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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저 | 바이블리더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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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308785 / 208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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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영혼의 풀빵을 만들며 변호사를 하다가 불같은 시련을 당한 적이 있었다. 모함을 당해 20년 동안 법정에서 변호사가 아니라 피고가 됐었다. 내게 이혼소송을 맡긴 여성이 변호사인 내가 전 남편이 주는 돈을 받고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오해를 했다. 그녀는 나를 배임죄로 징역을 보내라고 하면서 동시에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는 여성이 워낙 확신을 가지고 말하니까 법관들이 그녀 쪽으로 기울어졌다. 모든 재산을 날리고 성경 속의 욥 같은 거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련의 기간을 통과하게 해 주시면 꼭 보답을 하겠다고. 그 고난의 기간이 지나갔다. 지나 보니 견딜 만 했다. 도기가 불을 통해야만 제대로 된 색깔이 나오듯 시련은 내게 삶의 색채와 영혼의 질감을 만들어 주었다. 하나님께 말한 걸 실천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몇 가지 일을 시도해 보았다. 서울역 앞 노숙인 합숙소를 찾아가기도 하고 탑골공원 뒷골목에 가기도 했다. 가장 낮은 데로 내려가 봉사하는 거리의 변호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세상에 좌절한 채 길바닥에 무심히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은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신성한 숯불에 구워진 영혼의 만나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직접 영혼의 빵을 만들기로 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그 빵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성경을 읽고 화두 같은 한 말씀을 잡고 묵상을 한다. 묵상을 하는 중에 나의 내면의 깊은 우물 바닥에 묻혀 있던 어떤 것들이 떠오른다. 아득한 시간 저쪽에서 검정 교복을 입은 소년 시절의 내가 떠오르기도 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와 절규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개인법률사무소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을 듣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곤 했다. 변호사로 이 세상의 지옥인 감옥을 직업적으로 드나들면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서도 고민도 해 보았다. 수행승의 지팡이와 바루 같이 변호사란 직업은 나의 수행의 도구이기도 했다. 그런 나만의 경험들이 정신의 빵을 만드는 밀가루다. 주님은 그때 그때 내 영혼의 스크린에 알맞은 장면을 투영시켜 주시는 것 같다. 그런 장면들을 나는 모니터 위에 묘사한다. 그렇게 글을 쓰는 행위가 나의 기도이기도 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손가락이 모니터 위에서 자동적으로 움직여 글이 나타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나는 수시로 점검을 한다. 그 빵 안에 지적인 허영이나 나를 드러내는 누룩이 들어 있지 않은지. 또 글들이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배설 같은 것은 아닌지 말이다.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한 내가 누룩 빵을 만들었다면 그건 세상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영혼의 작은 빵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은 각자 자기의 처지에서 자기의 그릇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학대학에서 심오한 진리의 논문을 쓸 수도 있지만 나 같은 보통사람이 작은 체험들을 반죽해서 신실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혼의 빵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주님이 만들어 주신 인연인 김영배 목사님과 우혜옥 사모님의 부부 운영 출판사 ‘바이블리더스’를 통해 나의 책을 정성들여 만들어 주고 있다. 모든 것이 은혜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엄상익

저자 소개

  • 저자 : 엄상익
저자 : 엄상익
“살아남는 자는 가장 강한 자도 가장 현명한 자도 아닌 변화하는 자다.” 찰스 다윈의 말이다. 세상은 그렇게 변화하는 사람을 선택한다. 참혹한 6.25 전쟁이 끝날 무렵 피난지인 평택의 서정리역 부근에서 태어난 그의 이력은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는 대한민국 제일의 경기 중고교를 졸업하고 1973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해 졸업한 뒤 1978년 법무장교로 입대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80년대 격동하는 대한민국에서 현실적인 출세의 길이 열렸지만, 하나님에 떠밀려 1986년 작은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변호사와 개신교 신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도 조세형과 탈주범 신창원의 변호를 맡아 범죄 이면에 있는 인권유린과 또 다른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변호사 저널리즘’을 표방하며 성역이었던 교도소, 법원, 검찰 내부에 감추어진 사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청송교도소 내의 의문사를 월간 ‘신동아’에 발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1호의 인물을 탄생시켰다. 은폐된 모 준재벌 회장 부인의 살인 청부의 진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7년 소설가 정을병 씨의 추천으로 소설집을 발간하여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어서 소설 ‘검은 허수아비’, ‘환상 살인’ 등을 발표하고 그 외 ‘거짓 예언자’, ‘엄상익의 변론 문학 시리즈’, ‘엄상익의 미셀러니 시리즈’ 등 30여 권이 넘는 수필집을 썼다.
문인협회 이사, 소설가협회 운영위원, 대한변협신문 편집인과 대한변협 상임이사를 지냈으며 20여 년간 국민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일요신문 등에 칼럼을 써오고 있다. 그리고 만년에 이른 요즘 매일 새벽마다 사회에 대한 보수적 통찰력과 기도의 예지력으로 우찌무라 간조처럼 믿음의 글을 쓰고 있다.

