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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93801 / 284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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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내가 널 찾고 말겠어. 무슨 일이 있든…….” 바질은 더 이상 작은 도마뱀이 아니다. 이제 강력한 힘을 지닌 용이다. 위풍당당한 날개로 하늘을 날며, 충직한 친구 멀린과 함께 아발론을 수호하고 세상을 구하려 종횡무진 노력한다. 가장 강력한 용으로서 평화의 날개로 불리게 된 바질가라드! 멀린과 함께 혼돈에 휩싸인 아발론을 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날갯짓하고 꼬리를 휘두른다. 어째서인지 아발론에서는 미움과 증오가 끊이질 않고, 우드르트는 끔찍한 마름병에 신음한다. 멀린은 위대한 나무의 수액이 들어찬 호수에서 엘라노 수정을 만든다. 엘라노 수정으로 우드루트를 되살리자 아발론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소인과 불 용의 싸움을 중재하던 중 할리아가 목숨을 잃고 만다. 상심에 빠진 멀린은 아발론을 떠나고, 리아마저도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떠난다. 아발론의 운명을 홀로 지게 된 바질은 모든 문제의 근원인 그림자 짐승, 둠라가를 찾아낼 것을 다짐한다. 아무도 몰랐던 대마법사 ‘멀린’의 꿈과 여행 신화적 퀘스트와 마법 판타지로 가득한 특별한 소설 『멀린』시리즈는 열두 살 소년이 위대한 마법사가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새 이름을 얻은 뒤 그에 맞는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소설이다. 멀린은 위험에 처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관용과 사랑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법사로 우뚝 섰다. 6권 ‘아발론의 용’에서 ‘바질’이 등장한다. 자그마한 생명체이지만 용기만은 거대했던 바질은 멀린과 아발론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바람 누이 아일라와 모험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고, 아발론에서 가장 강력한 용 바질가라드로 거듭난다. 바질가라드는 핀카이라 옛 언어로 ‘위대한 마음의 바질’을 의미한다. 7권 ‘둠라가의 복수’에서는 아발론의 용맹스러운 수호자가 된 바질이 충직한 친구 멀린과 함께 위기에 빠진 아발론을 구하기 위해 활약을 펼친다. 하지만 위대한 마법사와 역사상 최고로 강력한 용조차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멀린과 바질은 물 용의 지도자 벤데짓의 도움으로 이 모든 문제의 배후에 있는 어둠보다 어두운 그림자 짐승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아발론의 혼란에 휩쓸려 할리아가 목숨을 잃게 되자, 상심에 빠진 멀린은 필멸의 땅 지구의 브리타니아로 떠나게 된다. 이제 평화의 날개, 바질가라드가 아발론의 운명을 짊어지게 되었다. T. A. 배런은 『멀린』 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신화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영웅의 지극히 개인적인 면모를 촘촘히 설계했고, 덕분에 작품 속 멀린은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멀린이라는 인물이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으며 위대한 마법사로서 성장하는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멀린』시리즈는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환상적이고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을 품고 있다. 작품의 주요 배경이자 인간 세계와 사후 세계를 잇는 신비의 섬 핀카이라와 아발론의 지도 일러스트가 더해져 세계관을 한층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거인과 소인, 나무 종족과 강과 숲의 정령 등 켈트 족 신화를 토대로 한 다양한 종족들 또한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펼쳐지는 정통 판타지를 만나볼 시간.
주위가 서서히 조용해졌다. 용의 포효가 희미해져 가는 울림, 그리고 저 아래 물가에서 물살이 일렁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바질가라드는 도끼를 든 소녀를 향해 다시 돌아섰다. 소녀의 뺨은 물이 튀어 번들거렸다. 코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소녀의 몸은 용의 가장 작은 비늘 하나보다도 작았지만, 아무런 두려움도 없이 용을 바라보았다. 똑바로 쳐든 소녀의 얼굴은 감사의 마음으로 빛났다.
“감사합니다.”
소녀가 말했다. 바질가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거대한 두 날개를 접었다. 소녀는 바질가라드를 한동안 바라보더니 덧붙였다.
“하지만 나보다 더 작았다는 말은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음, 사실이야. 그래도 내가 더 이상 작지 않아서 꽤 쓸모가 있단다.”
바질가라드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용의 커다란 초록색 눈동자 하나가 소녀를 향해 찡긋해 보였다. _23p
싸움터에서, 바질가라드는 공격자들의 잔해를 훑어보았다. 박살 나 버린 시체 바로 너머, 로 발디어그는 날지 못한 채 고통에 신음하며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본 뒤, 가장 모욕적으로 일격을 날렸다. 그러니까, 몸을 휙 돌려 버린 것이다.
