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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_시

김지은, 이광호 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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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39350 / 176쪽 138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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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는 그 늑대여인들에게 두려움이라는 말 대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대표 여성 시인들이 쓴 70편의 문제적 작품 수록 『해시태그 문학선_#젠더_시』는 한국의 대표 여성 시인들이 쓴 70편의 문제적 작품을 「몸」 「나」 「사랑」 「시간」 「모성」 「시선」의 총 6부로 나누어 묶었다. 먼저 1부 「몸」은 여성적 글쓰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몸’을 키워드로 김혜순, 황인숙, 이원 등의 시 12편을 수록했다. 가부장제 사회의 질서 안에서 여성의 몸은 성적으로 대상화되거나 가사 노동, 재생산 노동, 돌봄 노동 등의 도구로서만 인식되어왔다. 몸의 글쓰기는 이러한 젠더 시스템 안에서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가시적 혹은 비가시적인 억압과 폭력에 대한 저항이다. 여성적인 시 쓰기의 영역에서 여성의 몸은 새로운 상상력이 작동하는 미지의 창조적인 장소가 된다. 시는 일반적으로 일인칭 고백의 장르다. 2부 「나」에서는 나혜석, 최승자, 나희덕 등의 시 14편을 통해 여성이 ‘나’의 문제를 생각한다는 것은, ‘나’를 구성하는 사회적 요인들을 드러내고 ‘나’의 다른 잠재성을 상상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3부 「사랑」은 허수경, 김행숙, 진은영 등의 시 10편을 통해 서정시의 일반적 정서를 이루는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한편으로 전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적이고 조화로운 사랑이라는 환상을 파괴하며 다른 사랑의 시간과 리듬을 시험하는 여성적인 시 쓰기의 여러 시도를 보여준다. ㅋㅊㅌ 4부 「시간」은 ‘성숙’ 혹은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지 않는 여성의 삶에서의 ‘시간’ 문제를 다룬다. 여성에게 가부장제 안에서의 성장은 그 안의 상징 질서에 순응하는 과정으로 환원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소녀에서 엄마’가 되는 과정을 통해 출산과 양육을 위해서만 여성이 존재한다는 억압적 가치에 머물 수 있다. 천양희, 김소연, 이제니 등의 시 12편은 시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감수성을 통해 가부장적 젠더 시스템 안에서의 시간이 아닌 다른 삶의 잠재성을 여는 시간의 차원을 보여준다. 5부 「모성」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신성한 가치로 받들어져온 ‘모성’의 이데올로기를 다른 상상력으로 돌파하는 김승희, 김정란, 김선우 등의 시 9편이 실려 있다. 남성 중심적인 문학에서 모성은 남성을 구원하는 존재로 대상화되거나 민족적인 순결의 상징으로 신성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모성의 신화로부터 모성을 해방하는 것은 여성적인 시 쓰기의 중요한 문제다. 여기 실린 시의 언어들은 모성의 폐기가 아니라 제도화된 모성을 돌파하는, 모성의 다른 차원을 여는 상상력을 보여준다. 6부 「시선」은 ‘시선’의 체계에는 권력관계가 작동하며,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대체로 보는 자가 아니라 보여지는 자의 위치를 갖는다고 말한다. 여성의 이미지는 주로 남성의 욕망을 구현하거나 남성보다 결핍된 존재로서 대상화되었다. 남성 중심적인 시선의 주체화·특권화를 전복하는 시선의 모험은 여성적 글쓰기의 최전선으로, 조은, 강성은, 신영배 등의 시 13편은 여성이 시선의 주체가 되고 여성이 여성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그려낸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지은, 이광호
엮음 : 김지은
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심리철학과 철학교육을 공부했다.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비평집 『거짓말하는 어른』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그림책 『사랑 사랑 사랑』 『괜찮을 거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등이 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엮음 : 이광호
약력을 고쳐 쓴다고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태어난 지방 도시에 다시 가본 것은 수십여 년이 지난 뒤였다. 기억의 흔적을 찾지 못해서 다행스러웠다. 서울의 한 동네 안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녔다. 집에서 학교가 가까운 게 싫어졌기 때문에, 먼 곳의 학교를 다니는 상상을 했다. 대학 시절 학과에서 제때 졸업한 몇 안 되는 남학생 중의 하나였고, 졸업식은 가지 않았으며, 몇 년 후 문학비평가가 되었다. 진해에서 해군사관생도를 가르친 적이 있으며,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20여 년을 재직했다. 직장이 있던 남산과 안산 사이, 남산타워의 늦은 불빛과 서해안고속도로 화물차들의 둔중한 속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가늠하지 못한다. 어느 날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어떤 선택에도 충동과 단념이 섞여 있다. 사랑의 서사에서 일인칭 시간의 진실 같은 것은 없어서 『사랑의 미래』를 썼다. 일인칭의 사실성을 비껴가는 ‘익명의 에세이’라는 글쓰기에 이끌린다. 문학적 글쓰기는 자기 얼굴을 지우면서 침묵과 고독을 보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유려한 풍광보다는 도시의 무의미한 그림자와 뒷골목의 어지러운 공기에 더 많이 매혹된다. 거리의 소음은 부주의하지만, 저녁의 걸음걸이가 만드는 무력한 리듬이 있다. 단일한 인격과 우월한 지혜를 가진 저자의 권위 같은 것을 잘 믿지 못한다. 약력을 쓰는 자는 약력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목차

