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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송경동 저 | 창비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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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24756 / 204쪽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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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런 시인 몇쯤 있어야 이 시대의 울화증 삭이지 않겠나” 꿈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냉소를 향한 옹골찬 목소리 시인은 한 지면에서 “내 삶이 어떤 문학사에 기록되는 것보다 경찰 ‘조서’와 검찰 ‘공소장’과 법원 ‘판결문’에 기록되는 것이 얼마나 벅차고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비판과 냉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꿈꾸는 소리나 하다/저 거리에서 자빠지겠”(「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다는 시인. “사랑과 노동과 헌신”이라는 “선한 힘을 나눠 받으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함부로 살지 않으려고”(시인의 말) 노력해온 시인. 모든 억압과 폭력과 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 시인은 다시 굳건한 약속을 세운다. 우리가 함께 어깨를 겯고 사랑과 연대의 길로 나선다면 마침내 진실과 정의가 이길 것이라고 소리치는 그 옹골찬 목소리에 이제 귀를 기울일 시간이다. 추천사 송경동의 시는 현장에서 발화하고 제련된 육성이자 공동체의 발언이며 마침내 불의와 고통을 넘어서 해방과 혁명이 되는 살풀이춤이다. 핏물 흥건한 노동과 살처분당한 몸 위에 쓰인 이 상형문자들에서 우리는 “희망이라는 군더더기를 덜어내며 사는/이 눈부신 사회의 평범한 밑줄들”(「내 삶의 서재는」)을 만나게 된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뜯어먹”고 “서로가 서로의 비참과 오물을 집어삼키”(「돼지열병」)게 하는 탐욕이라는 바이러스에 맞서, “밥 한공기 덜어준 이웃들이 함께 이룬” “사랑과 연대”(「가장 오래된 백신」)라는 백신으로 본문 취급받지 못하는 존재들을 존엄한 자리로 들어올린다. “그간 많은 사건에 연루되었다”(「연루와 주동」)는 시인에게 삶은 꿈이요, 시는 꿈꾸는 자다. “꿈같은 소리 하지 말라”는 차벽과 우리 안의 폴리스라인 앞에서, 그래도 찍소리는 하고 끌려가겠다는 의지가 “희망버스”와 “을들의 국민투표”와 “광화문 캠핑촌”을 탄생시켰다. 한낮의 거리에서 한바탕 큰 꿈 꾸다 간 전봉준과 대작하며, 이제 대놓고 “계속 꿈꾸는 소리나 하다/저 거리에서 자빠지겠”(「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다는 이런 시인 몇쯤 있어야 이 시대의 울화증 삭이지 않겠나. 봄이 “오긴 온당가” “영영 안 오면 어쩐당가”(「당가(黨歌)」) 읊조리면서. 김해자 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송경동
저자 : 송경동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2001년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 등이 있다. 천상병시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제1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선언
관변 시인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연루와 주동
소설과 철학의 기원
검사의 인정신문 재구성
당신이 양심수
포토라인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대한민국 예술원 풍경
인간의 양면

제2부
나무에게 보내는 택배
삶이라는 도서관
당가(黨歌)
내 안의 원숭이를 보라
우리 안의 폴리스라인
구두에 대한 조사
목소리에 대한 명상
목욕탕 순례기
울지 않는 피아노
엄니의 설날
나는 그때 아주 작은 아이였습니다
내 삶의 서재는
우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놀자 놀자 신명 놀자

제3부
끝없이 배우는 일의 소중함
채증 카메라에 올바로 대응하는 법
노동자 변호사
약속 대련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해산명령
당신들만의 천국에서 우리는 내리겠다
그들을 누가 죽였지
‘결’자해지
노동자 예찬
잊지 못할 여섯번의 헹가래

제4부
토대
가장 오래된 백신
새로운 세계를 편집하라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며
조선의 여자, 주세죽
세상의 모든 밥집
고공은 따로 있지 않다
영풍문고 앞 전봉준씨에게
새로운 인류애로 다시 서로를 무장하라
돼지열병

제5부
가는 길 험난하여도
소년 정광훈
다른 세계를 상상하라
아무도 그 새벽을 떠나오지 않았다
밀알 하나
진상을 규명해야지요
대답해드리죠, 스님
부디 건투가 있기를!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백발의 전사에게
이곳이 그곳인가요

해설|김명환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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