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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4711413 / 24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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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서른의 내면을 이만큼 적확하고 투명하게 들여다본 책이 또 있을까”
내 마음을 듣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들리는 서른, 나로 살기 위해 얻은 것들과 버린 것들
당연했던 것들이 멀어지고 익숙했던 마음이 어색해지며 어느새 밀려드는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나이, 서른. 갑자기 쏟아지는 변화의 한복판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묻는다. ‘나 어떻게 해야 하지?’
《서른에 얻은 말과 버린 말》은 저자가 서른의 길목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사유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이다. 변화하는 자아, 몸을 대하는 방식, 관계를 보는 시각, 사랑을 유지하는 예의에 대하여 고민하고 다독인다. 당장 폼나는 어른은 될 수 없지만, 조금씩 성숙하길 바라며 자신을 격려하는 과정을 꼼꼼하고 날카롭게 그렸다. 서른이란 변곡점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독자의 손을 다정히 잡으며 당신만의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북돋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제 막 나를 알아가기 시작하는 서른에게
세상은 훈계하듯 말한다. “어서 정착해야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앞으로 살아갈 삶의 모양은 어떤 식이면 좋겠는지 어렴풋하게 알 수 있는 나이가 서른이다. 그런 서른에게 세상은 모험을 비웃으며 어른다움을 요구한다. 이제 막 넘침과 부족함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서른은 그래서 더 겁이 나고 흔들린다.
《서른에 얻은 말과 버린 말》은 세상의 요구와 자신의 목소리 사이에서, 또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다운 방향을 찾으려는 이야기이다. 또한 스스로의 보호자이자 양육자가 되어 나를 키우고 사랑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보다 넓은 품으로 도전하고 받아들이는
서른이라는 여유
저자는 거창한 꿈을 명령하는 세상에 ‘하루하루를 잘 살겠다’고 답한다. 운동을 시작한 후 생수 여섯 개 묶음을 한 번에 들 수 있게 됨을 기뻐한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이 변화하기를 기꺼이 소망하고, 과거의 나를 회상하며 울어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안정된 직장을 떠난 것은 살짝 아쉽지만 혼자 일하는 고요한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여성의 삶을 진지하게 고찰하며 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십 대보다 넉넉해진 품과 밝아진 눈으로 서른은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도전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방법들과 기쁨을 전하며 언제까지나 완성은 없고 과정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공감할
나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이야기
총 4부로 나누어진 《서른에 얻은 말과 버린 말》은 자아, 몸, 사람,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가 느끼는 나 자신, 몸을 대하는 방식과 변화, 연인 혹은 친구와 관계를 맺고 이어나가려는 소망, 세상을 향한 목소리를 다루었다.
이십 대보다는 세련되고 싶지만 아직은 답을 모르겠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받아들여야 할 모습과 바꿀 모습은 뭔지, 할 수 있는 일은 뭔지 알고 싶다고. 그러면서 불편한 것들과 이별한다. 불편한 직장, 불편한 관계, 불편한 옷, 불편한 나 자신과 헤어진다. 가장 나로 살 수 있는 답을 찾고 싶어서. 답을 찾은 것도 있고 찾아가는 것도 있다. 당장 답을 찾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는다. 앞으로 느릿느릿 찾아가며 성숙할 것을 아는 ‘서른’이기 때문이다.
살아냈다고 하여 저절로 성숙해지는 것도 아니고 고통을 겪었다 하여 성숙해지는 것도 아니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업이라 여겨지는 결혼이나 양육을 이루었다고 하여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이제는 잘 안다. 그러지 못한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왔고 나 또한 여전히 어렵고 어려우니까.
-〈서른에는 다 알 줄 알았지〉, 16쪽
서른을 목전에 두었을 뿐인데 지금 ‘모험’을 떠나는 건 철없고 한심한 일이 되어버린다. 원하는 것을 야금야금 시도해보고 새로운 것에 슬쩍 기웃거리고 눈앞에 주어진 것만이 아니라 더 넓고 많이 보려고 애쓰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이십 대에는 부족하다고 했고 삼십 대가 되려니 과하다고 한다.
-〈나이, 그게 뭐라고〉, 22쪽
여러 좌절과 실망이 있었고 결국 나는 의심할 줄 알게 되었다. 꿈이라는 신화는 무얼 위해 생겨난 걸까? 사회는 왜 우리가 꿈에 집착하도록 만드는 걸까? 우리는 무엇에 속고 있는 걸까? 꿈이란 단어는 기만이 아닐까?