기획의 말

1부 몸
김혜순_환한 걸레|내 안의 소금 원피스|붉은 가위 여자 최승자_여성에 관하여 황인숙_그 여자 늑골 아래 이원_몸이 열리고 닫힌다|여자는 몸의 물기를 닦는다 김선우_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조용미_낯선 피 김민정_젖이라는 이름의 좆 이근화_원피스 이민하_거식증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2부 나
김명순_두 마음 나혜석_인형의 집 강은교_자전 2 김승희_배꼽을 위한 연가 5 최승자_일찍이 나는|즐거운 일기 김혜순_새가 되려는 여자 나희덕_다시, 십 년 후의 나에게 이원_엄마와 내가 아직 이 세상에 오지 않았을 때 조용미_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신해욱_아담의 사과 진은영_바깥 풍경|나에게 이민하_요조숙녀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3부 사랑
나희덕_들리지 않는 노래 황인숙_안녕히|이름 모를 소녀 허수경_불우한 악기|혼자 가는 먼 집 김혜순_그녀, 요나 김행숙_하얀 해변 진은영_첫사랑|네가 소년이었을 때 김이듬_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4부 시간
천양희_놓았거나 놓쳤거나 김혜순_모래 여자 황인숙_처녀처럼 허수경_그해 사라진 여자들이 있다 김행숙_입맞춤―사춘기 2|소녀들―사춘기 5 하재연_동시에 이제니_수요일의 속도 신해욱_금자의 미용실 강성은_올란도 신영배_지붕 위의 여자 김소연_이것은 사람이 할 말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5부 모성
김승희_배꼽을 위한 연가 1 김정란_죽은 엄마에 의한 엄마의 교정 김혜순_엄마의 식사 준비 허수경_엄마와 나의 간격 김소연_그녀의 생몰연도를 기록하는 밤 김행숙_삼십세 하재연_엄마 기계 김선우_몸과 몸이 처음 만나 보얘진 그 입김을 말이라 했다 신해욱_여자인간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6부 시선
강은교_자전 1 황인숙_그녀는 걸었다 한강_서커스의 여자|거울 저편의 겨울 11 조은_그 여자|한 무덤 앞에서|봄날의 눈사람 이기성_꽃집 여자|직업의 세계 강성은_Ghost|저녁의 저편 하재연_이동 신영배_문 뒤에 여자
포스트잇_생각의 타래

지은이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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