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전지은 저 | 라곰 | 2021년 10월

북트리

정가
$35.60
판매가
$19.58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9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9686352 / 220쪽 14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41년간, 5만여 명의 환자를 돌본 간호사 전지은이 중환자실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 미국 콜로라도 펜로즈 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한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이 남기고 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와 반짝이는 마음들을 전한다. 저자의 시선을 통해 전해지는 책 속의 모든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삶의 연장선상에서 죽음을 맞는 자세를 통해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죽음을 만나면 죽음에 담담해질 수 있을까. 삶의 절반 이상을 간호사로, 그중의 절반을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한 저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 무게감에 도망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그녀를 간호사로 계속해 살아가게 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순간 환자와 가족들이 보여 주었던 공통된 삶의 가치, 그 덕분에 오히려 더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았다.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우리 간호사들은 일하는 병동이 어디든 맡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내 친구는 나의 중환자실 경험을 부러워했고, 난 친구의 포근함과 여유를 부러워했다. 인생의 시작을 함께하는 내 친구 같은 간호사도 있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을 보살피는 호스피스 간호사도 있다. 시시각각 바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환자실 간호사도 있고, 환자의 원활한 회복을 돕는 일반 병동도 있다. _1부: 사랑한 것만으로 충분해요 갓 태어난 아기들이 하늘나라로 갈 땐 천사처럼 평화로운 미소를 지으면 배냇짓하던 모습으로 떠나간다. 조금 더 자란 어린아이들이 떠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른들의 가슴에 묻히는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화롭다. 최후의 순간까지 잡은 끈을 놓지 못해 애쓰는 어른들보다 훨씬 편안한 모습으로 헤어진다. 아이들은 헤어짐이나 영원한 이별, 그런 의미를 알지 못하므로. _2부: 마지막까지 고마움을 남기고 내 뇌는 한 부분씩 잘게 나누세요. 말하지 못하는 소년에게는 언어의 뇌를 듣지 못하는 소녀에게는 청력의 뇌를 주세요. 소년이 자신 있게 소리칠 수 있도록 소녀가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내 영혼은 잠시나마 내게 생을 허락하신 나의 신, 당신께 드립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기억하신다면 따뜻한 말로 ‘내게 꼭 필요했던 사람’이라고 말해 주세요. 이렇게 해 주신다면 난 당신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_2부: 마지막까지 고마움을 남기고 서서히 온기를 잃어가는 모습에서 평화를 배운다면 너무 모진 말일까? 평화 가운데서 무릎 꿇고 있는 가족들의 숙연함. 그것도 사랑이리라.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죽음 앞의 삶’은 나의 일상이었지만, 그 어느 죽음도 쉽지가 않다. 중환자실의 경험이 길어질수록 만났던 죽음의 모양들도 달랐고 무게도 달랐다. 이쯤엔 죽음에 무뎌질 만도 하건만, 돌아서며 나도 울컥 눈물을 삼켰다. _3부: 여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온몸을 감싼 두꺼운 방호복 때문이기도 했지만 에이즈 환자를 돌본다는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이 나를 짓눌렀다. 근무를 마치고 방호복을 벗으니 그제야 빨갛게 덧난 귓등과 눈 밑의 고무줄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정도면 일하는 동안에도 아픔을 느꼈을 텐데, 긴장감 때문에 그 자리가 아려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온몸을 문질러 닦고 귓등에 바셀린을 발랐다. 지금은 환자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고, 그 장면만 생생히 떠오른다. 그때 생긴 버릇으로 난 아직도 목욕을 하면 피부가 벌겋게 될 정도로 닦는다. _3부: 여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중환자실의 간호사나 의사들은 가능하면 거짓 희망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희망적인 말을 남기면 환자나 보호자는 그 한마디에 매달려 기력을 소진한다. 그리고 그 희망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에 오히려 더 큰 절망감에 빠진다. 그래도 매몰차게 마이클 부모의 심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 희망 고문일지라도 이럴 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어야 살 수 있으니까. _4부: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저자 소개

  • 저자 : 전지은
저자 : 전지은 한국에서 간호사 일을 시작했다가 미국에서 일을 이어 나갔다. 햇수로는 41년, 돌본 환자 수는 5만여 명이다. 어느새 간호사로 산 기간이 그렇지 않은 기간보다, 한국에서 살았던 기간보다 이국땅 미국에서 산 기간이 길어졌다. 낯선 땅에서 간호사, 그것도 매일같이 죽음을 접하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때로는 그 무게가 버거워 놓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깨달았고, 거기에서 오늘을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펜로즈 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 겸 상담가 역할을 하는 케이스 매니저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써 왔다. 1996년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생활수기’ 당선, 1997년 ‘한국일보 문예공모 단편소설’ 입선, 2002년 ‘제4회 재외동포 문학상 소설부문’ 입상 등 미국에서 활동하다, 2010년 〈죽음 앞의 삶〉으로 ‘제46회 신동아 논픽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작으로 《당신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가 있으며 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현재 브런치에 연재 중이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책 속에서

