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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갖고 싶어 정자은행과 생식의료에 관한 이야기

고바야시 야쓰코 저 | 심수경 역 | 글로세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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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578957 / 208쪽 149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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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낳을 수 있는 날까지 난자를 냉동해 두고 싶다! 50세 넘은 여성이 아이를 낳아도 될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 노화된 난자가 배란되기 때문에 자연 임신 성공률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난자의 노화는 아이를 소망하는 부부만이 아니라 독신 여성에게 있어서도 절실한 문제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남자의 정자는 특히 수정될 당시 정자의 DNA가 나중에 아기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의료 기술이 바로 ‘냉동난자와 냉동정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만혼도 늘어나고 출산을 늦추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거의 매년 50% 정도씩 냉동 난자, 냉동 정자의 시술 건수가 늘고 있다. 뒤늦게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2세를 계획할 수 있기에 미리 냉동 난자와 냉동 정자라는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다. 국내 부부 7쌍 중 한 쌍이 난임부부라고 한다. 피임약으로 조절하던 가족계획이 난자와 정자 냉동 보관술로 대체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생식기술의 발달로 여성이 아이를 만드는 시기를 자신의 라이프 플랜 속에 자유롭게 세우게 될지도 모른다. 30대 초반 정도의 여성이라면 자신의 난자를 냉동해 둠으로써 난자의 시간을 젊은 상태 그대로 멈출 수 있다. 출산 시한, 즉 생물학적 시계에서 해방되게 된다. 여성이 커리어를 쌓고 경제적인 안정을 얻은 후 난자를 해동하여 체외수정으로 아이를 가지는 선택이 가능해진다. 30대까지는 커리어 확립에 전념하고, 40대가 되어 사회적 지위를 굳히고 경제적 안정을 얻게 된 후 아이를 갖거나 60대가 된 후 또는 정년퇴직 후 아이를 낳아 가정생활이 중심인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라이프 플랜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영국은 체외수정 기술의 종주국으로 불린다. 최근 영국은 최장 10년까지만 허용했던 난자와 정자의 보관기간을 10년에서 최장 55년까지 늘리기로 했다. 싱글맘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정자은행과 자발적 비혼모의 선택 현대의 여성이라면 이제 더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지 않는다. 영원히 관 속에 잠들어 있는 백설공주임을 포기하고, 스스로 잠을 깨고 일어나 독사과를 토해내고 취직한다. 그리고 정자은행에서 도너의 정자를 받아 아이를 낳는다. 정자은행이란 큰 키와 고학력에, 건강하고 유전적 질환이 없는 등의 조건을 통과한 남성의 정자를 모아 액체 질소로 냉동보존하고, 고객이 희망하는 도너의 정자를 해동하여 정자 주입용 카테터로 자궁 안에 삽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적어도 100만 명 이상이 도너 정자로 인공수정하여 탄생한 아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파트너를 갖지 않고 아이를 갖는 여성을 선택적 싱글맘 혹은 계획적 싱글맘, 비혼 싱글맘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여성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은 사회적으로 허용되기 어려운 풍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는 갖고 싶다, 나의 뛰어난 유전자를 남기고 싶다, 결혼에 매이고 싶지 않다, 도너라는 ‘완벽한 연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싶다는 여성들이 많아졌고, 과감하게 자신의 희망에 따라 이런 선택을 하고 있다. 인생의 ‘플랜 B’로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받아 아이를 갖는 꿈을 이루는 것이다. 왕자님과의 결혼을 꿈꾸던 여성에게는 최선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이를 갖는다는 희망만큼은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도 최근 자발적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한국에서의 ‘정자은행’과 ‘인공수정 출산’은 법적인 부부에 한해서 행해지는 의료행위이므로 비현실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정자은행’이 있기는 하다. 한국 내에서의 정자은행은 전국에 5개 정도가 운영 중이라고 한다. 이들 정자은행은 공공 정자은행은 없고, 난임 부부만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가 차원의 정자은행이 없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다른 나라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제도화나 법적 기준이 있어야 하고 공감대도 형성돼야 한다. 발전하는 생식기술은 인간에 대한 ‘구원’인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도전’인가? 생식의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용어이지만, 더는 우리에게 낯설고 무관한 문제로 덮어둘 수만은 없는 시점에 와 있다.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았을 때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근미래에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문제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생식의료가 무엇이며 어떠한 효과 혹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생식의료를 이용한 출산이 한국보다 앞서 진행된 일본의 사례를 통해 현실의 다양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사정과 생식의료 이용으로 야기되는 문제를 인식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현실에 입각한 고민과 논의를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마주할 이 문제에 대한 방안과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생식의료에 보다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서는 생식의료 기술의 윤리적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 그 가치판단은 오직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발전하는 생식기술은 인간에 대한 구원인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도전인가?