머리말

영혼의 풀빵을 만들며

 

 


변호사를 하다가 불같은 시련을 당한 적이 있었다. 모함을 당해 20년 동안 법정에서 변호사가 아니라 피고가 됐었다. 내게 이혼소송을 맡긴 여성이 변호사인 내가 전 남편이 주는 돈을 받고 사실을 왜곡시켰다고 오해를 했다. 그녀는 나를 배임죄로 징역을 보내라고 하면서 동시에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이는 여성이 워낙 확신을 가지고 말하니까 법관들이 그녀 쪽으로 기울어졌다. 모든 재산을 날리고 성경 속의 욥 같은 거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련의 기간을 통과하게 해 주시면 꼭 보답을 하겠다고. 그 고난의 기간이 지나갔다. 지나 보니 견딜 만 했다. 도기가 불을 통해야만 제대로 된 색깔이 나오듯 시련은 내게 삶의 색채와 영혼의 질감을 만들어 주었다. 하나님께 말한 걸 실천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몇 가지 일을 시도해 보았다.
서울역 앞 노숙인 합숙소를 찾아가기도 하고 탑골공원 뒷골목에 가기도 했다. 가장 낮은 데로 내려가 봉사하는 거리의 변호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세상에 좌절한 채 길바닥에 무심히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은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신성한 숯불에 구워진 영혼의 만나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직접 영혼의 빵을 만들기로 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그 빵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성경을 읽고 화두 같은 한 말씀을 잡고 묵상을 한다. 묵상을 하는 중에 나의 내면의 깊은 우물 바닥에 묻혀 있던 어떤 것들이 떠오른다. 아득한 시간 저쪽에서 검정 교복을 입은 소년 시절의 내가 떠오르기도 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와 절규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개인법률사무소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을 듣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곤 했다. 변호사로 이 세상의 지옥인 감옥을 직업적으로 드나들면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서도 고민도 해 보았다. 수행승의 지팡이와 바루 같이 변호사란 직업은 나의 수행의 도구이기도 했다. 그런 나만의 경험들이 정신의 빵을 만드는 밀가루다.
주님은 그때 그때 내 영혼의 스크린에 알맞은 장면을 투영시켜 주시는 것 같다. 그런 장면들을 나는 모니터 위에 묘사한다. 그렇게 글을 쓰는 행위가 나의 기도이기도 하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손가락이 모니터 위에서 자동적으로 움직여 글이 나타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나는 수시로 점검을 한다. 그 빵 안에 지적인 허영이나 나를 드러내는 누룩이 들어 있지 않은지. 또 글들이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배설 같은 것은 아닌지 말이다. 먼지 같은 존재에 불과한 내가 누룩 빵을 만들었다면 그건 세상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영혼의 작은 빵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은 각자 자기의 처지에서 자기의 그릇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학대학에서 심오한 진리의 논문을 쓸 수도 있지만 나 같은 보통사람이 작은 체험들을 반죽해서 신실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혼의 빵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주님이 만들어 주신 인연인 김영배 목사님과 우혜옥 사모님의 부부 운영 출판사 ‘바이블리더스’를 통해 나의 책을 정성들여 만들어 주고 있다. 모든 것이 은혜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엄상익

목차

서문

영혼의 풀빵을 만들며_5
01. 삶을 누림이 얼마나 즐거운가_13
02. 소걸음이 느리다 해도_18
03. 대를 이은 치킨집_23
04. 내게 정말 중요한 게 뭐지?_28
05. 내가 쓴 만큼이 번 게 아닐까?_33
06. 쌍가락지를 껴 보세요_38
07. 금수저들도 피곤하다_42
08. 두 변호사의 삶의 흔적_46
09. 황혼에 이혼하자네요_51
10. 평생 공동묘지에 사는 영감_55
11. 살인범의 형_60
12. 강직한 기자_64
13. 잠자는 양심_68
14. 미녀 텔런트의 고민_72
15. 목사 딸의 면접시험_77
16. 조갑제 주례사_81
17. 변호사가 한 게 뭐지?_85
18. 책을 사서 초등학교에 보내요_90
19. 상해 골목길과 인도인 부부_94
20. 두 달 된 손녀의 ‘어메이징 그레이스’_98
21. 나의 제자_103
22. 조폭인 북한은 달래야 합니다_107
23. 손녀 팔 꺽지 말아요_111
24. 두 친구의 죽음_116
25. 좋은 부자 친구_120
26. 억울한 친일파_128
27. 북한의 가족 찾기_133
28. 공작원이 본 북한_138
29. 경제민주화라는 관념_142
30. 국정원장들의 최후진술_146
31. 인생 광야의 가시덤불_151
32. 당신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_156
33. 조선 프로테스탄트의 시조_160
34. 명당_165
35. 작은 구멍으로 우연히 본 신자유주의_170
36. 김영사 박은주 사장_174
37. 희망제작소_178
38. 죽은 소설가의 고문당했던 이야기_183
39. 책을 주는 청년들_187
40. 빨간 재킷의 멋쟁이 친구_191
41. 책을 내지 못하는 소설가들_195
42. 손녀의 꿈_199
43. 화타 영감 이야기_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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