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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구더기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

원제 : Il Formaggio E I Vermi : Il Cosmo Di un Mugnaio del 1500
시리즈 : 현대의 지성 시리즈 [65]

카를로 진즈부르그 저 | 김정하, 유제분 역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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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12988 / 364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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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미크로코스모스! 촌구석 방앗간 주인에 축소 재현된 16세기 \"과거의 역사가들은 '국왕들의 위대한 사적'에 대해 알려고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같은 일은 분명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이전의 역사가들이 침묵 속에 묻어버린 것이나, 경원한 것, 또는 단순히 무시해버린 것에 대하여 갈수록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 속에서 \"박식한 노동자\"는 이미 이렇게 묻고 있다. \"누가 일곱 문을 가진 도시 테베를 건설하였는가?\" 그 어느 사료도 무명의 석공들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미크로코스모스! 촌구석 방앗간 주인에 축소 재현된 16세기 \"과거의 역사가들은 '국왕들의 위대한 사적'에 대해 알려고만 해도 처벌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같은 일은 분명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역사가들은 이전의 역사가들이 침묵 속에 묻어버린 것이나, 경원한 것, 또는 단순히 무시해버린 것에 대하여 갈수록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 속에서 \"박식한 노동자\"는 이미 이렇게 묻고 있다. \"누가 일곱 문을 가진 도시 테베를 건설하였는가?\" 그 어느 사료도 무명의 석공들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지만, 이 질문은 여전히 의미 있는 것이다.\" - 이탈리아어판 서문에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진즈부르그는 메노키오의 독자적 사고 방식은 지금까지의 역사학이 소홀히 여겨온 민중 문화의 전통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메노키오의 이단적 사고와 독창성은 개인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 같은 사고를 가능하게 한 지속적이고 심층 구조적인 민중 문화가 뒷받침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진즈부르그가 메노키오 재판 기록에서 찾아낸 것은 사료상의 진실 여부가 아니라, 사료의 담론 속에 억압된 민중 문화이다.\" - 옮긴이 서문에서 16세기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방에 메노키오라고 불리는 방앗간 주인이 살았다. 그는 딸을 여읠 때 제법 혼수를 마련해줄 정도로 살았고, 촌장 노릇을 할 만한 수완도 있었다. 그는 촌구석에서는 드물게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고,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도 알았다. 난독이었을망정, 저급하고 값이 싼 것이었을지언정 그는 꾸준히 책을 읽었다. 그의 입에서는 자주 불경한 소리가 나왔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교리 - 천지창조와 삼위일체를 부인하며 시쳇말로 다원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나름의 종교관을 피력했다. 그의 생각은 기독교나 회교나 종교적인 위상이 다른 것은 아니라는 데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그는 교회의 권위를 부정했고 성직자의 가혹한 착취와 부정한 축재를 비난했다. 심지어 온갖 기독교(로마 가톨릭) 의식은 인민 대중으로부터 재물을 뜯어내기 위한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리고 치즈에서 구더기가 나오듯, 신과 인간은 모두 혼돈 속에서 창조되었다고 말했다. 지인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누가 보아도 이단이었다. 결국 그는 종교 재판(이단 심문)에 걸려들어 투옥과 방면을 되풀이하다, 이단으로 지목된 지 15년 뒤인 1599년 화형당한다. 메노키오는 이웃의 눈에는 별종, 성직자의 눈에는 건방진 녀석이었고 당대 윤리에 비추어 불태워져 마땅한 자였다. 진즈부르그는 평균적인 촌부도 아니고, 전형적인 대귀족도 아닌 인물 - 그러기에 민중 문화와 상층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개인을 통해, 그 경계가 드러내는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역사적 구조체를 추적해나간다. 