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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22001 / 380쪽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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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는 그런 이야기가 처음 발생한 순간이 궁금하다. 길가메시의 원본은 어떤 사람이었고 무슨 일을 했기에 신화에 그렇게 남은 것인지? 구미호 누이 전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그 발단이 된 사건이 있었는지? 왜 우리는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전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지?” -김성일 작가의 말 제주에서 우주까지, 고조선에서 미래까지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된 한국의 옛이야기 독자들은 한국 설화에 기반한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땅과 역사를 넘어선 세상을 만날 것이다. 단편집은 먼 과거 고조선 시대에 한 사람이 미지의 남쪽 섬으로 떠나는 「토지정신」으로 시작한다. 제주에서 시작되는 독자들의 여행은, 「거울 세계」의 배경인 북쪽의 백두산을 거쳐 우주에까지 닿을 것이다. 가장 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서울은 「매구 호텔」에서는 매혹적이면서도 암울한 경성이고, 「단동이」에서는 바로 옆 동네에 있을 법한 아파트 단지이며, 「견우도 직녀도 아닌」에서는 많은 인프라가 무너지고 다시 세워진 도시 국가로 그려진다. 고조선에서 미래까지, 제주에서 우주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은 그만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소설의 기반이 되는 옛이야기들은 민담, 전설, 신화, 역사를 아우른다. 〈견우와 직녀〉, 〈여우 누이〉, 〈여우 구슬〉, 〈다자구 할머니〉 등이 새롭게 쓰였으며 여러 이야기가 서로 섞여 다시 탄생하기도 한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 바뀌며 시대를 반영하던 구전 설화들은 문자로 기록되자 변화를 멈추었다. 고정되어 버린 설화들은 지금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기에, 새롭게 쓰일 필요가 있다. 작가들은 이야기를 바꿈으로써 현대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옛이야기 속의 폭력성을 제거하기도 하고, 현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을 짚어내기도 한다. 사회의 이방인이었던 이는 자신을 받아줄 낯선 세계를 만날 것이고, 거대한 폭력 앞에서 괴로워하는 인간은 신을 만나 도움을 받을 것이다. “구전 설화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아마도 이 이야기는 무수한 입을 거쳐 변형되고 또 변형되며 당대의 가치와 시대상을 게걸스럽게 흡수해 왔으리라. 하지만 어느덧 설화라는 매체는 생명을 잃고 말았다. (……) 주제넘지만 이 구전 설화가 현대에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게끔 고쳐보고 싶었다.” - 이경희 작가의 말 “관군을 돕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죽령산의 다자구 할머니가, 한국전쟁 중에 나타났다면 누구를 돕고, 어떤 일을 했을까.” -전혜진 작가의 말 기록됨으로써 변화를 멈추고 화석이 되었던 설화들은 작가들의 손으로 다시 쓰임으로써 생명을 얻었다. 시대에 따라 바뀜으로써 또 다른 세계와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설화일 것이다.
토지정신_곽재식
거울 세계_김설아
단동이_김성일
파종선단_이경희
매구 호텔_소렐
여우 구슬_송경아
구서담_이한
견우도 직녀도 아닌_문녹주
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_전혜진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