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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9861 / 21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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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사진/그림/카툰에세이
출판사 리뷰
누구나 한 번은 죽음을 겪는다 인간 공통의 운명인 죽음을 말할 수 없다는 건 아이러니다. “배고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부러워 죽겠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죽음을 입에 올리고 미디어에서는 죽음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만 정작 진지하게 죽음을 말할 자리는 없다. 죽음은 슬프고 무서운 일이다. 오히려 그래서 상대방이 불편해할까봐 그런 속내를 터놓기가 쉽지 않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저자는 누군가를 만날 때면 엄마가 죽은 얘기가 언제 나올지,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계속 신경쓰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누군가를 만나면 같은 ‘팀’을 만난 것처럼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릴 때 큰일을 겪은 덕분에 힘든 시기를 지나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법을 익혔고, 비행기 연착 같은 일을 덜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다며 상실이 남긴 일상의 기술을 공유한다. 마냥 비통해할 것 같은 클리셰와 달리 슬픔에는 어떠한 규칙도 없다. 엄마가 남긴 물건을 보며 추억에 매달린 저자, 딸들을 과보호하는 아빠, 친구들의 호의에 기댄 둘째, 혼자 방에서 노래를 만든 셋째처럼 가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슬픔에 대처한다. 하지만 내밀한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고, 함께 눈물 흘리고, 추억을 함께 나누며 가족애는 더 단단해진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애도해본 적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선물이자, 그런 경험이 없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침서다”라는 추천사처럼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죽음을 따스하게 담아낸다. 어느 날, 거울 속에서 엄마를 발견했다 누구보다 강하고 용감했던 엄마였기에 암 진단을 받았어도 툭툭 털고 일어날 거라고 확신했지만 엄마는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버스에 치인 사람이 버스와 싸워서 진 게 아니듯 엄마가 암과의 싸움에서 진 건 아니다. 그저 운 나쁘게 죽음이 일찍 찾아왔을 뿐이다. 인생의 삼분의 일을, 모든 성인기를 엄마 없이 보낸 저자는 엄마의 목소리도, 모습도 점점 잊혀가지만 순간순간 엄마를 떠올린다. 아직 해보지 못한 일이 많기에 때 이른 죽음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엄마와 직접 교신하는 듯한 착각도 든다. 립스틱을 바른 거울 속 모습에서, 여동생들과 함께 눈웃음 짓는 사진에서 엄마의 얼굴을 발견한다. 엄마가 2009년에 죽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엄마가 자신을 낳았던 나이를 이미 넘어섰고, 언젠가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47살을 넘길 테지만 “내 삶을 물 한 잔에 빗댄다면 엄마는 한 방울의 식용색소였다”는 저자의 말처럼 엄마가 남긴 유산은 계속 남아 기억될 것이다.
서문
1장. 엄마
2장. 말도 안 되는 일
3장. 구획화
4장. 최악의 하루
5장. 정리하기
6장. 죽음의 서커스 1부
7장. 죽음의 서커스 2부
8장. 뉴노멀
9장. 좋은 것, 나쁜 것, 그리고 어색한 것(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은 나쁜 것)
10장. 엄마 없이 영원히
후기. 많고 많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