진즈부르그가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먼저 메노키오가 일상에서 떠들어댄 이야기와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 사이의 간극이다. 다음 그의 장서와 그의 발언 사이에는 어떤 틈이 있는지 면멸히 검토한다. 이 간극, 이 틈에 16세기 유럽의 역사적 변동을 볼 수 있는 창이 놓여 있다고 본다. 진즈부르그에 따르면, '역사가는 계량적 엄밀성을 중시하는 물리학자나 수학자보다 몸에 나타나는 징후를 통해 병을 알아내는 의사나 짐승의 발자국과 체취를 따라가 결국 사냥감을 찾아내는 사냥꾼의 모습을 더 닮았다.' 이런 생각 때문이겠지만 진즈부르그의 역사 서술은 소설의 구성을 방불케 한다. 일화가, 한 장면이, 지나고 보면 복선이요 암시이다. 메노키오를 비롯한 인물들은 그 성격이 압축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재판 과정의 공방은 할리우드 영화 문법이 특화한 법정 공방 장면 이상으로 흥미진지하다. 역사가는 16세기의 육중한 교회 문서로 남은 메노키오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하찮은 문헌과 촌사람들의 증언이 이에 화답한다. 개인의 삶이 구체화되면서, 더불어 사회 변동의 실상은 세부가 풍부한 이야기가 된다. 번역의 경과 번역자들은 입을 모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번역자들은 모두 독서 경험이 준 정서적 충격이라는 지극히 초보적이고, 가장 중요한 이유로 이 책의 번역을 꿈꾸게 되었다. 먼저 번역을 시작한 이는 유제분이다. 얼마 뒤 오래전부터 이 책을 번역할 욕심을 가지고 있던 김정하가 합류하였다. 김정하는 이탈리아어 전공자답게 이탈리아어 특유의 구어투를 살리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영어판의 작은 결점(번역자들은 영어판 또한 뛰어난 번역이라고 인정한다) - 숫자의 오기, 원주와 편집자주의 착종 등을 한국어판에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애썼다. 그밖에 이탈리아 고문헌 서지를 몇 번이고 검토하여 오류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런 미덕은 영어판이나 일어판에 의한 중역으로는 도저히 갖출 수 없으리라. 유제분은 김정하의 유려한 번역에 진즈부르그의 '의도'가 제대로 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진즈부르그와 직접 연락해가며 그와 마렉 탐의 대담(이는 영어판에는 없다)을 싣도록 하는가 하면, 뜻밖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데까지 줄이기 위해 영어판 이외에 독일어판, 일어판까지 동원하여 꼼꼼히 대교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번역자 간, 번역자와 출판사 간 원고가 돌며 무려 9교를 지나 교정이 완료되었다. 저자 소개 지은이 카를로 진즈부르그Carlo Ginzburg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소설가 겸 전기 작가 나탈리아 진즈부르그이다. 그가 지닌 '작가들이 탐낼 만한 필력'은 어머니로부터 유래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 진즈부르그는 1961년 피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UCLA에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 범위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부터 현대 유럽사에 이른다. 그는 미시사 방법론(microhistorical methodologies)의 선구자로 꼽힌다. 20세기 역사학의 주류는 마르크스주의 역사학, 독일의 사회사, 프랑스의 아날 학파 등이 주도한 이른바 '거시사'였다. 거시사의 관심은 무엇보다 세계를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거대한 이론틀을 정립하는 데 있었다. 특히 아날 학파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대규모로 사료를 개발하였다. 그 사료들은 컴퓨터 공학과 통계학의 발전에 힘입어 계통 있게 분류, 정리되었다. 계량된, 계열화된 사료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접근은 역사가들에게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졌다. 진즈부르그의 이와는 달랐다. 그는 개개인의 구체적인 일상과 행동, 그리고 마음을 면밀히 탐색함으로써 복잡다단한 사회 변동의 실상에 더욱 효과적으로 육박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은 1966년에 나온 를 거쳐 1976년의 를 통해 결실을 보았다. 이 책에는 진즈부르그의 방법적 모색과 역사를 보는 시각이 응축되어 있다. 역사학자들은 주저 없이 이 책을 미시사 및 미시사 방법론의 선구적 업적이자 교과서로 꼽는다. 역사학자 곽차섭에 의하면 미시사란 '사회적 경제적 행위들을 문화적 텍스트로 간주하면서, 구체적인 개인이라는 창을 통해 역사적 리얼리티의 복잡미묘한 관계망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로 요약된다. 진즈부르그는 범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실제의 이름을 가진 구체적인 인간에 대해 관찰하고 그것을 잘 분석함으로써 그가 살아가는 사회가 어떤 사회이며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살핀다. 실제로 이 책은 우선 다음과 같은 것들에 눈길을 준다; 이탈리아 촌구석의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의 일상과 신변, 무심코 한 행동들이 교회라는 권위와

