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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생활자

최현수,나혜림,김해일 외 저 | 안전가옥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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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193831 / 356쪽 100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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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중생활자가 지닌 매력의 원천 히어로의 대명사 격인 슈퍼맨은 어리숙한 기자 클라크 켄트와 동일 인물이다. 초등학생 탐정 에도가와 코난의 정체는 고등학생 탐정 쿠도 신이치다. 이들은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인물 사이를 오가며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이고, 때때로 숨겨 온 모습을 들킬지도 모르는 위기에 휘말려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이중생활을 하는 마법 소녀, 스파이, 괴도 역시 비슷한 이유로 오랜 세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한 사람의 몸으로 두 개의 인생을 사는 이중생활자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또 다른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동정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들은 왜 굳이 험난한 길을 걷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이들에게 그토록 끌리는 것일까? 『이중생활자』의 수록작 속에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알지만, 감추다 이중생활자들은 세계의 이면을 본다. 군사 스파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적국의 용병 훈련소에 입소한 〈열일곱, 여름, 전쟁〉의 영은 약소국 국민들이 강대국의 점령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조국에 헌신한다는 강의를 듣는다. 침략에 저항한 대가로 강제 징용된 부모를 둔 영이 잠자코 듣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이다. 〈단골손님〉의 주인공 ‘나’는 70대 노인으로, 죽지 못해 살아온 긴 시간에 대한 반동을 동력 삼아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게임의 설계자가 된다. 물정에 어두운 눈과 허술하고 느린 몸짓 안쪽에서 모험을 원하는 심장이 뛰고 있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은 모른다. 그러니 승산이 있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숨기기 때문에 이중생활자가 된다. 〈드림센스〉의 초등교사 화식조는 꿈을 먹는 자 ‘두억시니’에 대적할 수 있는 ‘감각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제자인 설이 감각자가 되었음을 알기 전까지는 자신의 힘에 대해 함구한다. 〈부귀수산〉의 춘단은 경찰이 수사 중인 강력 사건의 전말을 짐작하고 있지만 입을 다문다. 엄마와 딸 사이의 애증을 이해하기에 발휘된 직감이다. 일단 이해하고 나면 각자의 죄와 벌을 간단히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도 깨닫게 되고 만다. 〈부처핸접〉의 승려 지거는 자신이 출연하는 랩 경연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을 알아챈 뒤 위험을 대중에게 직접 알리는 대신 다른 길을 걷는다. 이는 본인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한데, 『이중생활자』의 주인공들은 모두 과시와는 거리가 멀다.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선택 이중생활자들은 아는 바를 내세우기는커녕 짐짓 모르는 척하며 이웃들 틈에 섞여 산다. 특별한 인생에 투신하는 대신 평범한 일상을 애써 유지한다. 현실에 발붙인 채로 살기 위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중의 삶을 감수하는 셈이다. 가족과 친구를 중히 여기고 수수한 일과를 묵묵히 꾸리는 사람이 고를 법한 선택지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색다른 생활을 꿈꾸지만 현재의 생활 또한 소중하다고 믿는 만큼 똑같은 선택지를 고를지 모른다. 아니,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기에 이미 이중생활자와 다름없는 우리야말로 『이중생활자』 주인공들의 행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현수,나혜림,김해일 외
저자 : 최현수
이야기를 쓴다. 주로 소설과 희곡. 이야기가 필요한 이름들을 종이와 무대 위로 호명하기 위해 읽고 쓴다.

저자 : 나혜림
단편소설 「달의 뒷면에서」로 소설집 『항체의 딜레마』에 참여하였다. 장편소설 『클로버』로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 : 김해일
바다 위로 작열하고 싶다. 읽는 이에게 들이닥치고 싶다. 영원하고 싶다. 안전가옥 앤솔로지 《이중생활자》의 〈부귀수산〉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저자 : 전효원
잘 벼려 낸 칼을 쓰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손에서 칼을 내려놓은 동안에는 휴대폰과 엄지 두 개를 사용하여 글을 쓴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한두 가지 정도 담아 내는 이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라만상에 다양한 관심을 두고 있어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지만, 어느 분야든 깊이 파지 않는 성격으로 심도 있는 지식은 부족한 편이다. 대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기지만 잠은 튼튼한 지붕 아래에서 자야 하는 모순적인 취향의 소유자이다.

저자 : 이산복
시나리오와 소설을 습작하며 10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은 작가 대접을 해 주었으나 사실상 육아빠로 지냈다. 막연한 앞날에 동기부여 결여로 무념무상하게 지내다 안전가옥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생각지 못한 반전을 맞아 인생의 후반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목차

서문 4

열일곱, 여름, 전쟁 8
드림센스 70
부귀수산 162
부처핸접 202
단골손님 296

작가 후기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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