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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93825 / 532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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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둠의 예언 속 아이는 누구일까? 멀린의 진정한 후계자는 누구일까?” 멀린이 필멸의 땅으로 떠난 아발론에서 호수 여인은 ‘어둠의 예언’을 한다. 예언에 따르면 언젠가 아발론의 별들이 꺼지며 아발론의 종말을 가져올 아이가 태어난다고 한다. 어둠의 해 이후 17년, 마법사의 지팡이 별들이 하나씩 빛을 잃어가며 아발론의 일곱 영토에 재앙이 시작된다. 모두를 위한 공동체는 호수 여인에게 조언을 얻고, 멀린의 진정한 후계자를 찾아낼 원정대를 파견한다. 아발론의 영토가 메말라가는 까닭은 하얀 손의 주술사가 노예들을 잡아 와 프리즘 골짜기에서 댐을 짓기 때문이다. 그자의 목표는 변질된 엘라노 수정을 얻는 것. 음모를 막기 위해서는 멀린의 진짜 후계자와 지팡이를 찾아야만 한다. 그 옛날 멀린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소년과 친구들은 마침내 아발론의 운명이 걸린 댐에 도착하는데…….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우뚝 섰다. 8권까지 모험의 주역이었던 멀린과 바질 대신, 9권에서는 소년과 친구들이 위기에 빠진 아발론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어린 영웅들은 정령의 장군 리타 고르를 섬기는 주술사에 맞서 대활약을 펼친다. 멀린의 지팡이와 수정을 둘러싼 치열한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한편, 인간이 다른 동물과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신념에 대한 갈등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T. A. 배런은 『멀린』 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와 아발론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갑자기 독수리 사내 몸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커다란 날개가 사라지고 작아져 팔이 되었다. 가슴 깃털은 빠르게 녹아 없어졌다. 독수리 소년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여자는 놀란 눈을 크게 떴다.
이제 두 사람 앞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아주 늙은 노인이었다. 헝클어진 흰 수염이 허리 아래까지 내려왔다. 세월이 느껴지는 눈은 웃는 동시에 우는 듯 보였다. 코는 독수리 부리처럼 휘어 있었다. 기다란 하늘색 옷에는 룬 문자가 드문드문 새겨져 아침 햇살 속 안개처럼 희미
하게 빛나고 있었다. 머리 위에는 반쯤 찌그러진 초라한 모자가 뾰족한 끝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얹혀 있었다.
여자는 숨을 헉 들이쉬며 손을 입으로 가져다 댔다.
“당신이 누군지 알아요. 당신은…….” _32p
지팡이 빛이 희미해졌다. 스크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럼 왜 동굴을 떠나라는 것처럼 빛났던 거야?” 그때 문득 한쪽 눈 끝으로 달라진 밤하늘이 들어왔다. 밝은 별 하나가 갑자기 빛을 잃었다. 순식간이었다. 그냥 두꺼운 연기구름에 가려진
거겠지.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그 자리는 평소보다 연기가 자욱하지는 않았다. 스크리는 턱을 문지르며 하늘을 노려보았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별 하나가 어두워진 것이었다. 마법사의 지팡이 별 하나가. _220p
스크리는 들쭉날쭉한 분화구 가장자리로 다가갔다. 그곳이 스크리의 집이었다. 그때 저 아래에서 어떤 움직임이 보였다. 두 개의 형체가 바위투성이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형체가 바위 위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반면, 키가 아주 작고 비율이 이상한 형체는 어딘가 어설퍼 보였다. 어찌 됐든 중요한 건 두 발 달린 형체들이 스크리의 동굴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침입자였다!
독수리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절벽을 따라 메아리쳤다. 스크리는 커다란 날개를 끌어당겨 몸통에 찰싹 붙였다. 그러고는 죽이기 위해 아래로 돌진했다. _332p
탬윈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엘리를 돌아봤다.
“호수 여인님이 누구인지 안다고?”
엘리는 탬윈을 무시했다. 나무 옹이구멍으로 들어온 별빛 줄기가 엘리 얼굴로 떨어지자 녹갈색 눈이 반짝였다. 다른 이유로 반짝이는 것 같기도 했다. 엘리는 호수 여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백발 여인은 두꺼운 숄의 주름 장식을 만지작거리며 한참 동안 엘리를 관찰했다. 그러고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맞아. 제대로 추측했구나. 수 세기 동안 내 정체를 알아맞힌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_380p
스크리가 땅으로 내려오려는 순간 바로 뒤에서 흐릿하고 불그스름한 형체가 나타났다. 탬윈이 형체를 알아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또 다른 구울라카 두 마리가 분노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스크리의 등을 쾅 들이받았다. 스크리는 통제력을 잃고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치명적인 부리와 발톱들이 스크리를 향해 돌진했다. 스크리는 격렬하게 날개를 퍼덕이며 균형을 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탬윈은 돌덩어리 하나를 집어 들고 구울라카에게 던졌다. 하지만 돌은 빗나갔다. 그사이 킬러 새들은 공중에서 일제히 스크리에게 달려들었다. 수많은 발톱이 스크리의 얼굴을 베고 노란색 테두리가 쳐진 눈을 찔러댔다. 구울라카 한 마리가 뒤로 물러서더니, 스크리 가슴에 부리를
박아 심장을 뜯어낼 준비를 했다. _472p
저자의 말·13
심장처럼 고동치는 씨앗에서 태어나다·16
어둠의 예언·17
프롤로그: 어느 어두운 밤·18
1부
1. 종소리의 땅·41
2. 추방·51
3. 창백한 손짓·62
4. 뜨거운 촛농·70
5. 질투쟁이 초록 괴물·91
6. 꺼진 횃불과 배설물 더미·108
7. 아발론의 탄생 발라드·120
8. 그림자 밖으로·132
9. 위험한 여정·148
10. 멀린의 지팡이·163
11. 흔적·177
12. 여행자의 노래·187
13. 피 묻은 손·201
2부
14. 남동생·209
15. 스컹크 잡초·221
16. 신들의 특사·231
17. 발굽 자국·248
18. 완전히·258
19. 송진 냄새·271
20. 경이로운 일·274
21. 크리스탈루스의 아이·279
22. 죽음의 덫·298
23. 험준한 길·303
24. 가만히 들어봐·315
25. 작아지고 벌에 쏘인·322
26. 하늘의 주인·330
27. 번영·333
28. 환영·349
3부
29. 인사하는 손짓·359
30. 순수한 수정·365
31. 여인의 정체·380
32. 스크리의 하강·399
33. 벌집·405
34. 머드메이커·412
35. 비밀의 샘·423
36. 바보 같은 짓·431
37. 음악으로 만든 벌꿀 술·441
38. 날개 달린 죽음·454
39. 이상한 만남·466
40. 희미한 심장 박동·477
41. 뻥 뚫린 구멍·484
42. 물과 불·494
43. 어둠의 불꽃·501
에필로그: 주위를 둘러싼 그림자·515
아발론 역사 요약·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