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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6280 / 14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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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사> 인간은 고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언어 사용은 더욱 그렇다. 나부터도 서천에서 태어나 자라고 어울려 살면서 익힌 말법을 평생 지니고 살며 시도 쓰고 줄글도 쓰면서 버티고 있다. 강웅순 시인의 시를 읽는다. 서천, 고향이 같다는 것만으로도 가까운 마음이고, 그의 시가 가슴 가까이 다가온다. 우선, 언어의 숨결이 살갑고 편하다. 그의 것이 나의 것과 많이 닮은 까닭이다. 그뿐 아니라 시의 행간이며 언어 운용이 가뿐가뿐, 간결하고 시원스럽다. 시에서 이만한 덕성이 없다. 좋은 시집을 내는 강웅순 시인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드린다. 좋은 시는 특수성을 넘어서 보편성을 확보해야 함을 아시고, ‘우리의 시’가 될 수 있을 때까지 매진해 가시라고 말하고 싶다. ―나태주(시인) 소파에 앉아 강웅순 시인의 ‘고추 마당’을 슬금슬금 들여다본다. 보다가 오호, 이걸 아네! 무릎을 친다. 치면서 이걸 알아 이 친구, 고추씨 소리가 얼마나 맑게 흔들려야 잘 마른 태양초가 되는지를 딱 아네. 호오, 참. 그러니 매운맛이야 오죽 잘 알려고. 향수의 맛과 신비의 언어적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수런거려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그의 시는 알고 보니 엄니한테서 두루 왔는가 보다. “내 비단 가난이야/ 호랭이 눈썹 구하기만 할랴구.” 이런 장단 아무나 넣나? 그 절창에 속절없이 또 탁 무릎을 치고 만다. 때린 자리가 아주 빨갛다. 고춧빛이다. ―구효서(소설가) <책속에서> 어머니 속에는 어머니 집에는 장독대 골담초와 샘가 쌀 씻는 소리가 신우대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어머니 방에는 명경과 소녀와 할머니의 반짇고리 무명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강으로 흐르고 있다 어머니 장欌에는 능수버들 꾀꼬리와 은비녀와 동동구루무가 참빗 풍금을 타고 있다 어머니 속에는 섣달 방앗간과 마른 구절초와 이월 초엿새 기일이 장항선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시인의 말
제1부
가을, 품는다는 것\t13
모시꽃\t14
대추꽃이 피면\t15
백중날\t16
까마중\t17
능소화\t18
목화\t19
벚꽃\t20
하지夏至\t21
진복골 사랑\t22
외할머니 털신\t24
감자 환갑\t25
입하 마을\t26
중양절\t28
참빗과 얼레빗\t29
입대하던 날\t30
헤아려 짐작하나요?\t32
달무리가 환하다\t34
그리움은 떨어져 생기네\t35
제2부
고추 마당\t39
메주콩을 고르며\t40
어머니 속에는\t41
아침 전화\t42
어메 툇마루\t44
아버지의 구두\t48
꽃게 등딱지\t49
아버지의 노래\t50
채혈실에서\t52
소리가 선산에 멎었다\t53
병원 예약\t54
차양\t55
창고의 자식들에게\t56
삐비꽃 산소\t58
사랑은 무한한 흐름이래요\t59
딸은\t60
숙모 명옥춘\t62
늙은 호박 밥상\t64
아내의 선종 기도\t65
제3부
1월 장미\t69
직립을 꿈꾸며\t70
바닷가 예배당 비둘기\t71
뿌린 대로 거둔다\t72
더 덜\t73
애니 설리번\t74
염색하는 날\t76
선물\t77
선생님 뒷모습이 굽어 보여요\t78
텃밭 식구들\t80
마리안느와 마가렛\t81
그리움의 꽃\t84
노래는 곡선에 있다\t86
밥정情\t88
마지막 순간\t90
뒤뜰로 부르고 싶다\t91
제4부
무논의 써레질\t95
접시 세상\t96
군평선이\t97
안동시장\t98
남촌 여명\t100
가볼러지Garbology\t101
반찬 가게 미역국\t102
물구나무서기\t103
호박벌\t104
반납返納\t106
마지막 기도\t107
수탄장愁嘆場\t108
쌀값 밥값\t110
통영 농어\t111
아주 평범한 나날들\t112
나는 코피노Kopino입니다\t114
팔도 냉국\t116
도보다리 새소리\t118
해설
유성호 재귀再歸의 원리로 구성한 기억의 현상학\t119
?시인의 말?
배우는 사람이 참생각을 잉태하고
그것을 엄마처럼 키워 주는 생명 행위가
최고의 보물이 되어야 하고
최상의 배움이 되어야 한다.
차나무는 순백의 꽃이 핀 후에
꽃처럼 열매를 맺지만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다시 꽃을 피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겨울을 넘지 못한 3월 하늘에
해와 달이 그리운 오늘을 만나고 있다.
아버님 영전에 시집을 올립니다.
2022. 3.
강웅순 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