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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이야기

김남일 저 | 학고재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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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54500 / 396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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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국 근대 문학의 영광과 좌절, 그 뒷모습을 숨김없이 찾아가는 우리 문학사의 내비게이션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공간들이 꿈결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도 버젓이 살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 가볼 수 없는 한 세기 전 서울과 도쿄, 혹은 국경 아닌 국경으로 가로막혀 구경조차 할 수 없게 된 휴전선 이북의 산천. 소설가 김남일이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이라는 담대한 기획으로 『서울 이야기』, 『평안도 이야기』, 『함경도 이야기』, 『도쿄 이야기』 4부작을 펴냈다. 『어제 그곳 오늘 여기』(2020)를 통해 아시아의 근대 문학 작품을 지도 삼아 서울과 도쿄, 교토와 오키나와, 사이공과 하노이, 상하이와 타이베이를 가로지른 데 이어, 이번에는 뚝심 있는 발걸음을 우리 땅으로 옮겨 오롯이 한국의 근대 문학에 집중했다. 한국 문학의 근대를 이룬 작가들이 미처 당혹감을 떨치지 못하던 시대, 그 시절 문학의 바탕이 되고 뿌리가 된 분단 이전의 우리 땅이 대장정의 출발지이자 목적지가 되었다.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의 출발점이자 종착지 그 어느 때보다 읽을거리가 많고 콘텐츠도 풍성한 시대, 그럼에도 우리의 독서는 심각하리만큼 서구 편향적이었다. 특히나 근대 문학에 관해서라면, 이는 누구도 부정하기가 어려운 사실이다. 40년 넘게 소설을 써온 저자 김남일은 “등단 이래 수많은 외국 작품들을 읽어왔으면서도, 정작 우리 문학은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 말고는 딱히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읽은 기억이 없다”고 반성한다. ‘한국 근대 문학 기행 4부작’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의 근대 문학이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처음부터 딱딱한 문학사론의 틀을 배제하고 ‘문학 기행’이라는 형식을 채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래전 문학 작품을 좌표 삼아 소설 속 도시와 촌락, 산과 들을 되짚으며 그 장면장면에 담긴 ‘사람’과 ‘삶’을 들여다보기로 작정한 만큼, 이 방대한 ‘한국 근대 문학 기행’ 역시 소설처럼 읽는 가운데서 저절로 한국 문학사의 큰 줄기를 그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되도록 의도한 것이다. 지난날 우리는 무슨 꿈을 꾸었을까? 문학 작품 속 ‘그곳’에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살아난다 교과서에서 보고 들은 우리 문학사의 걸출한 시인과 소설가 들은 일제 식민 치하에서 오히려 지금보다 넓은 한반도를 누볐다. 언어와 정신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그들은 저 남쪽에서 기차를 타고 두만강, 압록강을 지나 백두산에 올랐고, 앞질러 천지개벽의 문명 세계를 경험한 일본인들의 틈바구니에서 꿈과 불안에 치이며 도쿄를 배회했다. 저자 김남일이 근대기 선배 작가들의 행적을 뒤따르며 그들의 작품에 몰입한 독자였던 것처럼 『서울 이야기』, 『평안도 이야기』, 『함경도 이야기』, 『도쿄 이야기』의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은 다시 그 뒤를 이어 한국 근대 문학의 현장을 누빈다. 김남일은 오래전 작가들이 풀어놓은 글줄을 속속들이 곱씹는다. 그러고는 주먹만 한 눈송이가 하늘을 채우던 북방의 눈 내리던 밤 풍경부터, 함흥과 제주에서 온 유학생이 뒤섞인 서울의 교실 풍경까지 생생하게 우리 눈앞으로 옮겨놓는다. 반 세기 넘는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은 저자는 고정된 풍경화로 그칠 뻔한 장면들을 유려하게 살아 움직이는 동영상으로 되살려냈다. 지도에서 사라진 길, 마음마저 멀어져 쉬이 갈 수 없는 곳, 그 길을 안내하는 소설가 김남일이 글로 그린 근대 풍경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은 한국 근대 문학의 출발지이자 보고인 서울에서 시작한다. 식민지 ‘경성’에서 개화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던 작가들은 소설과 시를 통해 그 시대의 언어로 세상을 그렸다. 당대의 작가들이 보여준 생활상과 시대정신은 평안도와 함경도, 지도에서 사라진 북한 지역까지 넘나들며 ‘한국 문학의 영토’가 어디까지 뻗어 있었는지를 되새기게 해준다. 분단의 세월이 길어져 ‘통일’에 대한 회의는 물론 그 의미조차 무용해지려는 때, 김소월의 영변 약산과 백석의 신의주 유동, 또 이용악의 눈앞에서 코끼리처럼 말이 없던 두만강은 어느새 활자의 박제가 되었다 해도 틀리지 않은 지경이 되었다. 저자 김남일은 이렇게 납작해진 글귀들을 풍성하게 들춰 돋운다. 행간 가득 흐르던 작가들의 호흡을 지금 우리의 호흡으로 되살려내 박동케 한다. 바다 건너 도쿄와 국경 너머 중국, 러시아까지 한달음에 오르내리면서도 지치지 않는다. 그 ‘장소들’을 찾는 발길이 바쁘지만 숨가쁘지 않고, 그곳 ‘사람들’에 머무는 눈길은 더딜수록 두근거린다. 상투어가 되다시피한 ‘길 위의 인문학’이야말로 은유가 아닌 말뜻 그대로, 김남일의 4부작 ‘한국 근대 문학 기행’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인 셈이다. 추천사 평안도 이야기 지도에서 사라진 길, 그 길을 안내하는 우리 근대 작가들 누군가 인도에 관해 평생을 바쳐야 할 사업이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북한 지역이야말로 평생을 바쳐도 될 부끄러움 없는 사업이 될 것이다. 하물며 이 사업이 돈을 바라고 권력을 바라는 사업이 아니요, 우리 역사와 문학의 전통을 구하기 위한 사업이라면 말이다. 김남일은 훌륭한 작가요 산문가일 뿐 아니라, 섬세하고 겸허한 사람이기도 하다. 김남일이 한국 문학에 관심을 쏟는다 할 때 뭔가 좋은 일이 있으리라고 예감했다. 이제 관서 평안도에 관해, 그리고 이 지역 사람들, 문학에 관해 김남일이 펼쳐놓은 이야기 보따리를 보니 수년이나 북한 지역과 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공부했다 말하기가 심히 부끄러울 지경이다. 김남일은 한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다 할 만큼의 작업을 이뤄놓았다. 그러니 이런 책은 너무 귀해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빛난다. 장식의 말이 전부 쓸데없다. 그저 책을 펼치고 이 진귀한 이야기를 따라서 함께 나갈 뿐이다. ─ 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김남일
저자 : 김남일
소설가. 1957년 경기도 수원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공부했다. 1983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장편 소설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소설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염치와 수치』,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책』 등을 펴냈고, 『민중신학자 안병무 평전』을 썼다. 이밖에 특히 아시아 문학과 신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쓴 『어제 그곳 오늘 여기』, 『백 개의 아시아』, 『꽃처럼 신화』 등이 있다.
전태일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권정생 창작기금을 받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들었고, ‘한국과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 동료 작가들과 함께 소모임 ‘아시아의 근대를 읽는 시간’을 꾸려가고 있다.

