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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저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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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346614 / 276쪽 134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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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 겉을 감싼 껍질을 벗겨내면, 사실 똑같이 생긴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정신의학, 뇌공학, 심리학, 문학, 미술 분야가 융합된 신선하고도 탄탄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본 것은 천장의 하얀 형광등이었다. 사고가 있기 전 기억은 칼로 도려내진 것처럼 깨끗이 사라졌다. 강규호는 사고로 최근 2년간의 기억을 잃었다. 퇴원하며 소개받은 정신과에선 역행성 기억 상실이라고 하지만 기억을 찾을만한 단서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정신과 의사의 조언에 따라 기억의 조각들을 찾으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던 중 그는 동네 편의점과 책 대여점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은 즉석 도시락을 자주 먹었고 콜라를 지나칠 정도로 마셨으며 엄청난 독서광이었다는 것이다. 강규호는 단편화된 기억의 퍼즐을 조금씩 맞춰 나가고, 더 많은 기억을 찾기 위해 그동안 빌렸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고, 동료의 도움으로 예전 회사에 다시 복직하게 된 강규호는 회장님의 비서 차수림과 가까워진다. 단조로운 삶을 바꿔 보기 위해 강규호는 차수림을 쫓아 주말마다 봉사 활동을 다닌다. 몇 번의 만남 후 차수림은 강규호에게 두 가지 부탁을 한다. “콜라를 마시지 말 것.” 어떤 상황에서도 화내지 말 것.”. 그렇게 둘은 사내 연애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얼마 후, 차수림은 바람과 같이 사라진다. 차수림이 사라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회식 중 김형석 사장은 술에 취한 채, 강규호를 향해 <마그리트의 껍질>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며 횡설수설하다가 곯아떨어진다. 어느 날, 강규호는 누군가로부터 매일 미행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가방에 초소형 핀 카메라를 설치하여 뒤를 쫓아오는 남자의 얼굴을 촬영한다. 미행자가 자신의 방 사진 속 미스터리 여자와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강규호. 사진 속 여자, 비밀 금고, 잃어버린 과거, 주변인들의 수상쩍은 행동,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미스터리한 일들 그리고 노트에 그려진 사과 껍질……. 그리고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억들. 마그리트의 껍질은 강규호의 잃어버린 기억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과연 그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제, 마그리트의 껍질을 벗어나기 위한 강규호의 기록과 진실을 찾는 시간으로 함께 들어가 볼 시간이다. 《마그리트의 껍질》은 인간의 폭력성을 통제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자들과 그들을 쫓는 기억 잃은 주인공 간의 쫓고 쫓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정신의학, 뇌공학, 심리학, 문학, 미술 분야가 융합된 탄탄하면서도 신선한 작품이다. 책 속에서 ‘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복도 벽에 걸린 전신 거울을 빤히 바라보았다. 담당 의사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한강 하류의 갈대가 무성한 기슭에서 발견돼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땐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왼쪽 무릎 관절과 9번, 10번 갈비뼈 골절, 뒤통수의 깊은 상처, 저체 온에 의한 쇼크, 의식 불명. 최악의 상태였다.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본 것은 천장의 하얀 형광등이었다. 너덜너덜해진 몸뚱이는 정육점에 전시된 포장육처럼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몸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어 갔다. 뼈는 붙었고 근육은 다시 탄탄하게 힘을 얻었다. 뒤통수의 수술 자국도 잘 아물었 다. 오늘은 다리 깁스를 풀었다. 다음 주면 퇴원이다. 모든 것은 산책하는 절름발이 철학자처럼 천천히, 하지만 견고하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한 가지만 빼고는……. 사고가 있기 전 기억은 칼로 도려내진 것처럼 깨끗이 사라졌다. 두개골 속 말랑말랑한 대뇌피질이 마치 해면처럼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것만 같다. 서른둘 인생에서 2년이 송두리째 지워져 버렸다. 사라진 기억 속에 소중한 것이 있지는 않았을까. 날 지탱하던 무엇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햇볕이 따듯하게 데워놓은 병원 벤치에 앉아 온종일 생각했다. 기억이 있었을 자리에 온갖 상상과 추측이 물밀 듯이 들어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일상의 기억은 그대로 남았다. 몇 년째 계속 사는 투룸, 다니던 직장, 하던 업무, 동료들, 늘 들르는 편의점, 주말이면 산책을 하는 공원과 뒷산, 출근 때마다 마주치는 옆집 여자 얼굴, 사고가 나기 전 구매한 노트북의 가격과 판매점 사장의 얼굴까지도 또렷이 생각났다. - 1장. 기억의 흔적

저자 소개

  • 저자 : 최석규
저자 : 최석규
LG와 HP를 거쳐 KT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특허 관련 일을 한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을 오가며 글을 쓴다. 다양한 분야의 경계 허무는 작업을 좋아한다. 선과 악에 관한 연작 중 첫 번째 장편으로 《마그리트의 껍질》을 썼다. 2020년 국가예술지원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소설집 《소설이 곰치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출간했다. 2021, 2019, 2015년 과학 소재 장르문학 공모전에 당선, 2019년 무예소설문학상, 2018년 경북일보 문학대전, 2017년 모래톱문학상, 2014년 천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제1장\t
기억의 흔적\t
타인과 그의 뱀 그림자\t

제2장\t
CCTV\t
분노할 일은 생각보다 많다.\t

제3장\t
둘러싼 모든 것들\t
미술관 작업실\t

제4장\t
불에 탄 숲\t
일상의 행복\t

제5장\t
우리는 모두 죽는다\t
마그리트의 껍질\t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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