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우리가 보는 세상

김정호 저 | 북랩 | 2021년 02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1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북셀프

1시간도 길다! 5분만에 OK! 매장에서 직넙 책을 찾아가세요. 500원 추가적립!(선착순 천명/일)

가능매장 :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북셀프로 구매하기 북셀프란?

ISBN : 9791165396176 / 360쪽 152 x 2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학교는 알고 있다. 어떻게 코흘리개 아이들이 격변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부모가 못났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버릴 수 없듯이, 일제강점기의 울분과 한국전쟁의 서러움을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역사의 질곡에서 학교는 세상을 묵묵히 바라보며 희망을 품고 있었다. 언젠가 저 아이들이 숱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은근과 끈기로 삶을 슬기롭게 헤쳐 가리라는 것을……. _18쪽 선녀가 학교에 들어가고 처음 맞는 4월 어느 봄날, 마을에는 초상난 집이 있었다. 장삿날이 일요일이어서 아이들도 발인제를 볼 수 있었다. 그날 아침에 선녀도 외할머니와 함께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할머니가 선녀에게 다가왔다. “선녀야, 다음에는 누구네 집에 상여 나갈 것 같으냐?” “네에? 그보다 할머니 집에 불이 날 것 같은데요.” “뭐라고, 언제?” 그 할머니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외할머니가 화를 내며 말한다. “애한데 별걸 다 물어봐. 우리 손녀가 점쟁이야?” “선녀가 그런 것을 잘 맞추어서 심 삼아 한 건데.” 그 할머니가 무안한 듯 말하자, 외할머니는 선녀에게 어서 집에 가라고 했다. 선녀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선녀가 자발적으로 했고 마을 할머니들은 그저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걱정이 앞서고 해서 ‘그런 예기하면 안 된다’고 선녀를 순순히 타일렀다. 착하디착한 그녀는 오늘 발인제 때 있었던 일을 전해 듣고, 선녀에게 학교도 들어갔으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버럭 화를 냈다. _21~22쪽 그 후 미나는 몇 번 성당에 나갔다. 앞으로 종교학을 공부하려면 우선 기독교와 천주교가 왜 분리되었으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다. 성직자의 길을 간다면 수녀가 될 수밖에 없는데, 종교에도 남녀 차별이 있다는 것이 의아하다. 불교에는 비구니 도량이 있고 주지스님도 비구니인 데 비해, 기독교나 천주교는 거의 남자 성직자가 교회와 성당을 관장하고 있지 않는가? (…) “이런 차이 때문에 아버지는 기독교를 선택하셨나요?” “그런 것은 아니고 두 종교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보며, 수도 생활은 방편에 불과하다고 봐.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직자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야. 그런데 우리 딸은 성직자와 종교학자의 길 가운데 어디로 갈 생각이냐? “저는 세계의 모든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의 길로 가고 싶어요.” “알았다.” 아버지와 딸은 마주 보며 꽃처럼 웃는다. _51~53쪽 “사전에서는 과학을 ‘사물의 현상에 관한 보편적 원리 및 법칙을 알아내고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식 체계나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과학이나 천체물리학에서 알고 있는 보편적 원리와 법칙이라는 것이 대부분이 진실이겠지만 어떤 것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가 무한하기도 하지만 여러 주장이 있으니까 혼란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오늘 우리가 몇 시간에 걸쳐 담론한 것을 천체과학자들이 듣는다면 어떤 내용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콧방귀를 뀌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도 천체과학의 어떤 원리나 가설에 대하여 ‘그것은 아니다.’라며 답답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학은, 특히 천체물리학은 원리나 법칙, 가설에 대하여 ‘어떻게’를 넘어서 ‘왜’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라는 것에 답할 수 없는 이론이 확고하게 굳어지면 그것에 매몰되어 천체물리학은 발전은 고사하고 심각한 장애를 안고 가는 꼴이 되겠지요. 돌아보니 가지 않던 길을 기웃거린 지가 40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인 것처럼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습니다. 인생은 가정하는 것이 아니지만 아름다운 지구, 이 땅에 다시 태어난다면 천체물리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_155쪽 “어떤 생명이든 생명만이 생성시킬 수 있고 생명 간에만 상호 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지구촌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햇빛 · 공기 · 물 · 땅의 도움으로 생성이 가능하므로 이들 네 요소는 분명 생명작용을 하는 생명력이 있는 존재입니다. 자연이 오염되고 파괴되어 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 인간이 병들고 파멸해 간다는 의미입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각종 오염 물질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인해 자연과 인간 간에 유발되는 총체적인 생명 모순은 더욱 심화, 확대되어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의 파멸이 근접하게 다가왔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_221쪽 “오늘 우리가 담론을 나누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기적입니다. 기적은 가슴으로 느낄 때만이 진정한 기적이 됩니다. 삶이 기적이라면 행복할 것입니다. 내 앞에 전개되는 모든 것을 기적으로 받아들이면 가슴이 뜁니다. 매일 맞는 아침이지만 일상의 풍광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기적의 삶에는 만물이 사랑스럽고 소중하며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더 나아가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빛이 납니다. 무엇보다 일을 적극적, 열정적으로 하게 됩니다.” _349쪽

저자 소개

  • 저자 : 김정호
저자 : 김정호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한국도로공사에서 삶의 전반부를 보냈다. 직장의 아웃사이드에서 얻은 지혜를 인연 닿는 사람들과 나누며 다름의 아름다움을 보며 조화로운 삶을 꿈꾼다. 신선한 새벽의 기운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정성스레 일상을 쌓아 간다. 찬찬히 우리 산하를 주유하며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선현들이 남긴 유산에 미소 짓는다. 지은 책으로는 『물 찾아 길 따라가는 고충민원 이야기』, 『자연을 가까이 인생을 소중히』, 『별빛 내리고 들꽃 피는데』, 『감성이 피어나던 삶의 조각들』이 있다.

