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56625308 / 144쪽 / 187g / 115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조아란, 권희, 이정윤
-
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
윤선해
-
김이나
- 15,120
- 16,650
- 16,830
- 16,200
출판사 리뷰
더 간절한 쪽으로 달아나는 문장들 ― “뒤돌아보면 소금이 되어버리는 노래를 한없이 통과하면서 ‘불가능한 가능성’으로 성큼성큼, 머뭇머뭇, 나아간다.” ―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세계가 멸망하므로 어쩌면 화자는 더 간절해진다. 바로 그 멸망을 간절히 바라기도 한다. 가계의 멸망과 국가의 멸망, 세계의 멸망을 간절히 바라다보면 멸망 다음에 올 어떤 것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후에는 어떤 것이 가능할지도 궁금해진다. 너희는 너희들에게. 죽은. 소매를 내밀고. 쓰러진. 복도와. 커튼과. 식탁과. 의자를 밀며. 가로수와 가로수. 너머의 가로수까지. 빛과 노래가. 만나고. 번져가는 입김이. 화분이. 벽에서 들리는. 너희의 울음이. 오전 내내. 컵 속에 채워지는. 흑암과. 의지와. 바닥이. 믿음을 거스르고. 창가에서 벗어나고. 모든 문이. 잠긴다. 우산을 펴고. 너희들은. 어디로 가는 중인지. 밤새도록 너희는. 너희들을. 다스리고. 어긋나는 너희와. 발맞추고. 갈라지는. 너희들을 안고서. 너희는. 간절한. 저녁을 따라. 더 깊은. 바다로. 침몰한다. ― 「파고」 부분 불가능한 세계를 보여주면서 가능한 세계를 꿈꾸게 하는 것이 시인의 임무이기도 하다는 듯, ‘컷’이라는 외침과 함께 영원히 멈춘 장면으로 남을 찰나의 이미지는 서서히 빛바래가면서도 진실의 순간을 부여잡는다. 그것은 아무런 희망도 낙관도 없이 멸망하는 세계를 전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한 폐허 속에서 오히려 주체는 힘을 갖게 되고 시는 빛을 발한다. 너를 모으는 중이야 휘파람과 휘파람과 휘파람과 함께 비가 온다면 우리는 하얗게 흘러가버릴 거야 시트를 머리끝까지 덮어줄 때 알록달록, 이라고 발음해보자 반쯤 뜬 눈꺼풀을 천천히 내려줄 때 안녕, 하고 꼬리를 흔들어보자 너는 난간 밖으로 나가자고 해 손을 놓치지 말아야 해 우리는 이제, 어린 량이야 ― 「양의 량」 부분 시인의 시적 열망은 실패하는 자리에서 태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실패한 것들의, 폐허가 된 자리를 돌아보면서 시인의 카메라는 천천히 돌아간다.
시인의 말
모든 것은 기억에 관한 이야기
몬순 / 소년병 / 아그리파의 휴일 / 라가 / 폼페이 / 는다는 는다를 / 그리마 / 실로 / 라라 / 제니 / 피노키오 대외비 / 야뇨증 / 링거 / 그린란드식 상자 / 골리앗 / 스테인드글라스 / 가스실 / 아라베스크
6분짜리 테이크 와이드앵글
요일은 노란 / 서머타임에 라도 / 양의 량 / 모과와 과테말라 / 마음대로 자동화 / 나니와 나니 / 아잔의 르 / 채플린라디오채플린 / 불가능한 가능성 / 라마 / 곡예사
35mm, Foma FOMAPAN 100
도도 / 도도 / 도도 / 도도 / 도도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1/250
안식일 / 레버 / 저녁 / 암모니아 / 식물원 / 아무것도 아닌 / 세월 / 파고 / 강림 / 유월(逾越)
진실의 순간, 치즈
페디큐어 / 화상 / 바닐라 / 점점 / 라의 라 / 모노레일 / 피와 냄새
컷, 비네팅이 되는
겨울의 공터 / 어물전서(魚物廛書) / 판탈롱 판타지 / 외가 / 포도 속의 포도 / 나무는 상처가 많은 사람
해설
단지 실패할 뿐. 단지 그러할 뿐. 다만 진실로 실패할 뿐. _임지훈(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