저자 소개

  • 저자 : 고바야시 야쓰코
저자 : 고바야시 야쓰코
도쿄 출신. 기타사토(北里)대학 일반교육부 교수. 교토(京都)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졸업. 문학박사. 전공분야는 헤겔철학, 생명윤리학. 영화와 소설 등을 제재로 하여 학생들의 주체성 신장을 위한 수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와세다대학에서도 교편을 잡았다.
저서로 《QOL이란 무엇인가 - 의료와 케어의 생명윤리》, 《처음 배우는 생명윤리》, 《간호를 위한 생명윤리》, 《간호가 직면한 11가지의 모럴 딜레마》가 있고, 공저로 《근대철학 명저》, 《윤리력 단련》 등이 있다.

역자 : 심수경
일본 도쿄도립대학(東京都立大?) 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일대학교 비즈니스일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일대학교 글로벌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과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인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봄에는 와카를 가을에는 하이쿠를 기억하다》(공저), 《현대 동아시아문학의 이해》(공저), 《세계 속의 일본문학》(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재일조선인문예지 《진달래·가리온》(전5권, 공역) 등이 있으며, 다수의 학술논문이 있다.

목차

머리글\t윤리가 못 따라가는 생식기술
복잡해지는 친자 관계09
생식을 서포트하는 기술10
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모럴 딜레마12
자손 번식은 인류의 보편적 요구17


제1장
생물학적 시계를 멈추다
난자 냉동으로 라이프 플랜을 마음대로?

50세 넘은 여성이 아이를 낳아도 될까23
하루에 1억 개 만들어지는 정자, 700만 개에서 줄어드는 난자27
낳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냉동해 두고 싶다29
불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31
젊을 때 낳으라는 압박33
누구의 아이든 낳아두는 것이 좋다?38
생물학적 시계로부터의 해방39
임신활동은 어디까지가 치료인가41
환부는 뇌에 있는 것일까, 신체에 있는 것일까43
모발이식은 과학의 남용이 아닌가46
?칼럼1 불임 커플이란 누구인가48

제2장
더 이상 왕자님을 기다리지 않는다?
정자은행과 선택적 싱글맘

백설공주와 정자은행53
결혼 없이 인생을 디자인-선택적 싱글맘55
정자은행이 저출산을 막는다?57
인생을 위한 플랜 B60
신체적 불임과 사회적 불임64
아빠가 없다는 것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65
형제를 찾아라68

제3장
나의 나머지 반을 알고 싶다
생식 비즈니스로 태어난 아이들

제공자에게 DI 아동이란75
당신은 533명의 아버지입니다76
정자도 노화한다78
게이오대학의 정자 제공81
유전자로 확인하고 싶은 부자관계83
수출·수입되는 미국의 정자85
도너의 프라이버시 보호87
정자 제공자의 비밀을 어디까지 지킬 것인가88
제공된 정자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비밀이란91
불임 해결이 아닌 숨기기 위한 기술93
아이가 자신의 태생을 알 권리95
아이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는 부모96
새로운 대가족의 탄생99
?칼럼2 사후생식103

제4장
유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는 행복할까?
유전자 해석기술과 착상 전 진단

태어난 순간에 수명을 알 수 있다면109
착상 전 진단이란111
디자이너 베이비와 남녀 선별 출산113
아이에게는 최고의 출발을116
생명의 선별-생명 조작은 용납되는가119
출생 전 진단과의 차이121
신형 착상 전 진단의 파문123
발병 확률 99%127
완벽한 줄 알았는데130
정자은행에서 태어난 천재아131

제5장
낳은 부모냐? 유전상의 부모냐?
체외수정과 대리모 출산

생명 조작은 신의 영역137
바이패스로서의 체외수정138
정자 선택의 중압감140
세 가지 터부144
할머니가 손자를 낳는다146
인공수정형 대리모-서러게이트 마더147
체외수정형 대리모-호스트 마더148
엄마가 3명이야!151
일본의 생식 투어리즘152
여성의 생식기계화155
변심한 대리모-베이비 M사건157
어느 쪽이 부모?159
대리모 출산은 남을 돕는 행위인가160
자궁은 타인의 수정란도 받아들인다161
?칼럼3 부모가 다섯인 아이164

제6장
‘엄마들’과 정자 도너
다양한 부부와 새로운 가족

너의 제공자169
다양한 가족의 탄생172
남편이 출산?174
레즈비언 커플의 양육176
당신의 정자로 태어난 여성이 만나고 싶어합니다181
레즈비언 마더 붐183
레즈비언 전용 정자은행의 등장184
도너와의 대면187
엄마들과 정자 도너의 대면189
원하는 것은 제공자의 인정192

글쓴이 후기195
옮긴이 후기202
주요 참고문헌·자료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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