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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혼자여서 괜찮아

이병철,김영석,김하나 외 저 | 도마뱀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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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535116 / 168쪽 136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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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사실 무인도(無人島)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상상이 미치는 순간, 사람의 발길과 시선이 닿는 순간 그곳은 더는 무인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 5호.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필자들이 ‘무인도’를 주제로 쓴 에세이를 엮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방대한 소설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주인공이 마들렌을 먹다가 옛 기억으로 빠져드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혼자여도, 혼자여서 괜찮아』에는 마들렌 대신 무인도가 있다. 시인, 소설가, 시나리오작가, 에세이스트, 연구자, 극작가, 기자, 영화평론가, 문화예술기획자, 대중음악평론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필자들이 들려주는 무인도들 중에는 틀림없이 여러분이 머물고 싶은 무인도도 있을 것이다. 이병철 시인, 김영석 시나리오작가, 박은정 시인, 오재원 수필가, 엄관용 더가능연구소 기획자, 이현호 시인은 무인도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들을 소환한다. 그들이 말하는 무인도는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따듯한 곳이다. 사랑과 고독, 설렘과 그리움, 소통과 불통 등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읽는 분들 또한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저마다의 무인도를 떠올릴 듯싶다. 김하나 극작가는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사는 일의 고단함을 무인도 생활에 비유한다. 그를 무인도에서 구해준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작가의 솔직담백한 글을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김용운 기자의 글은 기자다운 시선이 느껴진다. 그는 우리 법령이 규정하는 무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들려준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주로 상상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무인도를 색다른 관점에서 다시 보게 된다. 백정우 영화평론가에게 무인도는 개인적 고독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의 상징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영화, 음악, 책 이야기도 읽는 재미가 있다. 유려한 작가와 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는 무인도라는 렌즈를 통해 자신과 세상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본다. 자기 고백과 인문학적인 성찰이 잘 어우러진 글들이다. 박희아 기자의 글은 독특하다. 신체의 각 부위를 소제목으로 하여 연극, 뮤지컬, 영화,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작품들에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태형 소설가의 글은 한 편의 장편소설(掌篇小說)에 가깝다. 그가 말하는 ‘플라스틱 아일랜드’를 혹자는 마음의 일로, 혹자는 심각한 환경문제로 받아들지도 모르겠다. 해석의 다양성이 즐거움을 주는 글이다. 나영길 영화감독의 글은 읽기 괴롭다. 끔찍한 사건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일독을 권한다. 그의 글을 읽고 어지러워진 마음이야말로 예술의 존재 의의라고 믿는다. 조수광 시인의 글은 장편시를 읽는 듯하다. 그의 시적인 문채는 무인도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다채로운 감각과 심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무인도(無人島)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상상이 미치는 순간, 사람의 발길과 시선이 닿는 순간 그곳은 더는 무인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도 그렇다. 서점 서가에 꽂혀 있는 수백 수만의 책들은 그 자체로 무인도에 다름없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눈길과 손길이 머물 때 책은 유인도(有人島)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마음도 마찬가지. 한 사람의 얼굴이나 책의 한 구절이 살고 있는 마음이라면, 무인도처럼 적적하지는 않을 테다. 『혼자여도, 혼자여서 괜찮아』가 여러분의 무인도를 유인도로 바꿔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병철,김영석,김하나 외
저자 : 이병철
시와 문학평론을 쓰며 여러 매체에 칼럼, 에세이, 여행기 등을 연재한다. 연중 6개월은 바다와 강에서 물고기를 낚는 역동적인 낚시꾼이다. 비와 파스타와 클라라 주미 강의 바이올린을 좋아하고 섬과 옥상과 일인용 텐트에서 자주 잠든다. 숫자로 계량되는 삶이 싫어 글자 속을 헤매는 중이다. 모든 꿈과 우연을 사랑한다. 시집 『오늘의 냄새』, 평론집 『원룸 속의 시인들』, 산문집 『낚 ; 詩―물속에서 건진 말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사랑의 무늬들』이 있다.

저자 : 김영석
사는 게 꼭 순대 간 같다. 맛있긴 한데… 뭔가 퍽퍽한.
오늘도 그런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저자 : 김하나
현재는 엄마 사람으로 가장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극발전소301’이라는 집단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고, ‘성북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 우리어린이집’에서 공동육아하며 지냅니다.

