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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리 사람 유재원 시집 | 제1회 청어시인선 공모 당선

시리즈 : 청어 시인선 [180]

유재원 저 | 청어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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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9382 / 128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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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지부 회원. 
청하문학중앙회부회장. 
충청문학상, 해동문학상, 
제1회 전국문학인꽃시백일장대상, 
청하문학상, 가온문학상 수상 

〈시집〉 
『그물을 던지면 별들이 눈을 뜨고』 
『우리에겐 눈물로도 알 수 없는 슬픔이 있다』 
『낙엽』 『하얀 꽃으로 피면 사랑도 하얀 줄 알았다』 
『밤마다 별만 봤다는 거짓말』 『동백꽃』 
『허수아비』 『별』 『부스러기』 『기수역』 
『낯선 영혼』 『위험한 현실』 『시골 정미소』 
『찻잔을 들고』 『휘파람불기』 『중리 사람』 

〈중편소설〉 
『사랑』 

〈장편소설〉 
『이화』 

머리말

영혼주의 시

시는 낮달을 향한 나의 독백이다.
영혼의 실체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오직 마음속에 살고 믿음으로 전해진다. 고단한 현실에서 이성이 손닿지 않는 영혼을 찾을 수 없어도, 죽음처럼 내 안에 누워있는 잠재의식을 끈질기게 깨우는 일이 영혼주의이다.
한겨울 장독대 항아리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이 한 폭의 설경으로 다가왔을 때, 비로소 눈뜨는 그 순간이 조화의 발견이고 감정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영혼주의 시작이다.
다소 긴 글로 엮은 ‘휘파람 불기’에 이어 다시 짧은 글 세계로 들어가려는 몸부림, 아무리 단시라 해도 반복하는 퇴고는 필연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을 짧은 글 속에 가두는 일 결코 쉽지 않았지만, 글속에 새로운 생각과 풍경을 집어넣은 단시가 장시의 부산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월봉산에 달이 뜨면 ‘중리 사람’은 꿈을 꾼다.

유재원


책 속에서

*별과 나

굳이 창을 열지 않아도
별들의 이야기는 들려왔다

그래도 창밖을 바라보면
한순간에 사라지는 별 하나
별들의 무덤은 어디일까

눈 속에 들어 흐르다
잠시 머무는 별들의 무덤이
내 작은 가슴인 줄 몰랐다

남은 사연 끌어안고 잠든
여린 꽃잎에 찬바람 불었다


*중리 사람


달뜨는 월봉산 뜰 앞에
봄바람이 풀무질하는 양지바른 집
작년에 마실 갔던 제비 돌아오고
그대 머리에 꽂아주고 싶은
진달래꽃 피는 마음에 해비*가 내린다

비단실 뽑아내는 달빛 아래
밤에도 대낮처럼 눈에 익은 마을
흩어진 소문을 그러모아 묶은
전설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신작로가
어제의 사연을 오늘도 이어준다

가끔 외지바람이 집적거리면
그리움은 계수나무 달 창에 두고
시절을 선하게 적신 인정으로
걸어 잠근 빗장을 풀고 사는 중리 사람
곤히 잠들면 별이 내려와 곁에 눕는다
*해비 : 볕이 난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목차

시인의 말

1부 중리 사람

10 별과 나
11 할머니 손
12 들꽃
13 중리 사람
14 아그배
15 낮술
16 흰 기차
17 등대 없는 섬
18 민들레 생각
19 현기증
20 기억
21 줄 장미
22 애기 무덤
23 바람벽도배
24 불면증
25 거울
26 달빛
27 종착역
28 빗줄기
29 바람 불어

2부 모시나비

32 아침에
33 연분홍
34 벙어리사랑
35 모시나비
36 개나리꽃
37 인연
38 당신은 누구
39 이름 하나
40 감전
41 오월 강
42 붙박이별
43 절뚝발이 사랑
44 고무신 코
45 종소리
46 저별
47 길 건너 사람
48 창녀
49 속병
50 꽃 무덤
51 일탈

3부 낮달 하늘

54 가을나비
55 내게는
56 억지
57 낮달 하늘
58 부두에서
59 노을에 젖어
60 엽서
61 내 곁에
62 하얀 밤
63 콩깍지
64 구름을 닮다
65 서운암 가는 길
66 맷돌
67 별을 보며
68 옷고름
69 빗장
70 생의 무게
71 여름 풍경
72 샘물
73 생선가시

4부 망각의 시대

76 나 혼자 남아
77 해마다 겨울이면
78 비밀
79 망각의 시대
80 매화
81 검버섯
82 냉가슴
83 예언
84 고향
85 불빛도시
86 봉선화
87 어부
88 발 저림
89 겨울 역
90 배반의 집
91 나의 기도
92 열대야
93 그대 없는 봄
94 아침
95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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