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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와 음악 일본 포로수용소,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의 음악

이경분 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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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504673 / 428쪽 135 x 20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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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책 속에서 | ㆍ테레지엔슈타트 게토 수용소는 인구 밀도가 높고, 출입구가 통제되었으며,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고, 위생 시설이 형편없어 악취 나는 가난한 마을 공동체와 비슷했다. 내부 VIP그룹이나 특혜 받는 전문가 계층과 그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식량과 덜 비좁은 잠자리를 제공받아 생활환경이 가난한 일반 유대인 수감자보다 좋은 편이었다. 미흡한 수준이지만 수용소 법정도 있었고, 수용소 카페도 있었으며, 수용소 화폐, 수용소 은행, 병원, 도서관 등 유럽의 일반적인 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시설물들의 용도는 수감자의 삶을 안락하게 하는 실용성에 있지 않고, 보여주기 위한 선전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Show)>(1998)에서 주인공 아이(짐 케리 분)가 태어나서 경험한 도시 전체가 세트장이었던 것에 비유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트루먼 쇼>의 세트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물이 테레지엔슈타트에는 존재했는데, 바로 시체 소각로였다. <트루먼 쇼>의 진실은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였다면, 테레지엔슈타트의 진실은 높은 사망률이었다. 특히 1942년에는 매일 2분의 1의 사람이 질병과 기아 등으로 죽어나갈 정도였으므로, 그해 9월 7일부터 시체를 태우는 소각로가 직접 운영되었던 것이다. ―본문 114쪽, ‘테레제엔슈타트의 음악’ 중에서 ㆍ1943년 5월 아우슈비츠에 도착해서 소녀오케스트라에 합류했던 에스더 베자라노(Esther Bejarano)의 증언에 따르면, 람페(경사로)에서 소녀들이 연주하자 사람들은 죽으러 가는 줄도 모르고 음악가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그렇게 끔찍한 곳은 아닐거야”라는 안도감을 오케스트라는 심어주었으리라. ―본문 292쪽, ‘아우슈비츠의 음악’ 중에서 ㆍ인간 존재란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언제든 자신과 다르게 보이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광기의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하리라. ―본문 321쪽,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경분
저자 : 이경분
음악과 문학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나치 시기 독일의 망명 음악과 문학」이라는 논문으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음악가들이 나치를 피해 전 세계로 도피할 때 오히려 독일로 들어가 지휘했던 안익태의 활동을 예사로이 여기지 않고, 독일 연방아카이브에서 조사ㆍ연구한 끝에 ‘일본 지휘자’ 안익태 자료를 발굴하여 『잃어버린 시간 1938~1944』(2007)이란 책으로 발표했다.
2010년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안익태와 일본의 관계뿐 아니라 한국ㆍ일본ㆍ독일의 음악 문화 교류 전반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혀나갔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포로가 된 독일ㆍ오스트리아 군인들의 놀라운 음악 활동에 주목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다. 이후 수용소 음악에 대한 관심은 한국전쟁 시기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옮겨 갔고,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거제 포로수용소의 음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술로 나치제국의 음악 정책에 관한 『망명 음악, 나치 음악』(2004), 『프로파간다와 음악』(2009)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6.25전쟁기 거제 포로수용소의 음악, 냉전 이데올로기와 노래」, 「베를린의 한국 음악 유학생 연구」, 「독일제국권에서 일본제국권으로 온 망명 음악가 연구」, 「일본에서의 윤이상」, 「북한의 망명 음악가 정추 연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ㆍ테레지엔슈타트 게토 수용소는 인구 밀도가 높고, 출입구가 통제되었으며,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고, 위생 시설이 형편없어 악취 나는 가난한 마을 공동체와 비슷했다. 내부 VIP그룹이나 특혜 받는 전문가 계층과 그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식량과 덜 비좁은 잠자리를 제공받아 생활환경이 가난한 일반 유대인 수감자보다 좋은 편이었다. 미흡한 수준이지만 수용소 법정도 있었고, 수용소 카페도 있었으며, 수용소 화폐, 수용소 은행, 병원, 도서관 등 유럽의 일반적인 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시설물들의 용도는 수감자의 삶을 안락하게 하는 실용성에 있지 않고, 보여주기 위한 선전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Show)>(1998)에서 주인공 아이(짐 케리 분)가 태어나서 경험한 도시 전체가 세트장이었던 것에 비유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트루먼 쇼>의 세트장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물이 테레지엔슈타트에는 존재했는데, 바로 시체 소각로였다. <트루먼 쇼>의 진실은 어디에나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였다면, 테레지엔슈타트의 진실은 높은 사망률이었다. 특히 1942년에는 매일 2분의 1의 사람이 질병과 기아 등으로 죽어나갈 정도였으므로, 그해 9월 7일부터 시체를 태우는 소각로가 직접 운영되었던 것이다.
―본문 114쪽, ‘테레제엔슈타트의 음악’ 중에서

ㆍ1943년 5월 아우슈비츠에 도착해서 소녀오케스트라에 합류했던 에스더 베자라노(Esther Bejarano)의 증언에 따르면, 람페(경사로)에서 소녀들이 연주하자 사람들은 죽으러 가는 줄도 모르고 음악가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한다.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그렇게 끔찍한 곳은 아닐거야”라는 안도감을 오케스트라는 심어주었으리라.
―본문 292쪽, ‘아우슈비츠의 음악’ 중에서

ㆍ인간 존재란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언제든 자신과 다르게 보이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광기의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하리라.
―본문 321쪽, ‘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일본 포로수용소의 음악>
제1장 칭다오의 제1차 세계대전과 독일ㆍ오스트리아 포로
제2장 포로 음악가, 레퍼토리와 청중
제3장 유럽 포로들이 베토벤 9번을 ‘일본 초연’하다
제4장 관용적 포로 정책과 비인간적 포로 학대
제5장 영국 포로수용소의 음악 연주
제6장 관동대지진 시기의 나라시노수용소
제7장 일본 포로수용소에서 음악의 평화적 역할

<제2부 테레지엔슈타트의 음악>
제1장 테레지엔슈타트의 인상과 실체
제2장 게토 수용소라 칭하는 이유
제3장 거짓 공장 테레지엔슈타트에서의 삶
제4장 테레지엔슈타트의 음악 문화 활동의 변천사
제5장 절정기의 레퍼토리, 연주 단체, 청중, 인기 음악
제6장 테레지엔슈타트의 뛰어난 작곡가들
제7장 테레지엔슈타트 게토 수용소에서 음악의 역할

<제3부 아우슈비츠의 음악>
제1장 살인 공장 아우슈비츠
제2장 살인자와 음악
제3장 아우슈비츠의 수용소 오케스트라들
제4장 아우슈비츠의 여성 음악가들
제5장 살인 공장의 레퍼토리, 나치가 원하는 음악
제6장 아우슈비츠에서 음악의 역할
제7장 수용소 제국의 음악

에필로그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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