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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저 | 유선사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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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852022 / 204쪽 122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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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영화 [내가 죽던 날] 감독 박지완의 첫 에세이 큰 기대도 큰 실망도 하지 않기 위해, 시간과 시간을 건너는 방법 “인생에 끝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전까지는 끊임없이 무언가 시작된다는 것.”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불안을 달래는 법, 2부 시간을 건너는 시간, 3부 다음으로 가는 마음. 기다리는 것이 일상인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는 긴 시간 동안 불안과 두려움, 움츠러드는 마음을 달래려 자신만의 이런저런 방식을 시도해왔다. 일기장에 그날의 일들을 기록하고, 진실을 파헤쳐가는 추리소설을 읽고, 수영을 하고 달리기를 하며 다양한 식재료로 요리를 해보고, 사랑하는 반려견들과 끊임없는 산책을 하며 하루하루의 시간들을 살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바깥으로 조금씩 나아가려는 마음,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안고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비단 영화 감독만이 아니라, 우리는 누구나 기다림을 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언제쯤 나의 빛나는 순간이 올까, 언제쯤이면 내 꿈이 실현될까? 그 답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을 묵묵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가능하면 즐겁게 보내는 데에 이 책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글을 쓸 때 나의 불안은 조금 작아지므로 ─ 불안을 달래는 법 “되든 안 되든 계속 열심히 살아야지, 결국 뭐가 되려고 버틴 것은 아니니까.” 박지완 작가는 가장 먼저 자신의 불안을 고백한다. 그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무엇보다 글을 많이 썼지만, 야구를 보기도 하고, 세상 모든 좋은 책을 읽어버리겠다는 욕심에 빠지기도 했다. 40대가 된 작가는 “더 이상 젊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좀 더 돌보고, 홀로 감당해야 할 고통과, 몸을 움직이며 느끼는 희열을 앞으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고민한다. 새로 외국어를 배우면서 오히려 한국어의 다른 면을 알게 되며, 어떤 “언어의 초급 교재를 한 권 떼보는 일은 그 언어를 쓰는 어떤 장소, 어떤 시간으로 나를 데려가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다. 또한 작가는 냉혹한 추리소설 속 세상에 빠져들면서, 아무리 추악하다 해도 진실을 마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은 이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에도 계속 살아가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작가가 자신의 몸과 마음 살피고, 불안을 인정하고 그 불안에 대해 글을 쓰기까지의 이야기가 1부에 담겨 있다. 오늘도 여전히 나는, 내일의 나를 잘 먹이고 있다 ─ 시간을 건너는 시간 “무언가를 믿고 싶은 마음은 세상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2부에는 작가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좀 더 잘 돌보고, 주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넓혀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서른이 넘어 독립하여 혼자 살게 되면서, 새로운 동네에서 재철 식재료를 파는 시장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정이 많고 씩씩한 할머니들을 만나기도 한다. 처음으로 키우게 된 검정 강아지 토토와 보호소에서 데려온 역시 검정 강아지인 캐롤, 이 두 존재는 작가의 삶에 깊이 들어와 그의 세계를 방 너머로 넓혀준다. 단 한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클래식 공연은 작가에게 취미이자 마음의 의지가 되어주었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손을 써서 요리를 했고, 재료에 따라 정직한 맛을 돌려주는 그 과정은 안정감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한 끼를 잘 먹고 나면 허기진 마음까지 달래지는 듯했다고 고백한다.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고 유교식 제사까지 경험한 작가는 어떤 신도 믿지 않지만, 각 종교가 강조하는 사랑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결국 나는, 나의 것을 만들고 싶었다 ─ 다음으로 가는 마음 “무엇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좋지만 어쩌면 그것이 가장 나를 절망하게 만드는 마음이었다.” 작가는 대학에서 방송영상학을 전공하고 영화사에서 일하다가, 자신의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다. 3부에서는 이 과정과 이후 영화를 만들고, 또 계속해서 만들어갈 사람으로서의 고민을 담고 있다. 막연한 재능과 욕망을 고민했던 20대의 자신, 영화 학교에 지원하고 영화를 만들겠다고 마음먹는 어느 출근길을 돌아보고, 영화 학교를 졸업하며 제작한 단편영화 [여고생이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다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그때 자신이 해야 했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던 것과, 여성 감독으로서의 고민 역시 솔직하게 들려준다. 2022년 강수연 배우의 추모 영상을 만들면서 ‘영화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다시 떠올리고, 영화 시나리오와는 또 다른 에세이를 쓰면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긴 이야기를 되새겼다. 작가는 코로나 시기에 영화를 개봉한 후 엄습했던 불안, 특히 자신의 세계를 위험한 바깥과 차단한 후 겪었던 초조한 안정감에 대해 고백한다. “안전하다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 울타리 밖으로 나가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채워가다 보면 그 시간들이 쌓여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이 글이 부디 알맞은 때에 알맞은 사람들에게 가닿기를”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자신의 영화 [내가 죽던 날]이 사실은 어쩌면 영화에 대한 오랜 짝사랑을 고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누군가를 절망에서 구해내기도 한다. 어쩌면 영화라는 존재 자체가, 그리고 책이라는 존재 역시 서로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닿기 위해 애쓰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처럼, 『다음으로 가는 마음』이 시간과 시간을 건너, 부디 알맞은 때에 알맞은 사람들에게 가닿아 읽히기를 바라본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지완
저자 : 박지완
영화감독. 단편영화 〈여고생이다〉, 장편영화 〈내가 죽던 날〉을 만들었다.

목차


1부 불안을 달래는 법
불안을 달래는 법 13
떠난 마음은 다시 돌아오는가 22
책과 나 32
40대가 되었다 40
설렁설렁 새롭게 52
추리소설을 읽는 마음 60

2부 시간을 건너는 시간
집과 동네 73
나의 사랑은 정확한가 80
캐롤이라는 히어로 88
무언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는 감각 97
나를 먹이는 일 104
내가 믿는 것 111
산책의 기쁨, 걷는다는 행운 123

3부 다음으로 가는 마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친구 137
영화를 아느냐 144
여고생이다 153
영화의 주인은 누구인가 163
끝과 시작 172
바깥은 위험한가 180
다음으로 가는 마음 188
에필로그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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