-〈원앤온리, 나만의 꿈을 좇아야 한다는 강박〉, 40쪽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내가 또렷해졌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전까지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뭘 원하긴 하는 건지, 모든 게 애매모호하고 흐릿했는데 원하지 않는 상대와 함께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알게 되다니.
-〈불편한 신발은 신지 않아〉, 70쪽
강렬한 사랑을 주고받을 존재가 생겨 내 사랑의 총량을 가뿐히 늘려버리고, 타인에게 에너지를 어마어마하게 쏟는 몰입의 경험을 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격렬하게 흔들린다. 임신하는 순간부터 출산과 양육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인간, 하나의 생명, 하나의 존재가 나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부담감에 거의 기절할 것 같지만, 생존을 위한 의존이 나를 향한 사랑으로 바뀌어가는 걸 상상하면 누군가 심장을 꽉 쥐어짜는 것 같다.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위해 포기하기〉, 101쪽
나는 사람이 변한다고 믿고 싶다. 내가 변하고 싶으니까. 변할 수 없는 부분과 변할 수 있는 부분이 나뉘는지에 관해서는 여전히 모르겠다. 사람의 변화에 있어서 바뀔 수 있는지보다 상대가 고통스러워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고 싶다. 상대를 힘들게 하는 나의 어떤 점을 바꾸려 하지 않은 채, 나를 사랑한다면 네가 감수하라고 말하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사랑이 아니다.
-〈너를 위해 변하려 노력할 거야〉, 125쪽
내가 나를 내 친구처럼 대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작은 발걸음에도 박수쳐 줄 것이고 부족함을 비난하는 대신 위로할 것이다. 잘했어, 수고했어, 대단해, 멋져, 응원해, 믿어 같은 말들을 내가 친구들에게 하는 만큼의 절반만이라도 자기 자신에게 해 준다면. 조금 더 나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면.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만큼 나를 믿어줄 수만 있다면 나는 훨씬 더 행복해질 텐데.
-〈너무 아픈 독립은 독립이 아니었음을〉, 138쪽
드라마를 보고 또 봤다. 멋진 사람들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사는 게 지겨워졌다. 지하철역에 내려 걷다가 멀리 보이는 우리 집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볼 때면 모든 게 피로해졌다. 가장 지겨운 건 나로 사는 것이었다. 나는 왜 하필 나로 태어나서.
-〈우울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155쪽
자신을 성적인 존재로만 취급하는 건 나조차 마찬가지였다. 여자에게 성적 매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너무 오래 내면화했다. 남자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게 중요해서, 그러려면 여자로서의 매력이 중요해서, 내가 나를 이용했다. 결국 아무 쓸모 없는 남자들의 관심을 얻겠다고 내가 나를 지웠다.
-〈욕망 당하기를 욕망하다〉, 190쪽
남자들은 내가 다른 생각을 가지면 똑똑하다고 한다. 그리고 똑똑하다는 말은 금방 고집 있다는 말로 바뀐다. 나는 고집 있는 신입사원이 되었고 고집 있는 며느리가 되었고 고집 있는 여자가 되었다. 남자들이 하면 대화인데 내가 하면 공격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내 나름의 입장을 가지고 의견을 밝히며 말을 흐리지 않고 온전한 문장으로 말했을 뿐인데 내가 무섭다고 한다.
-〈똑똑한 여자에 대한 적의〉, 206쪽

프롤로그
1장_어른인 척 애쓰지 않고 기꺼이 흔들리기로
서른에는 다 알 줄 알았지
나이, 그게 뭐라고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하고 싶은 장소에서
원앤온리, 나만의 꿈을 좇아야 한다는 강박
개인적 공간을 갖는다는 것
2장_보여지는 몸이 아닌 기능하는 몸이 좋아
나를 지키는 기능적인 몸
몸에 관한 분열을 견디다
불편한 신발은 신지 않아
불편한 옷은 입지 않아
노브라를 향한 여정
섹슈얼리티와 유륜털
3장_나의 세상에 초대할게, 여전히 서투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위해 포기하기
너를 위해 변하려 노력할 거야
함께 사는 것, 함께 있는 것
너무 아픈 독립은 독립이 아니었음을
울 수 있게 된 사람
우울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고 작은 관계들이 소중해
나의 돈키호테, 세상과 소개팅
4장_현명함 대신 나대기를, 당연함 대신 불편함을
욕망 당하기를 욕망하다
성지향성이 학습된 건 얼마큼일까
똑똑한 여자에 대한 적의
남자친구들이 편했다
흡연구역의 여자, 길빵하는 남자
불쾌감을 정정당당히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