 등 도시 야생 동물의 흔적을 집요하게 탐색한다. 어지럽고 화려한 도시의 밤과 도심 속에서도 고요히 생동하는 야생의 풍경이 무척 매력 있게 대비된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한없이 솔직한 기록 또한 그는 데이팅 앱을 통해 낯선 이와 한두 번 보고 헤어지는 만남을 지속한다. 외로워본 이라면 알 것이다. 홀로 있는 것은 쓸쓸하지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들 그 마음이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이 따라온다. 그러나 무의미한 만남을 멈추지 못한다. 그러다 드디어 그를 외롭지 않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열렬한 사랑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방이 한결같이 내 마음과 같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사람의 인터넷 기록을 추적하고 매달린다. 본문 중간 중간 등장하는 애달픈 독백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치부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저자의 솔직한 사랑에 감응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법에 대하여 낯설고 혼란한 도시에서도 달만큼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의 곁에 머문다. 달은 차갑고 잡히지 않아서 늘 마음에 허전함과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무엇에도 몰두하지 못하는 베를린 사람들과는 달리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든든한 존재이기도 하다. 달에 대한 동경과 애정 때문인지, 저자는 본문의 각 장의 부제목을 보름달의 별칭을 따라 짓는다. 달빛을 받으며 베를린의 밤길을 걸어가는 에이미 립트롯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불안한 마음과 상황을 온전히 마주하고 그 복잡한 길에서도 결국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나는 넉 달간 베를린에서 지냈고 다섯 곳의 집에 살았다. 투박한 돌로 포장한 길에서 자전거를 탔다. 내 기기들을 계속 충전하고, 길에서 발견한 반바지를 입었다. 슈페티Spati(심야 상점)밖에 앉아서, 마는 담배를 피우고, 클럽마테를 마시고, 길거리에 있는 매력적이고 낯선 사람들을 구경했다. 이틀 낮과 이틀 밤짜리 연애를 했다. ---「프롤로그」중에서 나는 괜찮게 지내려고, 긴장을 늦추려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려고 노력하지만, 더 많은 것을 향한 사나운 갈망에 계속 휘둘렸다. 나에게 동기를 부여했던 바로 그 욕구와 자기 확신이 나를 좌절시켰다. 고통은 내 야심의 부산물이었다. ---「파도를 헤치고 수영하는 법」중에서 종종 이 자유―이 책임의 부재―는 나에게 자산이다. 이 가벼움. 이때 나는 나를 잘 간수할 수 있고, 이기적이고 즉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아, 하루가 길고, 입술이 풀로 붙어버린 것 같고, 오래 말을 하지 않아서 내가 존재하기는 하는지도 잘 모르겠을 때, 외로움이 심하게 무르익어버렸다고 너무 자주 걱정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무겁게 짓눌러줄 무언가 아니면 누군가를 찾고 있다. ---「초행자를 위한 베를린 안내」중에서 나는 너무 오랫동안 가볍게 흘러다니며 살았다. 결정을 내리고 그것에 매이고 싶다. 모든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는 상태가 신물난다. 나를 내리눌러다오. 나는준비가 되어 있다.그래서 나는 온라인에 접속한다. 독일 은행 계좌와 납세자식별번호와 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이 도시에는 싱글이 많다. 영원한 청소년들, 마흔 살 된 학생들, 런던이나 뉴욕에 싫증난 음악가와 얼치기 예술가들. ---「인터넷의 야생 동물들」중에서 내가 잠들었나? 아니면 그냥 오프라인이 된 건가? 꿈에서 내가 너한테 문자를 보냈어. 가끔은 내 몸을 잘라내기 해서 붙여넣기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이 도시의 소시지 냄새와 꽃가루를 복사해서 너에게 보내고 싶어. 나는 타이핑을 하려고해, 그런데 네가 답장을 하면 나는 네 손가락을 터치스크린으로 느낄 수 있어. ---「초행자를 위한 베를린 안내」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에이미 립트롯
저자 : 에이미 립트롯
온몸으로 고향 섬의 자연과 계절변화를 느끼며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아웃런》의 저자. 《아웃런》으로 웨인 라이트 상과 펜 에커리 상을 수상했고, 웰컴 북프라이즈와 온다체 프라이즈 후보에 올랐다. 현재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 살고 있으며 <가디언>과 <스펙테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잡지와 신문에 칼럼과 리뷰를 쓰고 있다.

역자 : 성원
대학에서 영문학과 지리학을 공부했다. 책으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번역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책을 통 한 사색만큼 물질성 있는 노동을 사랑한다. 슬하에 2묘를 두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 인종, 계급』 『빈 일기』 『인류, 이주, 생존』 『디어 마이 네임』 『백래시』 『기후 카지노』 『쫓겨난 사람들』 『캘리번과 마녀』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파도를 헤치고 수영하는 법
심장의 구글맵 투어
런던 번화가
뿔까마귀
초행자를 위한 베를린 안내
디지털 노마드와 유령
맹금
인터넷의 야생동물들
임시 계약직
베르크하인으로 다이빙하기
페르케어스인젤른(교통섬)
숲
페르케어스인젤른(교통섬)에 이어서
디지털 고고학
회색기러기
상심한 / 빛을 찾는
아포페니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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