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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조용미 저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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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3944 / 104쪽 130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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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시인의 말 초판 시인의 말 상처나 흉터는 우리가 그것을 다시 들여다볼 때 훨씬 더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만 치유되는 아픔이나 상처, 나는 눈을 돌리지 않고 오래오래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지난가을, 떨켜에서 뚝 뚝 자유롭게 떨어져내리던 나뭇잎들을 기억한다. 이제 나도 그렇게 묵은 것들을 털어내려 한다. 두 사람을 생각한다. 고정희 선생님, 그리고 나의 아버지…… 고인이 된 이 두 분께 첫 시집을 바친다. 1996년 4월 조용미 개정판 시인의 말 25년 만에 첫 시집의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내 시의 출발점인 이 시집을 출간한 후부터 지금까지, 돌이켜보니 시 말고는 나에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사물의 곡직이나 명암보다 색채와 무늬에 더 세심하게 귀기울이게 되었다. 나는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소멸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생각한다. 소멸해가는 순간에도 생의 의미를 찾아 부단히 노력하는 그 모색의 과정이 내게는 시쓰기일 것이다. 어떻게 사라져갈 것인가. 2021년 11월 조용미 ■ 책 속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가 포도송이처럼 영글어가고 있는 나의 꿈을 뚝 뚝 떼어내며 웅크린 내 잠에 확 불빛을 쏘아대었다 어디선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어둡고 따스한 잠 속에 끊임없이 울려오는 무거운 물방울 소리들 신성한 외로움에 빠진 나의 둥근 영혼을 누가 불안하게 하는가 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머리가 먼저 으깨어진다 세상에 대한 불길한 나의 사랑이 누군가를 붉게 물들인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전문

저자 소개

  • 저자 : 조용미
저자 : 조용미
1990년 『한길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산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기억의 행성』 『나의 다른 이름들』 『당신의 아름다움』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몸의 어딘가에
나무가 되어 / 골목길 / 청어는 가시가 많아 / 달력 / 몸의 어딘가에 / 바라본다 / 놀이터에서 / 저것은 꽃이 아니다 / 잠에서 깨어나면 물구나무를 서야 한다 / 동화사에서 / 허리에게 / 바람은 / 먼지의 힘 / 포르노 / 저녁 시간

2부 첼로 주자를 위하여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 붉은 아이 / 첼로 주자를 위하여 / 여름 새벽 /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 길 / 책벌레 / 나뭇잎들 / 줄이 끝나는 곳에 길이 끝난다 / 숲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 흐린 가을날 / 쓸쓸한 편지 / 햇볕 쬐기 / 흔적 / 잎새를 위해 / 낙지 / 에필로그

3부 내가 한 말들이
하관(下棺) / 해남을 떠나오며 / 수이푼강 / 벽오동나무 꽃그늘 아래 / 2월 / 물속에서 고요했다 / 인간들 / 내가 한 말들이 / 강진에서 / 적거(謫居) / 비 / 적막한 방 / 비는 다 내게로 왔다 / 수중 도시 / 사로잡힌 영혼

4부 잎이 너무 많은 나무
달맞이꽃에 관한 기억 / 그가 누워 있다 / 수중화 / 통일전망대 / 봄나물 / 내 책상 위의 천사 / 비눗방울 / 그 길 / 그 집 / 무반주 첼로 / 이불을 뒤집어쓰면 / 직립(直立) / 모든 장례식은 엄숙하다 / 경도된 것들은 힘이 세다 / 잎이 너무 많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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