중환자실에서 만났던 모든 사연은 안타까웠고 도움이 필요했다. 그 안에 함께 있었던 나는 살아온 지혜로, 경험으로, 척박한 이민 사회에서 한인 간호사라는 자부심으로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말과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 살아 내는 방법으로 선택했던 간호사의 일은, 그들의 사연을 만나면서 삶의 형태는 제각각이지만 사는 모습은 똑같다는 것을 알게 했다. 엄마의 마음, 자식의 도리, 사랑의 위대함,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존감 등등. 그리고 어떤 순간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헤쳐 나가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삶의 자세를 배웠다. _프롤로그: 고요하지만 찬란하게 빛나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낯선 땅에서 남편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 살았을 여인. 어떤 사연을 한국에 두고 떠났을까. 두고 온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여인. 얼마나 가슴이 시렸을까. 가끔은 석양이 넘실대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의 끝으로 내려앉은 고향의 이야기들을 그 누구와 두런두런 나누고 싶지 않았을까. 비라도 주룩주룩 내리면 뜨끈한 온돌이 생각나지는 않았을까. 하늘나라에서 옛 가족들을 만나면 서로 알아볼 수는 있을까. _1부: 혼자인 건 참 무서워


내 뇌는 한 부분씩 잘게 나누세요. 말하지 못하는 소년에게는 언어의 뇌를 듣지 못하는 소녀에게는 청력의 뇌를 주세요. 소년이 자신 있게 소리칠 수 있도록 소녀가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내 영혼은 잠시나마 내게 생을 허락하신 나의 신, 당신께 드립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기억하신다면 따뜻한 말로 ‘내게 꼭 필요했던 사람’이라고 말해 주세요. 이렇게 해 주신다면 난 당신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입니다. _2부: 나는 당신을 통해 살아갑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이 하늘나라로 갈 땐 천사처럼 평화로운 미소를 지으면 배냇짓하던 모습으로 떠나간다. 조금 더 자란 어린아이들이 떠날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른들의 가슴에 묻히는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평화롭다. 최후의 순간까지 잡은 끈을 놓지 못해 애쓰는 어른들보다 훨씬 편안한 모습으로 헤어진다. 아이들은 헤어짐이나 영원한 이별, 그런 의미를 알지 못하므로. _2부: 하늘이 사람을 부를 때


“왜 갈등이 없었겠어요. 이 돈이면 내 자식들이 참 편안해질 텐데요. 그러나 내 아이들은 아직 젊고 더 노력하면 잘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내가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고 가면, ‘이 세상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거고, 도움을 받은 사람은 또 누구에겐가 같은 도움을 주려고 할 수도 있고요. 아이들도 이해할 거예요. 내가 우리 부모님에게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는 못했지만, 사랑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해 주셨던 것처럼 제 아이들도 내 사랑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이해해 주겠지요.” _2부: 전 재산을 병원 앞으로 남깁니다 


서서히 온기를 잃어가는 모습에서 평화를 배운다면 너무 모진 말일까? 평화 가운데서 무릎 꿇고 있는 가족들의 숙연함. 그것도 사랑이리라.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죽음 앞의 삶’은 나의 일상이었지만, 그 어느 죽음도 쉽지가 않다. 중환자실의 경험이 길어질수록 만났던 죽음의 모양들도 달랐고 무게도 달랐다. 이쯤엔 죽음에 무뎌질 만도 하건만, 돌아서며 나도 울컥 눈물을 삼켰다. _3부: 여보, 날 두고 가지 마 


온몸을 감싼 두꺼운 방호복 때문이기도 했지만 에이즈 환자를 돌본다는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이 나를 짓눌렀다.
근무를 마치고 방호복을 벗으니 그제야 빨갛게 덧난 귓등과 눈 밑의 고무줄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정도면 일하는 동안에도 아픔을 느꼈을 텐데, 긴장감 때문에 그 자리가 아려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온몸을 문질러 닦고 귓등에 바셀린을 발랐다. 지금은 환자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고, 그 장면만 생생히 떠오른다. 그때 생긴 버릇으로 난 아직도 목욕을 하면 피부가 벌겋게 될 정도로 닦는다. _3부: 공포의 전염병과 싸운다는 건 


중환자실의 간호사나 의사들은 가능하면 거짓 희망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희망적인 말을 남기면 환자나 보호자는 그 한마디에 매달려 기력을 소진한다. 그리고 그 희망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에 오히려 더 큰 절망감에 빠진다. 그래도 매몰차게 마이클 부모의 심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 희망 고문일지라도 이럴 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어야 살 수 있으니까. _4부: 수술 전 상태로 돌려놓으란 말이야!  

목차

1부 사랑한 것만으로 충분해요 화장을 지우지 않는 7호실 환자 옥자 스미스의 천국 ‘좀 더 일찍’은 없다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60년 부부, 함께 떠납니다 그 걱정이 현실이 되었을 때 처음을 맞이하거나 마지막을 배웅하거나 혼자인 건 참 무서워 2부 마지막까지 고마움을 남기고 나는 당신을 통해 살아갑니다 제발 이 약을 한 번만 써 주세요 전 재산을 병원 앞으로 남깁니다 아홉 명을 살리고 떠난 파도 타는 소년 두려움 없는 마지막이 있을까 하늘이 사람을 부를 때 3부 여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여보, 날 두고 가지 마 저를 아시나요 아픔 또한 삶의 일부니까 공포의 전염병과 싸운다는 건 준비된 마음으로 기다리는 그날 받을 수 없는 편지 온콜, 24시간 대기 중 4부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내 마음같이 비록 아빠가 안 계셔도 수술 전 상태로 돌려놓으란 말이야! 여자이고 싶으니 그렇게 봐 주세요 딱히 불편할 건 없어요 아직 희망이 있으니까 가슴으로 낳은 딸 지는 노을도 아름답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