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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34533 / 30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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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청춘의 트라우마를 다독여주는 명랑한 기운 『이만큼 가까이』는 신도시 외곽 작은 도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이 겪는 성장의 진통을 담담하면서도 경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나’와 주연, 송이, 수미, 민웅, 찬겸 등 여섯명의 친구들과 첫사랑 주완이 그 주인공이다. 소설은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현재 일상과 과거의 사건들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인물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과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를 발랄하게 이어간다. 겨울이 유난히 길고 안개가 자욱하던 파주에서 휑뎅그렁한 신도시 초기의 일산으로 학교를 다니던 ‘나’와 친구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2번 버스’뿐이다. 그 낡은 버스 안에서 MD플레이어나 MP3로 음악을 듣고, 전날 봤던 TV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고, 짝사랑하는 친구 때문에 아파하면서도 여섯명의 친구들은 각자 버스 안의 앉은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서로 의지하고 위안을 받으며 십대의 덜컹거리고 꼬불꼬불한 길을,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고 함께 지나온다. 영화미술 일을 하는 ‘나’는 DSLR 카메라에 동영상으로 현재의 친구들 모습을 담는다. ‘나’와 친구들, ‘나’의 가족들, 흔하디흔하지만 각별한 순간들을 담고 있는 마흔여섯 컷의 MPEG 동영상 파일들은 각각의 씬들이 생생하면서도 재치가 넘쳐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자꾸 따라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 ‘나’가 지금의 영화 일을 하게 된 데에는 ‘하주’로 통칭되는 주연의 오빠 하주완의 영향이 무엇보다 크다. 영화를 좋아했던 주완과 ‘히치콕 주간’ ‘우디 앨런 주간’ ‘지브리 주간’ ‘주성치 주간’ 등을 정해 영화를 보는 동안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특별한 사이가 되고,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설레고 두근거리는 경험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이 된다. 이제 삼십대에 들어선 여섯명의 친구들은 어렸을 때의 성격과 소질을 살려 저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여기저기에 흩어져 살다가 이따금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아무렇지 않아질 작별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슬픔과 상실의 시간을 이겨내는 동안 쓰라렸던 상처는 서서히 아물어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 희미한 흉터로만 남게 된다.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굳이 쿨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태로, 서로의 지금 그대로를 지켜주는 ‘우리’가 아름답다는 것을 작가는 담담하면서도 명랑한 목소리로 전한다. 내 마음을 채우던 그 누군가가 어디에 있든 지금 여기, ‘이만큼 가까이’에서 더욱 반짝이며 손을 내밀고 있는 걸 느낀다. 나중에 그리워질 걸 알아서 더욱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지금의 우리를, 그 간절한 두 손을 힘껏 잡아줄 때이다.
이만큼 가까이 새로 쓴 작가의 말 / 수상소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