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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5803 / 82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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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참을 수 없이 물질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이현호 시인의 신작 시집 『비물질』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만나는 K-포엣 스물세 번째 시집으로 이현호 시인의 『비물질』이 출간되었다.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를 펴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 『비물질』에는 모두 2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아름답고, 그래서 또 한없이 슬프기도 한 사랑의 풍경들이 시인의 문장 속에서 끝없이 새롭게 태어난다. 시인에게 사랑은 어쩔 도리 없이, 끝없이 불러야 할 이름이고, 시인의 혀끝에서 사랑이 정확히 발음될 때 그 순간 세계는 잠깐이나마 환해질 것이다.
당신이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보이는 세계
당신에 비하면 모래알만 한 가치도 없는 세상은 당신이라는 블랙홀로 빨려들고
볼록렌즈가 햇빛을 한 점에 모아 불을 붙이는 것처럼
그 불이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지라도
사랑은 광학기기를 발명했겠지 한 사람을 위해
_「사랑의 발명」 중에서
시집을 펼치면 처음으로 만나게 된 시 「사랑의 발명」에서 시인은 광학기기를 발명한 이들이 사랑에 빠져 있었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현미경으로 더 사소한 데까지 들여다보고, 망원경으로 더 먼 데까지 밝힌다. 카메라로 순간을 붙잡는다. 그로 인해 발명된 것이 나머지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든다 해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인의 세상은 ‘당신’이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었다. 그로 인해 쪼그라든 것은 없다. 오히려 ‘당신’이라는 렌즈를 통해 더 증폭된다. 허투루 흘러가는 것은 없고 순간은 영원이 된다.
시인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며 시적인 순간들을 발명해내는지도 모른다. 그 순간들은 시인 혼자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시인이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태어난다. “그의 시는 곧장 독자에게 말 건네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신 시인의 혀끝은 그가 사랑했던 누군가에게 먼저 향하는 듯하다.(박동억 평론가)” 시인이 ‘당신’에게 들려줄 단어를 고르고 문장들을 고심할 때 세계는 시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누가 사랑에 대해 물으면 나는
그것, 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당신은 알아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_「만약 사랑이란 게 정말 있다면」 중에서
사랑이 정말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에라도 ‘당신’이 내 말에 응답하듯 고개를 끄덕이면 사랑은 문득 생겨나기도 한다. 시인에게 사랑과 시는 ‘당신’의 화답이 있을 때 더욱 선명해지고 밝아지는 것이다. 아무런 화답을 구하지 못하고 깜깜한 꿈속만을 헤매게 될 때도 있을 것이다. 시인은 그러한 슬픔도 가만히 응시하는 사람이다.
“이 시집은 영화관의 엔딩 크레디트 앞에서 쉽게 돌아서지 못하는 뒷모습을 그린다. 끝내 당신과 조금만 더 걷겠다고 다짐하며 당신과 나란히 선다. 그렇게 당신을 통해 앞으로 견뎌야 할 시간과 거리와 온도와 느낌을 가늠한다. 당신에게 기대어 세상과 동행한다.”(박동억 문학평론가)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1부
사랑의 발명 / 만약 사랑이란 게 정말 있다면 / 미래의 천사 / 계시 /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들 / 야생 / 한여름의 성무일도 / 개량 / 한겨울의 성무일도 / 복숭아벌레를 먹는 저녁 / 열린 결말 / 비물질
2부
액션 / 그네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 / 일요일 / 돌이킬 수 없는 / 눈은 마음의 거울 / 클리셰 / 안녕 / 히어로 / 두 마음 / 이 밤에 어디를 갔다가 오느냐고 / 야식증 / 엔딩 크레디트 / 영원한 산책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
시인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