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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949070 / 288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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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대의 변화는 곧 여성캐릭터의 변화 앤솔러지의 첫 작품은 ‘심청전’을 모티프로 한 박애진 작가의 「깊고 푸른」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 속 ‘왜?’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심청전’을 읽고 작가는 ‘왜 옛이야기에서는 늘 처녀를 제물로 바칠까?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라니 가슴 아픈 일이나 아버지의 눈을 뜨이게 하기 위해 죽기까지 해야 했을까? 사람의 목숨을 제물로 삼는 뱃사람들은 나쁜 사람이 아닐까? 왜 이야기 어디에도 그 사람들이 나쁘다는 말이 없을까?’ 하는 의문들을 가졌다고 한다. 이런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쓰기 시작한 「깊고 푸른」에는 제물로 바쳐지는 처녀도, 운명에 순응하는 여성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청이’는 할머니로부터 손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은 소녀다. 아버지가 눈을 잃자 공장에 출근해 먹고살 길을 마련한다. 그러다 손기술이 좋은 것으로 ‘정부고위’의 눈에 들게 되고, 깊고 푸른 바닷속에 가라앉은 ‘인당수 타워’에 뛰어드는 것도 스스로 선택한다. ‘심청전’의 청이처럼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을 모두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신 역시 살아 돌아오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마냥 수동적이었던 원작의 인물들, 특히 여성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로 재창조하는 경우가 많다. 「깊고 푸른」의 청이도 그러하다. 여자아이에게 착하고 순종적이고 희생적인 성품을 요구하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으며, 그만 지난 시대로 떠나보낼 때도 되었다. _작가의 말 중 박애진 작가의 말처럼 「깊고 푸른」의 청이는 적극적으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이다. 이것이, 같은 ‘심청’이라는 인물을 데려다 SF의 주인공으로 삼았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통쾌한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역시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용궁주의 클론으로 태어나 간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코닐리오는 ‘토선생’처럼 꾀를 내기보다 타르타루가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전면승부를 택한다. 「부활 행성-홍련의 모험」의 홍련 역시 언니 장화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주체적인 결정과 선택을 한다. 계모에게 학대 당하는 힘없고 약한 인물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필요할 때는 복수도 마다하지 않는 우주비행사 홍련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렇듯 옛이야기에서는 제물로 바쳐지고, 꾐에 넘어가 목숨을 잃거나 이용당하던 여성 캐릭터들이 새로운 시대와 장르를 만나 주체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재창조되었다.
깊고 푸른_박애진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코닐리오의 간_임태운
밤의 도시_김이환
부활 행성:홍련의 모험_정명섭
흥부는 답을 알고 있다_김성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