저자 : 김용운
2005년부터 기자로 일했다. 산문집 『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를 썼다.

저자 : 박은정
2011년 등단하여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밤과 꿈의 뉘앙스』 두 권의 시집을 펴냈다. 낮에는 편집자로 일하고, 밤에는 지루한 영화를 보고 결말 없는 시를 쓰곤 한다.

저자 : 백정우
22년째 영화 언저리를 맴돌며 글을 쓴다.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없게 된 코로나 광풍을 살아 있다는 자위와, 맘껏 글을 쓸 수 있다는 자기만족으로 돌파한 타고난 낙관주의자. 저서로 『영화, 도시를 캐스팅하다』와 『맛있는 영화관』이 있다.

저자 : 오재원
수필가

저자 : 유려한
글 쓰는 작가, 문화예술기획자, 교육자, 연구자이다. 2017년부터 ‘Hush Festival조용한 축제’를 비롯하여 다수의 예술 프로젝트를 꾸려왔다. 자기소개는 늘 어렵고 곤란하다. 요약되지 않는 삶을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더 깊은 곳에서 발랄하게, 괜찮은 모험을 하면서. 저서로는 『촉각, 그 소외된 감각의 반격』, 『치유하는 자연예술기행』 등이 있다. SNS에 정 없는 이메일 성애자로, 최근 계정 하나 열어두고 홍보는 게으르다.

저자 : 엄관용
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서울혁신파크’ 기반증강실장을 거쳐, 청년, 로컬, 자치, 제4섹터를 연구하는 ‘더가능연구소’ 기획실장으로 있다.

저자 : 이현호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와 산문집 『방밖에 없는 사람, 방 밖에 없는 사람』을 펴냈다. 하루의 대부분을 방에서 고양이 두 분과 보낸다. 누가누가 더 오래오래 누워 있나 내기라도 하는 듯이.

저자 : 이태형
소설가.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 매직리얼리즘을 접하고 유년 시절 강원도에서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의 삶은 언제나 환상보다 놀랍고 잔인하다. 그런 지점에서 모든 환상소설은 사실 리얼리즘이다. 지은 책으로 불신에 대한 내용을 그린 『그랑기뇰』이 있다.

저자 : 정병욱
학부에서 독일 문학을, 대학원에서 문화기호학과 비평을 공부했다. 주로 음악 리뷰, 아티클, 칼럼 쓰는 일을 한다.

저자 : 나영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고, 단편영화 〈겟세마네의 개〉, 〈ΙΧΘΥΣ〉, 〈염〉, 〈호산나〉, 〈양〉 등을 연출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곰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또 다른 영화를 준비 중이다.

저자 : 조수광
2003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문예지로 등단했다.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글씨도 쓰고(캘리그래피) 간혹 그림도 그리며 소요(逍遙)하고 있다.

저자 : 박희아
우연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을 하게 된 후로, 어느새 11년차 문화 전문 기자이자 작가, 작사가 등 여러 가지 수식어를 앞에 달고 일한다. 한국의 아이돌 산업과 관련해 『아이돌 메이커』, 『아이돌의 작업실』, 『우리의 무대는 계속될 거야』 등 세 권의 인터뷰집을 만들었고, 대중문화 산업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시리즈를 통해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목차

무인도는 없다 / 편집부
무인도 되기, 안기, 없애기 / 이병철
고혹과 곤혹 사이 / 김영석
엄마에게는 나만의 무인도가 필요하다 / 김하나
무인도를 상상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김용운
밤이 오면 우리는 각자의 섬으로 들어간다 / 박은정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 백정우
노란배코브라는 뻐끔살무사를 잡아먹는다 / 오재원
스스로 무인도를 만드는 사람 / 유려한
두 개의 섬 / 엄관용
세상의 거의 모든 순간 / 이현호
플라스틱 아일랜드 / 이태형
이름 없는 취향의 섬에 산다 / 정병욱
금토동金土洞 / 나영길
무인도가 되어버린 / 조수광
폐, 심장, 자궁, 입술, 뇌 / 박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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