저자 소개

193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소설가인 어머니와 역사학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961년 피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레체 대학, 볼로냐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피사 고등사범학교 등에서 가르쳤다. 
긴즈부르그는 동시대 가장 저명한 역사가 중 한 사람으로서 미시사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의 관심 영역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로부터 초기 현대 유럽사를 아우르며, 하나의 개인, 사건, 장소에 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당대의 사상, 정신세계, 문화적 양상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긴즈부르그의 주요 저서는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16세기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역의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의 재판 기록을 토대로 당대 민중 문화를 복원해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치즈와 구더기』를 비롯해 16~17세기 일련의 이단 심문 기록을 통해 당대 민간신앙의 변모 과정을 분석하고 지배계층에 종속되지 않은 민중 문화의 존재를 보여준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역사 이야기 속의 진실과 거짓, 허구를 추적하며 역사 작업에 관한 성찰을 보여주는 『실과 흔적』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밤의 역사』는 14세기 나병환자, 유대인에 대한 박해에서 시작해 유럽 전 지역에 퍼져 있던 민간신앙의 양상을 분석하고 그 민속적 기원을 인류 보편의 문화적 층위로 확대해나가는 긴즈부르그 평생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대작이다. 그 밖에도 『신화, 상징, 실마리』 『재판관과 역사가』 『어떤 섬도 섬이 아니다』 등 여러 책이 있다. 아비 바르부르크 상(1992), 몬델로 상(1998), 살렌토 상(2002), 훔볼트 연구상(2007), 발잔 상(2010) 등 우수한 학문적 성과를 낸 학자에게 수여하는 많은 상을 받았다. 

역자 소개

현재 부산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영문학을 강의했으며 
하버드 대학과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채퍼힐) 등에서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1990년대에는 포스트식민주의, 미시사, 인류학과의 관계에서 페미니즘 문학을 연구했으며 2000년 이후에는 영미 청소년문학 연구를, 
최근에는 뉴로문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수자 문학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페미니즘의 경계와 여성문학 다시 읽기』(서울대 출판부, 2001)가, 번역서로는 『순수와 위험: 오염과 금기 개념의 분석』(공역, 현대미학사, 1997), 『치즈와 구더기』(공역, 문학과 지성사, 2001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공역, 문학과 지성사, 2009년 책따세 추천도서)가, 편역서로는 『탈식민페미니즘과 탈식민페미니스트들』(공역, 현대미학사, 2002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와 다수의 논문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 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중세문헌학, 기록물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기록물관리학 개론』과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치즈와 구더기』, 『고대 로마 제국 15,000킬로미터를 가다』, 『책공장 베네치아』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카를로 진즈부르그와 마렉 탐의 대담
이탈리아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1. 메노키오
2. 촌락
3. 최초의 심문
4. '악마에 흘렸을까?'
5. 메노키오, 콘코르디아에서 포르토그루아로로 이송되다
6. 권력자들에게 일침을
7. 고색창연한 사회
8.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합니다
9. 루터파와 재침례파
10. 방앗간 주인, 화가, 광대
11. 이 모든 것은 저의 생각입니다
12. 서적
13. 마을의 독자들
14. 인쇄본들과 '환상적 견해'
15. 막다른 골목?
16. 처녀들의 신전
17. 마리아의 장례식
18. 그리스도의 아버지
19. 최후의 심판일
20. <맨더빌의 기사>
21. 피그미와 식인종
22. 자연의 하느님
23. 세 개의 반지
24. 기록 문화와 구전 문화
25. 혼돈
26. 대화
27. 신화적 치즈와 현실의 치즈
28. 지식의 독점
29. <성서의 약술기>의 용어
30. 비유의 기능
31. 주인, 관리인, 일꾼
32. 하나의 가설
33. 농민 종교
34. 영혼
35. '모르겠습니다'
36. 모순들
37. 천국
40. 새로운 '삶의 방식'
41. 사제 죽이기
42. 새로운 세계
43. 심문의 종식
44. 재판관들에게 보내는 편지
45. 수사학적인 표현 방식
46. 첫 판결
47. 감옥
48. 마을로의 귀환
49. 고발
50. 한 유대인과의 심야 대화
51. 두 번째 재판
52. 공상
53. 허영과 꿈
54. 전지전능하시고 성스러우신 하느님
55. 15년 전에 죽었더라면
56. 두 번째 판결
57. 고문
58. 루카의 촌부 스콜리오
59. 순례자 바로니
60. 두 명의 방앗간 주인
61. 지배 계층의 문화와 피지배 계층의 문화
62. 로마에서 온 편지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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