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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중독자 봉호 씨, 다시 음악을 읽다

이봉호 저 | 왼쪽주머니 | 2021년 11월

문화중독자 봉호 씨, 다시 음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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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499201 / 43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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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오로지 소장음반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던 아날로그 시대 음악 읽기. 학창시절부터 음악중독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금껏 소중히 간직해온 인생음반 리스트를 공유한다. 록, 포크, 블루스, 재즈, 클래식을 넘나들며 독자들을 아날로그 시대 음악으로 안내한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음악가와 반가운 음반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깊은 울림을 준 명곡, 명반으로 책을 가득 채웠다. 곡에 대한 소개와 그 음악에 얽힌 저자의 단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뮤직 유토피아를 그려낸다. 특히 1960~1970년대 록음악을 다시 듣고 싶은 사람이나,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세계음악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 한국 록의 계보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사람, 또 클래식 감상을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방대한 음악의 바다에서 길을 잃기 전에 먼저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길 권한다.

출판사 리뷰

봉호 형, 오늘은 어떤 음악 들어? 우리 삶 속에 음악이 빠지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의 영혼 속에는 음악의 DNA가 각인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음악은 듣는 사람에 의해 완성된다. 이 책의 저자 봉호 씨는 그 누구보다 ‘음악의 주인은 감상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이다. 음악에 매료되어 학창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 삶을 일구는 동안에도 내내 음악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음악과 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며 살고 있는 지금도 그의 정체성은 ‘감상하는 사람’이다. 결국 음악은 듣는 사람을 위한 것이며, 듣는 사람의 마음 안에서 완성되는 예술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나의 인생 BGM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 BGM이 있기 마련이다. 음악에는 추억이 따라온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음악을 모아 독자들과 공유한다. 음반에 얽힌 에피소드, 삶의 기억이 음악과 함께 흐른다. 곡 선정 기준은 물론 저자의 취향을 바탕으로 하지만, 독자들에게 음악감상 안내자가 되어주고 싶다는 목적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죽기 전에 꼭 들어봐야 하는 음악’류의 선정 방식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저자의 개인적인 음악인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픈 음악을 정성껏 골랐다. 흘러가는 음악이 아닌 소장하는 음악, LP와 CD로 만나는 레트로 음악 여행 음원이 아닌 음반으로 소장한 음악을 위주로 소개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20세기 음악이 주를 이룬다. 나이가 들어서 듣는 음악보다 젊은 시절 들었던 음악이 강렬하게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같은 음악은 다르게 읽힌다. 경험이 쌓이고 생각이 깊어졌으므로. 그래서 음악감상은 더욱 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 사람에게도 그 의미가 시기마다, 장소마다 일정치 않은 음악이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악도 독자들의 마음에 닿아 각자의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음악을 듣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바람으로 쓰여졌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봉호
저자 : 이봉호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나는 음악을 듣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함께 있어준다면 더욱 고마운 일이겠죠. 마지막 24시간 동안 어떤 음악을 감상하면 좋을까요? 한국 음악, 록, 아트록, 포크, 블루스, 재즈, 클래식을 차례로 듣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냐고요? 직장인,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강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섯 가지 직업이 퍼즐처럼 영향을 주고받았네요. 모두 소중한 직업이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살았습니다. 《문화중독자 봉호 씨》 《음악을 읽다》 《취향의 발견》 《독서인간의 서재》 《음란한 인문학》을 포함한 책들을 출간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이승을 떠날 시간입니다. 음악 덕분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습니다. 음악은 부족한 나를 믿고 소통해준 고마운 친구죠. 그곳에서도 절절한 음악과 만나고 싶습니다. 아, 이제 뮤토피아로 향할 시간입니다. 이 책을 여러분께 선물로 남깁니다. 다시, 음악을 읽습니다.

책 속에서

1970년대부터 2020년을 관통하는 산울림의 울림은 독창적인 사운드의 전형이다. 산울림은 비관, 우울, 독백, 공허, 죽음, 좌절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반복적인 가사로 풀어낸다. 그들은 인간은 뫼비우스의 띠를 오가는 먼지 같은 존재라는 화두를 알고 있다. 누구도 산울림을 흉내 낼 수 없고, 누구도 산울림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_내 마음에 비관을 깔고: 산울림 


제프 벡이 누구인가.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의 한 명이 아니던가. 제프 벡,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지미 페이지(Jimmy Page)로 알려진 3대 기타리스트는 일본에서 흘러나온 말이라는 설이 있다. 난 그들 중에서 제프 벡의 음악을 가장 선호한다. 이유는 세월을 거스르는 실험정신에 있다.
사실 제프 벡의 음악을 록으로 단정하기엔 한계가 있다. 재즈와 블루스부터 테크노(techno)에 이르기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실험과 파격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_보스턴에서 마주친 기타 영웅: 제프 벡’ 

 

“솔직히 킹 크림슨은 잘 모르겠어. 나는 르네상스(Renaissance)나 스트로브스가 좋던데.”
내 답변에 G의 표정에 먹구름이 낀다.
그 후로도 우린 음악 타령으로 학력고사의 중압감을 물리친다. G에게 킹 크림슨은 일종의 신앙이었다. 소위 킹 크림슨류의 음악은 ‘듣거나’ ‘멀리하거나’가 전부였던 내게 G의 음악 담론은 진화론에 버금가는 생활의 발견이었다. 날이 갈수록 내 좁쌀만 한 음악적 자부심이 G의 날선 해석에 가루처럼 흩뿌려졌다.
_현실과 이상의 느슨한 경계에서: 킹 크림슨 