책 속에서

 

학교는 알고 있다. 어떻게 코흘리개 아이들이 격변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부모가 못났더라도 자식이 부모를 버릴 수 없듯이, 일제강점기의 울분과 한국전쟁의 서러움을 그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역사의 질곡에서 학교는 세상을 묵묵히 바라보며 희망을 품고 있었다. 언젠가 저 아이들이 숱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은근과 끈기로 삶을 슬기롭게 헤쳐 가리라는 것을…….
_18쪽

선녀가 학교에 들어가고 처음 맞는 4월 어느 봄날, 마을에는 초상난 집이 있었다. 장삿날이 일요일이어서 아이들도 발인제를 볼 수 있었다. 그날 아침에 선녀도 외할머니와 함께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할머니가 선녀에게 다가왔다.
“선녀야, 다음에는 누구네 집에 상여 나갈 것 같으냐?”
“네에? 그보다 할머니 집에 불이 날 것 같은데요.”
“뭐라고, 언제?”
그 할머니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때 옆에서 듣고 있던 외할머니가 화를 내며 말한다.
“애한데 별걸 다 물어봐. 우리 손녀가 점쟁이야?”
“선녀가 그런 것을 잘 맞추어서 심 삼아 한 건데.”
그 할머니가 무안한 듯 말하자, 외할머니는 선녀에게 어서 집에 가라고 했다.
선녀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선녀가 자발적으로 했고 마을 할머니들은 그저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걱정이 앞서고 해서 ‘그런 예기하면 안 된다’고 선녀를 순순히 타일렀다. 착하디착한 그녀는 오늘 발인제 때 있었던 일을 전해 듣고, 선녀에게 학교도 들어갔으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버럭 화를 냈다.
_21~22쪽

그 후 미나는 몇 번 성당에 나갔다. 앞으로 종교학을 공부하려면 우선 기독교와 천주교가 왜 분리되었으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 같다. 성직자의 길을 간다면 수녀가 될 수밖에 없는데, 종교에도 남녀 차별이 있다는 것이 의아하다. 불교에는 비구니 도량이 있고 주지스님도 비구니인 데 비해, 기독교나 천주교는 거의 남자 성직자가 교회와 성당을 관장하고 있지 않는가?
(…)
“이런 차이 때문에 아버지는 기독교를 선택하셨나요?”
“그런 것은 아니고 두 종교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보며, 수도 생활은 방편에 불과하다고 봐. 아버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직자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야. 그런데 우리 딸은 성직자와 종교학자의 길 가운데 어디로 갈 생각이냐?
“저는 세계의 모든 종교를 연구하는 학자의 길로 가고 싶어요.”
“알았다.”
아버지와 딸은 마주 보며 꽃처럼 웃는다.
_51~53쪽

“사전에서는 과학을 ‘사물의 현상에 관한 보편적 원리 및 법칙을 알아내고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지식 체계나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과학이나 천체물리학에서 알고 있는 보편적 원리와 법칙이라는 것이 대부분이 진실이겠지만 어떤 것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가 무한하기도 하지만 여러 주장이 있으니까 혼란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오늘 우리가 몇 시간에 걸쳐 담론한 것을 천체과학자들이 듣는다면 어떤 내용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고 콧방귀를 뀌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도 천체과학의 어떤 원리나 가설에 대하여 ‘그것은 아니다.’라며 답답해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학은, 특히 천체물리학은 원리나 법칙, 가설에 대하여 ‘어떻게’를 넘어서 ‘왜’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라는 것에 답할 수 없는 이론이 확고하게 굳어지면 그것에 매몰되어 천체물리학은 발전은 고사하고 심각한 장애를 안고 가는 꼴이 되겠지요.
돌아보니 가지 않던 길을 기웃거린 지가 40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인 것처럼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습니다. 인생은 가정하는 것이 아니지만 아름다운 지구, 이 땅에 다시 태어난다면 천체물리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_155쪽

“어떤 생명이든 생명만이 생성시킬 수 있고 생명 간에만 상호 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지구촌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햇빛 · 공기 · 물 · 땅의 도움으로 생성이 가능하므로 이들 네 요소는 분명 생명작용을 하는 생명력이 있는 존재입니다.
자연이 오염되고 파괴되어 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 인간이 병들고 파멸해 간다는 의미입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각종 오염 물질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인해 자연과 인간 간에 유발되는 총체적인 생명 모순은 더욱 심화, 확대되어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의 파멸이 근접하게 다가왔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_221쪽

“오늘 우리가 담론을 나누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기적입니다. 기적은 가슴으로 느낄 때만이 진정한 기적이 됩니다. 삶이 기적이라면 행복할 것입니다. 내 앞에 전개되는 모든 것을 기적으로 받아들이면 가슴이 뜁니다. 매일 맞는 아침이지만 일상의 풍광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기적의 삶에는 만물이 사랑스럽고 소중하며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더 나아가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빛이 납니다. 무엇보다 일을 적극적, 열정적으로 하게 됩니다.”
_349쪽

 

목차

성장의 시대 7
천체의 시대 95
생물의 시대 159
종교의 시대 227
인식의 시대 299

작가의 말 357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