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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11925 / 168쪽 127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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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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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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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맑은 날은 먼 곳이 잘 보이고 흐린 날은 기적소리가 잘 들렸다 하지만 나는 어떤 날에도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 ―「외로움」 전문 나태주 시인은 시를 쓰며 산 생애를 후회하지 않는다. “한쪽 시력을 잃어버려”도 “한쪽으로”라도 “보려는 마음” “그것이 사랑이고” “시인의 마음”이다. 시인의 시는 무지개처럼 까닭 없이 그립고 아주 멀기에 어여쁜 것, 사랑스러운 것이 분명 있을 것만 같아서 가슴이 뛴다. 그래서 “맑은 날은 먼 곳이 잘 보이고/흐린 날은 기적소리가 잘 들”린다. 따라서 이 시집은 힘든 시절을 건너는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 시인의 말 본래 시집 이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시집을 정리할 때 내가 붙인 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버더레스(nevertheless). 앞부분의 부정적인 상황을 뒤집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이미 판이 기울었거나 나빠졌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고 다시 시작해보자 용기를 낼 때 나오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 말을 좋아하고 자주 써 왔다. 그만큼 내가 처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그것은 내 개인의 형편만 그린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하루하루는 그 무엇도 녹록하지 않다. 위태위태 살얼음판이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바닥이 난 그 지점에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에 오늘날 젊은이들 입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것도 능력이다’란 말이 나돌고 있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나의 시는 여전히 ‘짧고 단순하고 쉽고 임팩트 있게’에 의존해서 쓰여진다. 2020년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쓰여진 시편들이다. 좀 과하게 썼다. 밖에서 오는 자극이 강하고 복잡해서 그리 되었노라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 실상 내가 바라는 반응이나 변화는 아주 작은 것이다. 한 마리 나비의 나랫짓이거나 벌레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다. 이것들이 독자들에게 가서는 큰 울림이 되시기를 소망한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우선 양문규 시인이 주재하는 문예지 『시에』에 1년 동안 연재되었던 원고들이다. 그때도 역시 양문규 시인의 후의에 의한 것이었는데 시집 출간도 양문규 시인의 보살핌에 의한 것이다. 오래된 우정에 감사드리며 시집 이름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는 양문규 시인이 달아준 이름표이다. 나에게도 고맙지만 독자들에게도 고마운 일이 되기를 바란다. 2021년 새봄에 나태주
■ 시인의 말
본래 시집 이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시집을 정리할 때 내가 붙인 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버더레스(nevertheless). 앞부분의 부정적인 상황을 뒤집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이미 판이 기울었거나 나빠졌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고 다시 시작해보자 용기를 낼 때 나오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 말을 좋아하고 자주 써 왔다. 그만큼 내가 처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그것은 내 개인의 형편만 그린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하루하루는 그 무엇도 녹록하지 않다. 위태위태 살얼음판이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바닥이 난 그 지점에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에 오늘날 젊은이들 입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것도 능력이다’란 말이 나돌고 있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나의 시는 여전히 ‘짧고 단순하고 쉽고 임팩트 있게’에 의존해서 쓰여진다. 2020년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쓰여진 시편들이다. 좀 과하게 썼다. 밖에서 오는 자극이 강하고 복잡해서 그리 되었노라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
실상 내가 바라는 반응이나 변화는 아주 작은 것이다. 한 마리 나비의 나랫짓이거나 벌레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다. 이것들이 독자들에게 가서는 큰 울림이 되시기를 소망한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우선 양문규 시인이 주재하는 문예지 『시에』에 1년 동안 연재되었던 원고들이다. 그때도 역시 양문규 시인의 후의에 의한 것이었는데 시집 출간도 양문규 시인의 보살핌에 의한 것이다. 오래된 우정에 감사드리며 시집 이름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는 양문규 시인이 달아준 이름표이다. 나에게도 고맙지만 독자들에게도 고마운 일이 되기를 바란다.
2021년 새봄에
나태주
오늘도 애썼겠구나
잘 자거라 일찍 자거라
오늘도 나는 멀리 네가 있어
너를 생각하는 내가 있어
하루해가 정답고 편안하고
세상이 다시 한번 따뜻해진단다
너를 멀리 생각하면
하늘도 조그마해지고
어둔 밤도 환해지고
나의 마음은 젊어지다 못해
어려지기까지 한단다
그래서 고마워 너에게 고마워.
―「너에게 고마워」 전문
두 나무가 서로 떨어져 있다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두 나무가 마주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서
서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바람 부는 날 홀로
숲속에 가서 보아라
이 나무가 흔들릴 때
저 나무도 마주 흔들린다
그것은 이 나무가 저 나무를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표시이고
저 나무 또한 이 나무를
쉬지 않고 생각한다는 증거
오늘 너 비록 멀리 있고
나도 멀리 말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고
서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바람 부는 날」 전문
만나요 거기
나무 밑에서
느티나무 밑에서
아니
물소리 곁에서
물봉선 옆에서
그런
좋은 시절도
우리에게는 있었다.
―「약속」 전문
제1부
시인의 말·04
제1부 네 생각으로 꽃이 핀다
외로움·13
붓꽃·14
다짐·15
겨울에도 꽃 핀다·16
너에게 고마워·18
한 사람·19
사랑·20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21
하루·22
연꽃에게·23
축하·24
좋은 날·25
해 질 무렵·26
옆얼굴·27
찬송·28
기도·30
공석·31
보고 싶어도·32
기다리마·33
바람 부는 날·34
인생이란 간이역·36
제2부 춥다, 가까이 오라
약속·41
미혹·42
저녁 식사·43
예쁜 짓·44
포옹·45
넹·46
이러한 사랑·48
울고 있는 이메일·50
식은 커피·51
이별·52
낌새·53
세월·54
청춘 앞에·55
누군가의 인생·56
타이르고 싶은 말·58
지금이라도 알았으니·59
청춘을 위한 자장가·60
밥과 욕·62
시를 주는 아이·63
아이에게 부탁·64
다섯·65
세상의 징검다리·66
제3부 봄이 온다, 네가 온다
첫눈·69
머플러를 사서 보낼 게·70
봄이온다다시·71
터미널·72
포물선·73
출구·74
객지의 만남·76
방문·77
미인도·78
기적·79
요즈음 생각·80
시·81
자전거 시·82
어느 날·83
시인 변명·84
절필?·86
백사기·87
새 옷·88
경치·89
억지로·90
제4부 그는 다름 아닌 나였다
이른 아침·93
세수하다가·94
일생·95
유쾌한 아침·96
아내의 권유·97
마지막 그림·98
마주 보며·99
응·100
몸이 아플 때·101
한강·102
1월·103
그럼에도 불구하고·104
악몽·105
나의 주소·106
시인의 마음·107
조금 서러워지는 마음·108
계단 위에서·110
모자 감기·112
인형 가게·113
제5부 세상이 환해졌으면 좋겠다
아들 낙타에게·117
스무 살 당신·118
노마드·120
사막을 찾지 말아라·122
사막의 향기를 드립니다·124
미리 탄자니아·126
차가운 손·127
다시 차가운 손·128
백년초·130
나기철 시인·131
제주 일박·132
어떤 기도·134
콜라·136
절망·138
인생길 위에·139
그냥 거기·140
그냥 한번 와 보면 안다·142
시인의 산문·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