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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586317 / 284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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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칼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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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 오늘을 버텨가는 그대를 응원하고 위로할 평범한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 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건 멋지게 포장된 말이나 겉만 화려한 성공사례가 아니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에 귀가 열리고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이 책 『그리고 다시 걷다』에는 평범한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서울 안에서도 촌구석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나고 자라 결코 유복하지 않았다. 집주인과 용역 깡패들로 인해 살던 집에서 몇 번이고 쫓겨나더라도, 외로움과 친구를 맺을 정도로 혼자였어도, 그는 결코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마음이 가는 선택을 우선순위에 둔다. 그리고 거기에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더한다. 그것은 어떤 선택도 최선은 아니며, 다른 어떤 선택도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본문 중) 저자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철로에 떨어진 노인을 구하고,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 경험하고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이 가는 선택을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려 했다. 저자의 역량은 바로 여기에 있다. ‘되돌릴 수 없다.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살아있고 정신이 남아있는 것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신이 기회를 주신 것이다.’ (본문 중) 한국에 돌아와 한국교통연구원에 입사해 역량을 펼치던 중 뇌출혈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말조차 제대로 못했을 때도 그의 삶의 태도는 빛을 발했다. 좌절과 후회로 어떻게 해야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화장실조차 혼자 갈 수 없는 현실이 수치스러웠고, 사소한 감정 표현 하나에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 맘을 숨겨야 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숨쉬기 운동뿐이니, 숨을 꼭 참고 이대로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우정을 쌓으면서 죽는 것보다 살아있다는 게 그래도 더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소중히 대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다시 걸을 수 있다면, 절대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뇌병변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전과 다른 몸, 전과 다른 주위의 시선. 그럼에도 그는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인들에게 더욱 상냥하게 대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포기하지 않고 재활치료에 임한 결과 그는 다시 비장애인이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멈추지 않고 한 걸음만, 딱 오늘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걸으면 희망은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이다. 그의 노력과 걸어온 길은 우리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으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가 그러하듯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한 글자씩 적어갔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과 삶의 방식, 사생활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겪은 많은 일과 큰 사고들, 모진 풍파와 맞서 싸워온 나를 꽁꽁 감추고 싶지 않았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나는 마음이 가는 선택을 우선순위에 둔다. 그리고 거기에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더한다. 그것은 어떤 선택도 최선은 아니며, 다른 어떤 선택도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물론 윤리적인 문제가 있거나 못된 마음을 품은 선택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나는 대부분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과감하게 선택한다. 내 선택이 어느 방향이든 그 선택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좋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땀을 흘려라’라는 가훈이 이때 내 안에서 힘을 발휘한다.
- ‘첫 번째 움직임, 기억 속을 걷다’ 중에서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어르신의 발걸음이 노란선에서 철로 쪽으로 휘청이더니 발을 헛디디며 플랫폼 아래로 넘어지며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다시 주위를 둘러봐도 그 광경을 본 사람은 나 혼자였다. 큰일 났다. 나는 아직 일본어도 못하는 유학생 신세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하지만 나는 교통안전을 전공하는 사람이라 어느 나라건 지하철 안전시설 중 비상벨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또, 전에 공부한 ‘방관자 효과’처럼 내가 아무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돕지 않으면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중략) 그러나 생각과 달리 비상벨을 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눌러 본 적도 없고, 괜히 아무것도 모르면서 실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 하지만, 그래도 도와야만 한다. 언제 또 기차가 올지 모르고, 지금 내가 돕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다.
- ‘두 번째 움직임, 흔들리는 타국을 걷다’ 중에서
방사능 누출. 잘은 몰라도 그 무서움을 직감했던 나는 빨리 떠나고 싶었다. 망망한 바다 위에서 균형을 잃은 배처럼 순식간에 한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이미 사람들은 마스크를 하고 거리에 나와 있었고, 나는 그냥 이곳의 모든 것, 건물이나 사람, 길거리 강아지까지 이 죽음의 저승사자처럼 보일 뿐이었다. 모든 감정은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했던가? 어제와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으며, 옷깃을 스치는 모든 것들과 여기저기 나오는 일본어 방송, 간판과 글자 하나하나도 꺼림칙하게 느껴졌다. 분명 변한 것은 없는데, 내 마음과 생각이 바뀌니 모든 것이 무섭게만 보였다.
- ‘두 번째 움직임, 흔들리는 타국을 걷다’ 중에서 
저자의 말
프롤로그
첫 번째 움직임│ 기억 속을 걷다
당신이 걸어온 길
후회해도 다시 한번
다시 빛이 없다
안녕 도쿄
두 번째 움직임│ 흔들리는 타국을 걷다
아직 낯선
일본을 기록하다
의인이 되다
제법 괜찮은 연구
일상을 침범한 재난
세 번째 움직임│ 연구자의 길을 걷다
나의 꿈, 나의 첫걸음
기나긴 밤의 시작
품위 있는 죽음
네 번째 움직임│ 그리고 다시 걷다
아직, 새벽
해가 떠오르고 있다
하얀 격리복
병원을 졸업하다
장애인이 되다
다시 비장애인으로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