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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38747 / 28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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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신은 나를 쥐에서 인간으로 만들었다.”
소설 『모르모트』 몰입감 있는 전개와 캐릭터 이야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눈을 뜬 나는 기억을 잃고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모리야마 박사에게 뇌 기능 일부 이식 수술을 받아 천재적인 지능을 소유하게 된 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네즈라는 이름을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네즈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 나아가던 중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게 된다. 연구원인 켄지는 네즈를 안심시키기 위해 견학을 제안하고 켄지를 대신해서 카즈야가 견학에 동행한다. 몇 가지 주의 사항을 확인하고 견학을 하던 도중, 작은 문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급하게 접근을 막는 카즈야에게 위화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그날 처음 본 의료기기들을 생각하느라 밤잠을 설친다. 연구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네즈는 켄지의 도움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모리야마 박사의 허락을 얻는다. 새로운 일에 집중하느라 그를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연구원이 되기 위해 매진한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지식, 그 성취감 속에서 다소 과할 정도의 자신감이 붙을 무렵 다시 한번 정신을 잃게 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꿈을 꾼다. 수술실에서 눈을 뜬 네즈는 자신을 요이치라고 소개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요이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네즈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용당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사라진다. 요이치의 말과 이전에 카즈야가 보인 이상한 행동을 떠올린다. 이후 수술에 참관하게 되면서 중대한 결함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연구소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출입카드를 손에 넣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고 환풍구를 파악하던 중, 이상한 쥐와 마주치고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는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수술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기에는 요코의 뇌도 있었다. 해명을 듣기 위해 모리야마 박사를 찾아갔다가 등에 칼을 맞고 쓰러지면서 자신의 이름이 타츠야였다는 것을 기억한다.
모르모트 : 실험용 쥐에서 인간으로 변신하다
네즈는 자신들이 수술을 통해 인간의 기억을 이어받은 모르모트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녀석들은 이전의 인격을 그대로 갖고 대부분의 능력은 더욱 강화된다. 요이치 분실 사건은 사실 카즈야의 계획에 의한 것이었는데 실험실을 나온 요이치는 실험에 사용된 쥐의 무리와 함께 아지트를 구축하고 고양이와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보스로 군림하게 된다. 하지만 연구소의 동태를 살피던 중 수술의 치명적인 결함을 알게 된다. 실패작과 성공작에 관계없이 뇌세포가 최고로 활성화 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급격한 뇌세포의 파괴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이치는 그것을 막기 위해 네즈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인간의 기억을 떠올리던 네즈는 머리에 통증을 느끼고 정신을 잃은 뒤, 모든 것을 기억해 내게 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충격과 존재에 대한 고뇌도 잠시, 이내 최선의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뇌세포의 파괴를 막기 위한 수술을 위해 켄지를 만나기로 한다. 네즈와 요이치는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각자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는다.
켄지는 폭주하는 카즈야를 보며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의 수술을 우선시하는 요이치가 아지트의 모든 모르모트를 생각하는 네즈의 요구를 수용한다. 네즈는 어린 쥐의 사고 이후 점점 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요이치의 수술이 끝나고 아지트로 돌아가기 직전, 무언가를 눈치 챈 카즈야는 로봇쥐와 함께 괴물쥐를 내보낸다.
<주요 등장인물>
네즈
no99. 뇌 기능 일부 이식 수술을 통해 천재적인 두뇌를 소유하게 된 실험용 쥐. 연구소와 자신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치던 중,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고 고뇌한다. 모든 모르모트를 탈출시키려 한다.
요이치
no69. 전직 사기꾼이자 아지트의 보스. 연구소의 비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모르모트로 카즈야와도 악연이 깊다. 뇌세포의 파괴를 막기 위해 네즈에게 접근한다.
야자와
no73. 전직 야쿠자. 아지트의 행동대장. 인간의 기억과 지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언행이 가벼운 편이지만 의외로 의리가 있고 정도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만나려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다.
앞니와 짝귀
각각 no52와 no58. 요이치 친위대의 핵심멤버로 다양한 전투에 참여한다. 인간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쥐보다는 떨어지지만 평범한 쥐에 비해서는 월등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T
프로젝트 네즈를 후원하고 있는 의문의 인물. 정부 관계자이며 카즈야의 양아버지라는 사실 이외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어떻게 이제야 그 사실을 눈치챈 것일까? 한참 동안 자신의 몸 상태조차 알아채지 못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정신이 없었다고 해도…. 사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지금의 나는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원래 건망증이 심하다든지, 아니면 치매 증상이 있다든지, 감각이 무디다든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기억은 잃어버렸고 몸은 누군가에게 구속되었다. 무엇 하나 내 의지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생각을 멈추고 그저 있는 힘을 다해 몸을 움직여보았다.
-21쪽 <네즈의 화상> 중에서
요코는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몸의 어딘가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3일 전. 그 일이 있은 다음 날 오후부터였다. 처음에는 그저 지나치게 신경을 쓴 탓이라 생각했다. 약간의 피로감과 식욕 감퇴 그리고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에야 확실히 깨달았다.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큰일이야. 온몸에 힘이 없어.’
요코에게는 이미 몸을 지탱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워낙에 급격히 진행된 탓에 어떻게 손쓸 겨를도 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거기에 비해 의식은 비교적 또렷했기 때문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보았다.
‘도와줘! 누가 좀 도와주세요!’
-92쪽 <그들의 시간> 중에서
분명 자신과 비슷한 덩치로 보였는데 다른 쥐의 몸을 들고도 아무렇지 않게 이전과 거의 같은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엄청난 힘이라고 생각했다.
연구소 복도의 끝부분에 위치한 창고. 창고의 구석에는 직경 1센티미터가량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의료용품이 담긴 상자에 가려져 사람이 찾아내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그 구멍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세 마리의 쥐가 있었다. 제일 뒤쪽에 자리한 우두머리인 듯한 쥐는 다른 쥐와 다르게 벽에 기댄 채 뒷다리로 서 있었다. 앞다리는 팔짱을 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경박한 느낌으로 오른쪽 다리를 떨고 있었다.
“늦는데….”
다른 두 마리의 쥐는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었다.
-141쪽 <모르모트> 중에서
네즈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이곳의 모든 모르모트를 해방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모리야마 박사, 요코, 상처 입은 어린 쥐, 야자와, 괴물이 된 쥐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과 모르모트. 더 이상 방관할 수는 없었다.
특히나 실험용 쥐에 관해서는 자신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었다. 그들을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취급했던 적이 있었다. 목적은 달랐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도 카즈야와 다를 바가 없을 터였다.
강한 자기혐오의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역시 무언가 이상하다. 인간의 기억이 네즈를 지배하고 있어야 할 시점은 이미 지나고도 남았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를 움직이려 하는 이 감정은….
문득 삶에 대한 욕망은 인간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237쪽 <탈출> 중에서

0. 프롤로그
1. 네즈의 회상
2. 그들의 시간
3. 모르모트
4. 탈출
5.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