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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808544 / 176쪽 12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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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8 종합 50위 | 2022/8 시/에세이/기행 3위 | 2022/8 경제/경영 52위 | 현재 종합 50위 | 현재 경제/경영 52위 | 현재 시/에세이/기행 114위 | Top100 : 2주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늘 마이너스 인생이었다. 이미 이런저런 시도들을 다 해보았다. 예산도 세워봤고 신용카드는 몇 번이나 잘랐는지 모르겠다. 실물 카드가 없어도 모바일로 다 살 수 있는 세상이라 카드를 잘라도 별 소용이 없었다. -9쪽
‘소비단식spending fast’이란, 말 그대로 ‘소비를 중단하는 것’이다. 핵심은 아주 간단하다. 1년 정도 기간을 정해서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일절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나는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내게 맞게 다시 세운 뒤 그것을 지켜나가며 도전하기로 했다. 전에도 많은 재테크 책을 보고 하라는 대로 했는데 나와 맞지 않아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소비단식은 이미 나처럼 기존 방법들에 실패한 작가가 시도한 방식이라 그런지 지켜야 할 게 많지 않고 단순하다. -10쪽
과연 지금껏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온전한 ‘내 생각’이었을까? - 51쪽
지금은 소비를 꾸준히 줄여가는 게 중요하다. 꾸준한 작은 소비가 거대한 대출과 카드값을 가져오니까.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110쪽
돌이켜보면 끊임없는 번뇌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쓰는지 매 순간 깊이 고민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결코 끊어지지 않는 소비의 굴레.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111쪽
막상 나이로비에 도착해 내가 한국에서 보낸 박스들을 보니,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온 압박과 유혹이 담겨 있는 걸까? 한국은 너무도 많은 필요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날아드는 광고를 어쩌다 누르기라도 하면, 홀린 듯 그걸 주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119쪽
미쉐린 레스토랑에 가지 못해서, 남들처럼 크고 넓은 아파트에 살지 않아서, SNS에 그럴듯한 모습을 올리지 못해서 불안하고 불편한 나는 이곳에 없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이곳에서 나는 오히려 더 편안하고 자유롭다. 매일 같은 걸 입는다. 만날 친구도, 가야 할 핫플레이스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가 무탈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이곳에서의 삶이 내 마음을 채운다. 나와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서, 어쩌면 나는 온전한 나를 만난 것일지도 모른다. -123쪽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무슨 상관인가? 그들이 나를 알아준다 한들, 또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나다. 나는 변하지 않는다. 오늘도 옷을 고르는데 내 안에서 질문이 들려왔다. “촌스러운 사람으로 보이면 어쩌지?” 나는 대답한다. “그럼 뭐 어때!” 깨끗하게 세탁한 바지와 티셔츠를 꺼내 입었다. -135쪽
단순히 여행을 다니는 것과 삶을 지탱하는 모든 것들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다. 수저조차 무겁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이 모든 무게를 짊어진다는 생각으로 물건을 사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짊어진다’는 기준을 가지면 적어도 비슷한 물건을 또 사지 않을 것이다 -139쪽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없으면 안 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나는 이미 없으면 안 되는 것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140쪽
소비단식은 내 삶의 기회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데 비용을 적게 쓰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진다. 소비단식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가볍게 만든다면, 조금 더 적은 월급을 받아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다. -151쪽
사고 싶은 걸 다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갖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돈을 갖는 것.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경제적 자유다. -152쪽
적금 수익률은 연 2퍼센트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 마이너스 금리에 가깝다. 아주 귀여운 이율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이 귀여운 수익률이 나의 미래를 지켜줄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 (내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 15퍼센트였다.) -154쪽
얼마 쓰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매달 힘들게 번 돈을 모두 바쳐야 하는 소작농 같은 삶에서, 이제는 내가 거둔 곡식을 내 곳간에 넣는 평범한 농민이 된 것 같은 작은 기쁨을 누리고 있다. 월급날인 25일마다 이 통장 저 통장으로 돈을 옮기지 않아도 되며, 카드 명세서를 받아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깊은 안도감을 주었다. -158쪽
앞으로도 나는 자주 실수할 것이고, 또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더 줄일 곳은 없는지, 불필요한 소비는 없는지 찾아보며 더 가볍게,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앞으로도 소비단식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다이어트는 성공보다 유지가 더 중요하니까. -159쪽
+ 0 [프롤로그] 카드값이 500만 원이라니
Part - 1 소비단식을 시작하다
+ 1 [결심과 원칙 세우기] 소비사회를 거슬러 오르는 한 마리 연어처럼
+ 2 [나의 상황 직시] 나는 빚이 1,600만 원 있다
+ 3 [우울과 소비의 상관관계] 나는 우울할 때 카드를 긁어
+ 4 [소비하지 않는 기쁨 찾기] 소비 요정의 무지출데이
+ 5 [요요 현상] 소비단식에도 요요가 오다니
+ 6 [추가된 몇 가지 원칙들] 소비단식에도 치팅이 필요해
+ 7 [허들 만들기] 결제는 어려울수록, 소비는 미룰수록 좋다
+ 8 [반소비주의] 이 물건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Part - 2 나를 발견하다
+ 1 [자리 잡기] 카드값이 5분의1로 줄었다
+ 2 [옷 사지 않기] 종이 인형 오리기에서 파워포인트까지
+ 3 [스타벅스 끊기]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요
+ 4 [쇼핑앱 중독에서 벗어나기] 내일 당장 쿠팡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 5 [책 정리하기] 책을 팔아 떡볶이를 사 먹었다
+ 6 [식비 줄이기] 가진 것에 감사하기
+ 7 [글쓰기] 돈 쓰고 싶을 때 글을 쓴 이야기
+ 8 [소소한 소비의 기쁨과 위험] 올해는 다이어리를 사지 않기로 했다
+ 9 [자기계발 비용] 자기계발 중독자의 최후
+ 10 [윤리적 소비] 채식 그리고 소비단식
+ 11 [관계와 소비단식] 마음을 돈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 12 [내면 아이 보듬기] 사실 이건 엄마가 가지고 싶어서 사는 거야
+ 13 [6개월 중간 정산] 카드값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Part - 3 소비사회를 벗어나다
+ 1 [나이로비로 가다] 1년에 로션이 몇 통이나 필요할까
+ 2 [내 모습으로 살아갈 용기]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
+ 3 [감사일기] 다섯 개의 충전기를 바라보며
+ 4 [정체성과 소비] 나이로비에서 돈을 쓰지 않는 이유
+ 5 [이사하기] 소비하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6 [빚으로 투자하기] 빚 갚으려다 빚 늘어난 이야기
+ 7 [대출상환] 도대체 나는 왜 그랬을까
+ 8 [경제적 자유] 대출이 0원이 되던 날
+ 9 [저축] 티끌이 쌓이면 티끌?
+ 10 [소비단식 결산] 포기하지 않는다는 원칙
Ending page 유지의 기술
+ 1 [예산 지키기] 예산은 중요하다
+ 2 [논리 점검] 필요를 만들어내지 않기
+ 3 [작은 성취 만들기]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 4 [에필로그] QnA
참고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