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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6990 / 14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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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잊어버 리면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잊어버리고 산다. 나는 크게 네 번 생명을 잃어버릴 뻔했다. 2007년 1월 혹독한 추위에 출혈성 뇌경색이 와서 생명을 잃을 뻔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송년의 밤을 보내고 빙상경기장에서 졸도해서 뇌진탕으로 역시 생명을 잃을 뻔했다. 다행히 신정에 의사 선생님 있어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호송되어 생명을 건졌다. 나는 2010년 신장 투석을 시작했다. 그리고 생명의 끝에 와서 죽음을 다투다가 신장을 이식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마지막으로 2021년 1월 급성 심근경색이 왔다. 많이 늦었다. 코로나 기간이라 검사를 안 받으면 의사를 만날 수가 없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응급 시술을 했고 잃을 뻔하였던 생명을 이어 갈 수 있었다. 모두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나를 잊지 마세요. 물망초의 꽃말이 나의 삶이다. 첫 시집을 내면서 봄의 새순처럼 여리고 수줍고 부끄럽다. 단지 마음의 호수에 조그만 돌멩이 하나를 들어 던져 본다. 작은 파문이 일었으면 족한 마음이다. 연무 언덕에서 생명의 피리를 부는 목사 시인 책 속에서 한국 사회는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으나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협소하고 빈곤해진다. 자본화된 욕망은 밀려난 이들, 약자와 소수자들, 오래된 것들, 이질적 타자를 품지 못한다. 이웃들의 삶이, 타자와 함께 나누던 추억과 낭만들이, 사랑이 여기저기서 철거되는 중이다. 동일성의 원리로 타자성을 배격하는 이 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황진구의 시는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바위가 되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메아리처럼”(「메아리로 산다」) 살 것을 우리에게 촉구한다. 비극적 세태 가운데서도 끝끝내 나와 다른 타자의 이질성을 아름다움으로 품어 노래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해설」중에서 어제는 시간을 잊어버렸고 오늘은 오던 길에 여름을 잃어버렸다. 가을아 사라지는 것이 너뿐일까.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아직 내 사랑은 기억은 했을 텐데 지금은 잃어버리고 산다. 산다는 건 잃어버리는 것투성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찾다가 나를 잃어버리고 나를 찾다가 친구를 잃어버린 때가 있다. 밤마다 너를 잃어버리지 못해 눈꺼풀이 내려오고 피곤이 눈에 덕지덕지 붙어서 가을 곁에 머물다가 간다. 네 위에 비는 내린다. 나는 네가 머물다간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으로 오늘을 산다. 나를 잊어버리기 위해서 너를 기억하기 위해서 오늘은 산다. ---「우리는 매일 잃어버리고 산다」중에서
시인의 말
제1부 벼룩도 낯짝이 있어야 살지
미처 몰랐네 13
우리는 매일 잃어버리고 산다 14
당신 때문 16
꼬여 버린 것들 17
속고 살지는 말아야지 18
나는 너에게 20
마음이 아픈 이유 23
나이테 24
혼자 산다고? 26
정말 미안해 28
철판도 쓸데가 있다 30
너무 서운해 32
약속 시간은 알고 있지 33
하얀 그림자 1 34
가시려거든 36
제2부 가끔은 흔들릴 때가 있어
정말 그런 거야 39
꽃등을 들고 40
네가 있어 참 다행이야 42
탑정호 줄다리기 44
선물 46
시계는 알고 있다 48
너와 내가 사는 법 49
너무 애쓰지는 말아 50
뭉이와 이별하면서 52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자 54
우긴다고 되는 게 아니야 56
어머니 서 58
여자 그 이름 61
그대 오십입니까 64
착각은 자유 66
제3부 물망초 꿈꾸는 언덕에서
잃어버린 기억 71
누이의 봄 72
어딘들 뭐 어때요 74
말타기(말뚝박기) 놀이 76
가마우지 78
둥근 환한 보름달 80
어머니의 사랑 82
하얀 그림자 2 83
아버지의 냉면 84
인연 86
보고 싶은 사랑 88
꽃은 피고 지고 90
흔들리는 유혹 92
메아리로 산다 93
그건 바람이었어 94
제4부 말해 주세요
그대인가요 99
시인의 마을에 정월 100
겨우살이 별 102
봄을 사려는 사람들 104
정열의 오월 106
삽자루 때 108
힘들어하는 이에게 110
그대 이름은 112
캥거루 두 마리 114
마음의 위로 115
바람이었음 해 118
연시 120
눈 가렸나 보다 122
형틀에서 자유를 123
해설
이병철 서정의 완성, 사랑의 완성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