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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08356 / 268쪽 127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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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여전히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세상이다. 당장 망해버려도 딱히 절망적일 것 같지는 않았고, 지금보다 더 윤택해질 거라 하여도 딱히 커다란 기대는 갖지 않는다. 무엇보다 거대한 세상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고작 찰나의 삶에서 우린, 그저 세상의 도구로서 온전히 행복하다면 그걸로 그만이니까. 그러니 이젠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 이해시키기도 하였던 자신을 안아주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래 우리는 어떻게든 걸어 나가겠지. 어떻게든 살겠지. 그러니까, 가끔은 열자마자 쏟아질 슬픔을 그만 감추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있는 척하느라 수고했다.
--- p.19 「길」중에서
사실 우리는 ‘사랑’이란 단어에 일정 부분 매료되어 있다. 정확히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애당초 사랑이란 것 자체가 소유할 수도 없고 확신할 수도 없으니까. 덕분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터득한 가지각색의 사랑을 품에 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토록 우리는 사랑을 알 듯 모른다.
--- p.66 「막연한 사랑보다 이해로」중에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일은 어렵다. 나보다는, 타인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연의 나를 지워가면서까지 사랑을 받으려 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지워버린 나를 ‘언젠가 나타날 누군가의 사랑이 모두 메워 줄 것이라고 믿는 것’보다 참혹한 믿음은 없다.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 것이다. 허름한 인기가 많은 사람보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더 근사하다.
--- p.149 「허름한 호감보다 당신은 근사하다」중에서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찮은 밤은 잘도 찾아왔다. 하늘은 곧잘 창백해졌고 이내 밝아졌다. 하늘의 섭리보다 못한 내 마음이 푸석했을까. 그날따라 뒤축에 따라붙는 거뭇한 것이 유난히 짙었다. 삭막한 거리를 걷다 보면 금세 손이 말랐다. 다들 웃고 있는데 나만 볼품없이 울고만 있는 하루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도 갈라지는 피부 같은 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듯했다. 하지만 눈물은 사치스럽다. 슬픔이 취미가 되어선 곤란하다. 애잔한 사람들아, 우리는 슬플 자격조차 없구나. 가엾고 가엾은 예민함.
--- p.191 「괜찮습니다」중에서
하찮은 우울을 먹고살았지만, 이제는 우울에 도가 튼 사람이 된 터라 삼킨 우울을 소화시키거나 때론 뱉어버릴 줄도 안다. 그렇게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을 찾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 산다는 건, 웬만한 것에 예민하게 휘청거리거나,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양날의 검 같은 감정의 존재를 품고 사는 내가 나쁘지 않았다. 나는 나와 잘 합의하고 지낸다. 하지만 내가 나처럼 사는 것에 유일하게 걸리는 사람이 있었다. 엄마였다.
--- p.210 「나는 그녀의 돌연변이」중에서
사랑 앞에서 나는 때로 작동을 멈춘 기계처럼, 전쟁을 겪은 고아처럼, 땅을 짚는 노인처럼, 지름길을 찾아 빠르게 집으로 가는 가장처럼. 그렇게 뭐가 되었다가 뭐가 되기를 반복했다. 언젠가 다른 무엇이 되기가 편해졌을 적엔, 피곤과 솔직함이라 할 것을 오갔다. 그 후엔 이미 맨 처음의 사랑이 무엇이었을지 까맣게 잊은 후였다.
--- p.252 「과거의 나에게 인사할 용기」중에서
시작하며
1장_긴 밤을 채운 별이 빛나는 별이 되도록
벤치에서 | 길 | 소화 | 개화 | 한마디 | 안녕한 밤을 보냈으면 해 | 지나간다 | 빛은 어둠에 의해 선명한 것 | 힘 안 내도 돼요 | 우리의 자산 | 어디까지 참을 수 있을까 | 당연한 당신의 삶이기에 | 삶이란 봉우리 위에서 우린 | 다 좋을 수는 없다 | 낡지 않는 꾸준함 | 자주 울고 살았으면 | 당신은 | 위로가 별건가 | 진정한 위로란 | 막연한 사랑보다 이해로 | 물결처럼 | 우리가 언제 완벽하게 살았던가
2장_사랑을 여유롭게 사랑할 것
자연스럽게 | 꿈결 | 안녕 | 솔직한 사람 | 결국 다 마음 | 우리 사이 | 생각할 시간 | 그대를 더 많이 담을 수 있도록 | 장사꾼 | 모질어야 마땅한 이별 | 비련의 주인공 | 게임 | 다음 생에서 | 추억 | 덮일 뿐이죠 | 파도 | 비밀
3장_인연은 함께 키우는 꽃과 같아서
살아볼 이유 | 인연 | 남는 사람 | 밝은 말을 하는 사람 | 짧게 끝나는 이벤트 | 당신의 결핍에게 | 갈등 | 거절도 인품이다 | 결국 오래가는 관계 | 당신의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 | 이미 끝난 관계에서 허둥대지 않기를 | 억지로 나를 바꾸지 말 것 | 한 점 다른 시각으로 | 허름한 호감보다 당신은 근사하다 | 마음에 온기를 불어주는 것 | 표현으로 우린 아름다우니까 | 강하다는 건, 자유롭다는 것 | 혼자라서 괜찮다
4장_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볼 때 행복은 시작된다
한발 물러서서 보는 것 | 매순간 | 그런 바람 | 머리카락 | 설레발 | 쉼터 | 노란 가로등 불빛 | 행복이 시작되는 순간 | 우리 그냥 이대로 1 | 우리 그냥 이대로 2 |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 괜찮습니다 | 오늘의 나 | 살아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5장_나를 거쳐 간 모든 것들에게
헌 사람 | 애정 결핍 | 나는 그녀의 돌연변이 | 훈련소에서 | 흉터 | 뜻밖의 안부 | 창동에서 | 그저 그런 사람이라도 되고 싶어서 | 봄 향 가득한 웃음으로 | 백색의 평화를 마시다 | 사랑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 서로의 영원한 낭만이었으면 | 그대를 쉬게 해주리 | 과거의 나에게 인사할 용기 |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 | 젊은 날의 우리들 | 다시 만나기를 | 우산
마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