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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 안의 지옥 모성과 광기에 대하여

캐서린 조 저 | 김수민 역 | 창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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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78650 / 400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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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오싹하고 강렬한 실화 출산 후 여성이 일시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수준을 넘어서서 극단적인 우울증과 정신증을 경험한다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지만, ‘엄마’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문제는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져 드러내기 어렵거나 아예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캐서린 조는 아이를 낳은 후 극도의 불안과 우울을 느꼈으며,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산후정신증은 출산 후 수일에서 2~3주 이내에 발생하지만, 저자는 아이가 3개월이 됐을 무렵 망상과 환각을 겪었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시부모의 집을 방문해 머물던 어느날 아이의 얼굴에서 번뜩이는 악마의 눈을 보았고, 자신이 지옥에 떨어졌다고 믿게 된다. 벽이 좁아지고 숨이 막혀오며, ‘신’의 목소리를 듣고 아이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경험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다. 환각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과정은 한편의 스릴러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저자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마침내 현실 감각을 되찾았을 때, 정신병원에 입원한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이 책은 정신병원에서 깨어난 저자가 자신의 현실을 되찾기 위해 시간을 차근차근 더듬어가며 남긴 기록이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서 숨죽이며 자랐던 어린 시절, 폭력적이었던 옛 연인이 남긴 트라우마, 결혼과 출산 그리고 아이를 둘러싼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조언까지 기억이 이어진다. 정신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는 솔직한 이야기가 아슬아슬하면서도 흥미롭다. 혼란 속에서 다시 쓰는 사랑과 희생의 의미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는 미국에서 나고 자라며 한국과 미국 양쪽의 문화를 모두 경험했다. 한국 문화를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최근 주목받는 영화 「미나리」처럼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선사하며,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가 된다. 가족들은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어야 하고 일주일간 몸에 물을 묻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는 출산 후 첫 끼니로 초밥을 먹었고 곧바로 샤워를 했으며, 갓난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장기 여행을 떠나 온 식구를 기겁하게 만들었다. 어머니는 심청전이나 논개 설화, 견우와 직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랑의 의미를 설명했고, 시어머니는 결혼한 후에는 항복할 줄 알아야 한다며 순종적인 한국 며느리로서 지켜야 하는 희생의 규칙을 강요했다. 이처럼 낯선 시각으로 마주하는 한국 문화는 우리가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관습들을 재고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한국의 전래동화 속 무조건적인 희생과 헌신에 의문을 품으며 낙천적인 ‘미국식 해피엔드’를 꿈꿨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인이 겪어온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떠올리며 슬픔과 고통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보고 들은 모든 것이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했던 것은 아닌지 혼란스러워한다. 이런 혼란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고향을 떠나 뉴욕과 홍콩, 그리고 런던에 거주했으며,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 써내려간다. 여러 문화의 경계에서 경험한 갈등, 그리고 그 갈등에서 비롯한 망상과 환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맹렬하고 번뜩이는 이야기가 숨 막히게 펼쳐진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 캐서린 조가 초대하는 용감하고도 아름다운 세계 캐서린 조는 첫 책인 『네 눈동자 안의 지옥』 출간 이후 줄곧 큰 주목을 받았다. 영국 내 흑인, 아시아인 및 소수 인종에게 수여되는 잘락 상 후보에 오르고 『하퍼스 바자』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 작가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선데이 타임스』 등에서 2020년 올해의 젊은 작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뉴욕 타임스』 『가디언』 『라이브러리 저널』 등 다양한 매체에서 찬사를 받았다. 이렇게 영미권 출판 시장을 사로잡은 강렬하고 흡인력 있는 서사가 마침내 한국 독자들에게 도착했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몸과 마음에 커다란 변화를 맞은 여성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다는 독특한 사례에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사랑과 희생, 가족과 모성에 대한 보편적 이해에 균열을 내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캐서린 조는 엄마, 배우자, 딸, 며느리가 아닌 온전한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분열된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로 되돌아오기 위해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 용감하고 아름다운 도약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캐서린 조
저자 : 캐서린 조Catherine Cho
2017년에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3개월 뒤 정신병원에 입원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남편과 아이와 떨어져야 했고 자신이 누구인지, 왜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산후정신증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네 눈동자 안의 지옥』으로 잘락 상(Jhalak Prize) 후보에 오르고 『가디언』 『라이브러리 저널』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올랐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뉴욕과 홍콩에 거주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런던에 살며 출판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역자 : 김수민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미문화학과를 졸업했으며, 호주의 매쿼리 대학교에서 통번역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힘주세요!』 『열등한 성』 『1947 현재의 탄생』 『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 『커피 연구소』 『더 라이브러리』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수민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미문화학과를 졸업했으며, 호주의 매쿼리 대학교에서 통번역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힘주세요!』 『열등한 성』 『1947 현재의 탄생』 『들판은 매일 색을 바꾼다』 『커피 연구소』 『더 라이브러리』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등이 있다.







편집 담당: 창비 인문교양출판부 곽주현 | jhkwak@changbi.com | 031-955-3387 | 010-8792-2337

목차

네 눈동자 안의 지옥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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