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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535147 / 216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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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비겁하고 안일한 자신이 부끄러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그 사람과 그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일일이 진심으로 궁금해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습니다.” 황인숙 시인이 추천하는 김나리의 첫 번째 에세이! 『나리 나리 김나리』는 “이러쿵저러쿵의 세계”에 관한 책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러쿵저러쿵의 세계란 “인간관계와 세상 돌아가는 일들 사이를 자세히 관찰해 이러쿵저러쿵 글로 펼쳐놓은 것”이다. 애정이 담긴 시시콜콜한 순간들, 이 귀퉁이 저 귀퉁이에 처박힌 비밀스러운 말들, 사랑받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 결국 사랑의 상처로 고꾸라진 마음, 현재의 나를 구성하는 지난 시간의 결들. 이 책은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되었는지 일일이 진심으로 궁금해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진심으로 궁금해하기.’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진심으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서 작가는 마치 박치기를 하듯이 온 마음을 다해 세상과 맞부딪친다.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아픔과 상처를 진솔하게 고백한다. 고통스러운 가족사, 배신으로 얼룩진 사랑, 자기 불신과 불확실한 미래의 공포, 좌절과 슬픔과 우울감 등 작가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가슴 아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음 직한 그 마음앓이에 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슬픔은 딛고 일어서는 게 아닙니다. 슬픔을 잘 다루는 일이란, 마음 안에 슬픔이 사는 집을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열심히 이 집 저 집 지어두면, 때때로 한 시절 앓던 슬픔의 문을 닫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어렵게 집을 하나 다 짓고, 그 문을 닫고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도 쓰러뜨리기도 하는 마음을 사람이 사는 동네에 비유한다. 자신의 마음이란, 지긋지긋해서 다른 동네로 이사 가고 싶다가도 결국 가장 익숙해서 편안한, 그럭저럭 살 만한 내가 제일 잘 아는 동네다. 이 책은 자기 동네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작가가 동네방네를 다니며 손수 기록한 지도 같은 것. 작가의 다정한 눈길을 따라 이 동네를 구경하다 보면, 어쩐지 이곳의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작가가 얘기하는 위안과 행복에 흔쾌히 공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만 아니라 당신도, 당신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겪은 삶이 여기에 있어서다. 황인숙 시인은 이 책을 추천하며 이렇게 말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난폭하고 질긴 파괴 욕구와 그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지는데, 그를 따라가는 게 답답하기만 한 고통이기는커녕 외려 맑은 오솔길 하나가 생긴 듯한 건 힘 있는 글을 읽을 때 느끼는 희열에도 큰 몫이 있으리라.” 황인숙 시인의 말처럼 작가는 우리에게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도 않고, 쉽사리 인생에 낙담하거나 인생을 낙관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때로는 사소하고 때로는 내밀하며 때로는 이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 이야기들을. 그 속에는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결국 이어지는 삶이 있다. 작가는 이 책으로써 그 ‘이어짐’이 독자에게도 가닿기를 바란다. 『나리 나리 김나리』는 작가 김나리의 이야기이자, 우리 시대의 나리 이야기이며, 오늘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프롤로그
얼른 치킨 한 조각을 먹으렴
마음껏 사랑하려고 쓰는 글
해방촌 골목 끝 작은 식당 ‘혼고’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세탁기로서 글쓰기―일단 시작해야 다 쓸 수 있다
애틋한 마음으로 이름 짓기
끝없는 친구들
사랑을 시작해도 될까
가장 나다운 시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변기 막힌 날
TMI의 귀여움
나의 안부
회복의 밀과 보리가 자란다
가끔만 딸이 되고 싶다
커튼이 된 엄마
도시락 한 보따리
엄마의 사과
그 사람의 눈썹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어! 안녕! 어디 가니!
낯설고 친절한 울릉도
좋아하는 마음 다음에는
외로움에 조금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다정하다
들숨과 날숨의 이해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이에요
인생 구간 입장료
고마움의 액수
내가 나를 미워하는 날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수영장 락스 냄새
전화기 동화
잔뿌리가 하는 일
피로 골절
가서 말하고 오세요
물이나 떠 와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