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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저 | 퍼플레인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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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842128 / 224쪽 128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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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평행우주, 초능력, 타임루프…… 찬란하게 펼쳐지는 전삼혜 유니버스 《붉은 실 끝의 아이들》에서 전삼혜가 펼쳐 보이는 우주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여섯 개의 각기 다른 평행우주가 등장하고, 각자 다른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며, 시간선을 끊임없이 되돌리며 타임루프에 빠지기도 한다. “너와 우리가 태어난 곳도 있고, 태어나지 않은 곳도 있지. 평행우주라고 해도 방향 하나만 삐끗하면 어마어마하게 달라지는걸. 지구가 있다가 멸망한 곳도 있고, 우리가 태어났다가 이미 죽은 곳도 있고.” ─ 44쪽(4 너로 인해 세계 멸망) 여섯 우주에 존재하는 여섯 지구는 생태환경부터 사회구조까지 그 존재의 양태가 천차만별이다. 네발동물과 두발동물이 비교적 평등하게 공존하는 지구가 있는 반면, 지상동물과 수상동물이 공존하지만 수상동물이 차별받는 지구도 있다. 아가미족이 살아가는 지구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자원 분배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 전삼혜의 우주가 이토록 다채로운 까닭은, 인간 중심적인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존재 방식을 좀 더 자유롭고 당연하게 상상하기 위함이 아닐까. 네발동물과 두발동물, 지상동물과 수상동물, 두족류와 아가미족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세상 어딘가에 이러한 존재들이 태연자약하게 존재할 것만 같다.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을 한데 모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엮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평행우주와 타임루프, 초능력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 모든 이야기를 잇는 것은 붉은 실, 전 우주에 걸쳐 있는 ‘홍연’이다. 시아와 유리를 잇는 인연은 여섯 우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붉은 실로 연결된 모든 이가 하나의 지구에 모여 각자의 멸망을 막으려 한다. 유리는 시아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다섯 명의 또 다른 유리는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 붉은 실로 엮인 이들의 운명은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생살로 만든 가죽끈”이자 점점 “두꺼워지는 올가미”다. 운명이 이어준 단 하나의 연인을 뜻했던 ‘홍연’은 전삼혜의 우주에서 잔혹한 운명의 굴레에 엮인 핏빛 인연으로 바뀐다. 붉은 실의 끝, 그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청소년기를 통과하며 몸으로든 마음으로든 세차고 격한 변화를 겪는다. 이 변화는 때론 상처와 외로움을 안기고, 때로는 씻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붉은 실 끝의 아이들》을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에 선 아이들의 성장 소설로 본다면, 이는 꽤나 잔혹하고 비정한 성장을 말하는 소설이리라. 성장이란 그 전과 후의 변화가 연속적일 수도 있지만, 때론 단절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과거의 무엇을 완전히 끊어내야만 새로운 무엇이 찾아올 수 있다. 작중 유리가 겪는 갈등은 바로 이러한 성장의 한 단면을 은유한 것일지도 모른다.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시아를 죽이는 것’이 유리에게는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면, 다섯 우주의 ‘유리’들은 이미 그 통과의례를 거친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은 일을 이 지구의 유리가 똑같이 겪어야만 한다고 강요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생애 어떤 때에든 찾아올 수 있는 ‘성장’에서 가장 잔혹하고 비극적인 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자.” 유리는 속으로만 덧붙였다. 우주가 더 이상 출렁이지 않는 곳으로. 우리가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너의 멸망으로. ─ 218쪽(13 너를 혼자 두지 않아) 붉은 실의 인연, 그 너머 유리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 우울증 때문에 다니던 정신과는 더 이상 가지 않을 수 있을까. 예지몽으로 알게 된 나쁜 일을 막기 위해 여전히 애쓸까. 세계의 멸망을 막아낸 베이와 륜, 렌, 진, 토토는 자신의 삶을 되찾았을까. 나아가 유리와 시아가 서로를 끝끝내 지켜낸 또 다른 평행우주를 상상해볼 수도 있을 테다. 작품 이후에 남겨진 이야기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책을 덮으며, 우리가 지금 만나는 인연들을, 그들과의 여러 다른 세계에서의 색다른 삶을 상상한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우리를 돕고 지켜 주고 구원해 주는, 작은 신과도 같은 강한 사람들을.” ─ 김보영(소설가) 기이하고 불온한 이야기의 마력 퍼플레인 PURPLE RAIN ‘퍼플레인’은 SF·호러·미스터리를 중심으로 한 장르문학 브랜드입니다. 기이하고 불가해한 이야기, 전복적이고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퍼플레인만의 장르소설을 펴내고자 합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전삼혜
저자 : 전삼혜
‘직업을 무엇으로 가지든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학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중 김보영 작가의 〈0과 1 사이〉를 읽고 본격적으로 SF에 빠지게 되었다.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른이 되다 만’ 혹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쓴다. 현실과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집단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과 인간의 보편적인 생각을 함께 담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
2010년 대산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해 첫 장편소설 《날짜변경선》과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경장편 《전지적 마왕 시점》, 연작소설 《위치스 딜리버리》를 출간했으며, 그 외 여러 앤솔로지 작업에도 참여했다. 시각장애인 청소년과 비장애인 청소년의 만남을 다룬 〈고래고래 통신〉으로 2020년 SF 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목차

1 2층과 3층 사이
2 평행우주에서 온 사람들
3 희미한 아이
4 너로 인해 세계 멸망
4.5 륜의 경우
5 멸망을 면하는 방법이
5.5 토토의 경우
6 그 모든 게
6.5 베이의 경우
7 맞설 수 있을까
7.5 진의 경우
8 분필 굴러가는 소리가 아니야
8.5 렌의 경우
9 걱정 없는 밤길에
9.5 같은 존재니까
10 살리는 쪽
10.5 관측자의 시선
11 온 우주가 바라는 죽음
12 멸망은 이미 다가왔는데
13 너를 혼자 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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