목차

평안도 이야기 ─ 한국 근대 문학 기행
1\t평안도 백성에게는 염라대왕이 둘
2\t만인계의 세상
3\t서북에 불이 붙다
4\t조선의 예루살렘
5\t서북의 학교들
6\t신작로, 그리고 먼지를 뒤집어쓴 사람들
7\t여우난골족의 세계
8\t도시, 꿈을 깨다
9\t대동강의 평양
10\t평양의 균열과 타락
11\t평양\u003d기생
12\t칠성문 밖의 평양
13\t강계 숙모 만나기
14\t압록강을 건너는 여러 가지 방법
15\t압록강 국경 1,000리
16\t을밀대 체공녀
17\t평양 배화 폭동, 진실로 무서운 밤
18\t평안도 말과 평양 날파람
19\t평양 서문거리 녹성당 약국
20\t조선 자연은 왜 이다지 슬퍼 보일까
21\t모멸, 그들의 평양
22\t한 서국주의자의 평양
23\t성천, 눈 내린 밤의 풍경
24\t평양의 단층, 혹은 내면
25\t국경에서 바라본 하늘
26\t만포진 길손과 보천보 뗏목꾼
27\t압록강, 아득한 ?날에 내가 두고 떠난
28\t해방, 염상섭과 함석헌의 신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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