페어포트 컨벤션과의 첫 만남은 〈월간팝송〉이라는 음악잡지에서다. 음악이 귀하던 시절이라 잡지에 등장하는 그룹명만 봐도 엔도르핀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1980년대였다. 표지에 백인 남녀 노인이 등장하는 음반 〈Unhalfbricking〉. 《아라비안나이트(Arabian Nights)》에 버금가는 신화가 감춰진 듯한 이미지였다.
_적어도 브리티시 포크의 역사: 페어포트 컨벤션 


고등학교 동창생이랑 약속이 생기면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을 주로 이용했다. 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레코드점이 있어서였다. 레코드점에서 틀어주는 LP 음악을 들으며 벗을 기다리는 일상은 이젠 없다. 음악 문화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 소중한 문화는 예고 없이 자취를 감추고, 불편한 문명은 도처에서 넘실댄다.
_화이트블루스의 대부: 존 메이올 


나는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이면 I의 자취방을 방문했다. 그곳에 가면 5,000여 장에 이르는 I의 재즈 음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2000년대 초반의 그 시절이 내겐 두 번째 재즈 홀릭의 기억이다.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온 재즈 사춘기는 그렇게 흘러갔다.
하루는 재즈의 정통성을 가지고 I와 논쟁이 붙는다. 나는 비밥, 하드밥, 퓨전의 음악적 가치는 비슷하다는 논리였다. I는 1960년대 이전의 재즈에 무게를 두는 눈치더라. 큰 무리 없이 소통하던 우리가 재즈를 가지고 길게 말다툼을 벌인 사건이었다.
_일타삼피의 문화경제학: 조지 벤슨 


〈그래비티〉의 배경음악인 〈Spiegel Im Spiegel〉을 통해서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곡은 닉 놀트(Nick Nolte)가 주연한 1996년 영화 〈마더 나이트(Mother Night)〉를 필두로 무려 30여 편에 이르는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등장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곁에는 아르보 패르트라는 제2의 영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_에스토니아의 작은 거인: 아르보 패르트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다시, 한국 음악을 읽다
내 마음에 비관을 깔고 … 산울림
만들어진 한국인의 얼굴 … 김민기
다른 세상에서 산다는 것 … 조동진
오후만 있던 토요일 … 어떤날
갈 수 있는 나라 … 언니네이발관
이것은 차라리 영적인 경험 … 김두수
신중현과 사이키델릭 여제 … 김정미

2장. 다시, 록을 읽다
보스턴에서 마주친 기타 영웅 … 제프 벡
그들의 연주가 역사가 된다면 … 블라인드 페이스
죽음으로부터의 혁명 … 그레이트풀 데드
미국과 맞짱 뜬 라틴록의 황제 … 카를로스 산타나
록이거나, 블루스거나, 팝이거나 … 플리트우드 맥
머리에 꽃을 … 퀵실버 메신저 서비스
대중음악의 이종교배자들 … 스틸리 댄

3장. 다시, 아트록을 읽다
아침형 인간의 애청곡 … 스트로브스
돼지가 하늘에 걸린 날 … 핑크 플로이드
현실과 이상의 느슨한 경계에서 … 킹 크림슨
지하철 6호선 대흥역 2번 출구 … 르네상스
제노바의 깊고 푸른 꿈 … 뉴 트롤스
영화 〈엑소시스트〉의 배경음악 … 마이크 올드필드
콜드플레이의 정신적 지주 … 브라이언 이노

4장. 다시, 포크를 읽다
영국의 새벽에 이루어진 작은 기적 … 헤론
털북숭이 천사들의 합창 …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드 영
프랑스 니스에서 본 미술작품 … 이브 뒤테유
적어도 브리티시 포크의 역사 … 페어포트 컨벤션
스페인의 독재자와 음유시인 … 파코 이바녜스
이탈리아 칸타우토레의 마법사 … 루초 바티스티
아름다운 것들 …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5장. 다시, 블루스를 읽다
나를 배반한 충고 … 비 비 킹
기타로 쓴 35세의 비망록 … 스티비 레이 본
화이트블루스의 대부 … 존 메이올
하나의 영토, 분리된 인간 … 슈기 오티스
슬픔의 새로운 모습들 … 로이 뷰캐넌
아일랜드의 작은 거인 … 밴 모리슨
시대를 위로하는 음악 … 앨 쿠퍼

6장. 다시, 재즈를 읽다
블루노트의 간판스타 … 존 콜트레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 … 케니 버렐
이토록 펑키한 다섯 손가락 … 허비 행콕
가을을 남기고 사라진 연주자 … 소니 롤린스
일타삼피의 문화경제학 … 조지 벤슨
공부하는 트럼페터의 탄생 … 도널드 버드
딜리셔스 샌드위치 … 밥 제임스

7장. 다시, 클래식을 읽다
에스토니아의 작은 거인 … 아르보 패르트
현대음악의 마에스트로 … 피에르 불레즈
침묵으로 완성한 연주곡 … 클로드 아실 드뷔시
정명훈을 인정한 작곡가 … 올리비에 메시앙
다름과 차이의 볼레로 … 모리스 라벨
인생열차의 마지막 종착역 … 구스타프 말러
수채화를 그리는 지휘자 … 클라우디오 아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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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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