몸을 돌려보니, 멀린이 있었다. 멀린은 할리아와 크리스탈루스와 함께, 감탄과 고마움의 표정으로 바질가라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초록 용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즐거운 듯 당당하게 말했다.
“감히 나를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는 녀석들에 대한 경고라고 해두지.” _47p
어둠의 존재는 분노를 빨아들이며 격렬하게 몸을 흔들었다. 다음에 먹을 음식 생각만으로도 기대감에 들떠 몸이 저절로 흔들렸다. 그렇다…… 그 음식은 자신을 훨씬 더 빨리 자라게 할 것이고, 힘을 크게 늘릴 것이고, 마침내 리타 고르가 아발론을 정복할 수 있게 문을 열어 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다음 먹이는 그림자 거머리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할 것이다. 그 이름은, 정령의 영토 언어로 ‘어둠보다 어둡다’는 뜻이다. 그 이름은 곧, 이 세계에서 죽음과 동의어가 될 것이다.
둠라가(Doomraga).
다시 그림자 거머리는 몸을 흔들었다. 붉은빛이 상처처럼 고동치며 거머리 위에서 나타났다. 충혈된 눈. 이윽고 그 몸의 무한한 어둠으로부터 살을 엘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늪지 유령들조차 소름이 돋았다. 그 바람에는 소름 돋는 말도 함께 실려 왔다.
“둠라가. 어둠보다 더 어둡다.” _80p
멀린은 잔뜩 집중한 채 지팡이 끝을 호수 안으로 내렸다. 나무와 물이 만나자 작은 파문이 하얗게 그 자리에서 퍼져 나갔다. 물살이 부글부글 끓으며 거품이 일었다. 호수는 지팡이 끝 주변에서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멀린의 손에 들린 지팡이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는 내내,
멀린은 지팡이를 단단히 꽉 움켜쥐었다. 너무 세게 쥐어서 멀린의 손가락 관절이 거품이 이는 물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끓던 물이 잠잠해졌다. 물은 다시 평온해졌다. 마침내 잔물결만 잔잔하게 남았다. 마법사는 지친 창백한 얼굴로 물에서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 거기, 지팡이 끝에 완벽한 형태의 칠각형 수정 하나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수정이 하얀빛을 뿜어내며 별처럼 밝게 빛났다. 순수한 엘라노의 수정. _116p
유령의 늪에 사는 생명체들은 죽음의 구덩이를 계속 빠져나왔다. 이들은 그 어두운 곳에서 탈출하려 끊임없이 버둥거렸다. 구더기나 애벌레처럼 스르르 미끄러지든, 썩어가는 살점을 먹어치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짐승들처럼 기어가든, 또는 늪지 유령들처럼 둥둥 떠다니든, 구덩이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려 버둥거렸다. 마침내, 이제 오랫 동안 그곳에 있던 썩어가는 시체만 남았다. …… 그리고 모두가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짐승뿐이었다.
둠라가는 이미 거대했는데도 계속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또 커졌다. 또 커졌다. 이제 꿈틀거리는 거대한 몸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벽에 닿는 것은 모조리 짜부라졌다. _234p
1. 더 이상 작지 않다17
2. 속삭임24
3. 목숨을 구하기 딱 알맞은 때30
4. 모두를 위하여35
5. 불꽃48
6. 마법의 스파크57
7. 밀려오는 파도69
8. 죽음의 묘약76
9. 구름다리를 독차지하려는 싸움81
10. 낙하산을 타고 온 방문객91
11. 마름병96
12. 초록 불꽃110
13. 맛있는 아주 작은 한 입 거리119
14. 파란 얼음128
15. 소용돌이138
16. 그림자147
17. 아득한 종소리153
18. 소름 돋는 오싹한 소리161
19. 안개 낀 듯 뿌연 관문163
20. 하늘의 불꽃168
21. 기이한 생각174
22. 선택178
23. 뜻밖의 선물185
24. 약속195
25. 횃불204
26. 아발론의 초록 심장212
27. 준비218
28. 별빛228
29. 웃음소리234
30. 위에서 내려오는 불237
31. 어두운 틈245
32. 마법의 지도250
33. 이 세계가 여전히 지속하는 동안259
34. 위대한 싸움268
35. 둠라가의 승리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