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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061601 / 126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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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는 끊어지지 않는 음악이다. 이 말은 내가 방금 뱉은 말이다. 내가 방금 뱉은 말은 내가 방금 뱉은 말이고 그것은 움직일 수 있는 가없는 모종의 씨앗이 된다. 정가을은 뱉어낸다. 길에서 길을 뱉어낸다. 길에서 모종을 심고 모종의 길은 자라고 자라 모종의 언어를 길러낸다. 그의 언어는 달처럼 두둥실 부풀어 오른다. 때로는 찌그러진 초승달의 시간들이 고달프게 달려들지만 ‘비 꿰매러 나서는 중이야’ (「고용허가서」)처럼 시인은 달빛처럼 은은하고 신묘한 바늘을 손에 여러 개 들고 있다. 빛과 빛 사이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현실의 언어를 길어 올리고 바느질하고 수선하는 시인의 입김은 ‘황금크레마’(「달빛이 감전되다」)처럼 빛이 난다. 바질과 토마토가 같이 심겨져 서로에게 도움을 주듯 그의 초록의 이마와 넝쿨의 갈비뼈가 만나 이 세상에 없는 첫 시집을 낳았다. - 송진 (시인) 정가을 시인의 시들은 파쇄된 삶의 세부가 만들어 낸 조각들을 이어붙이고 아이러니한 감정의 무늬들을 아로새긴 서정의 모자이크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파편화되고 서로 착종되어 수미일관한 의미망의 형성을 거부하면서 복잡다단하고 단순하게 규정되지 않은 현대적 정서의 깊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황정산(문학평론가)
정가을 시집 바질 토마토
시인의 말
목차
제1부/내가 사랑한 세링게이
달빛이 감전되다
액체괴물
고양이 점집
바질토마토
Spring
빨간 경쟁
고용허가서
동백꽃을 낳기도 전에 배를 잃어버린 기억
나도 한 번쯤은 웨이브를 추고 싶다
그는 그를 모른다
스템플러
얼음이 얼굴을 핥는 오후
제2부/아무도 모르는 밤의 정면
달빛에 젖은 155번 버스
미끌한 베개 밑으로 손이 빨려 든다
술이 좀 세면 좋겠다
속이거나 밖
호스피스병동-T관
숲
R로봇
아무도 모르는 밤의 장면
염증
대화하는 빈집
내일은 안돼, 지금 오세요
제3부/루시퍼
다정한
서있는 사람
prison
안녕 생강나무
영광
전철이 잠깐 흔들렸는데
찌
음악분수
지하 41층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종이꽃
제4부/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여럿이서
옥상
습관성 망각
오월 대학가
사라지는 달의 소매를 잡고
구겨 신은 운동화 뒤창으로 걸어 들어온 한줄기 빛살에게
리버역
생일
머리 없는 검은 모직 등 하나
제5부/고양이 한 마리 개 열세 마리
당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법제심사 후
봄날
희귀한 과장님
떠돌이
phone:who
거짓말
무료법률사무소
잠시 밖에서
케니의 하루
제6부/게스트 하우스
난간에 기댄 중고자동차매매단지
분홍성게 향, 메리골드 맛
graph paper
사월末말 오월初초 사이
짐은 의자 하나가 전부이다
살점 하나
필요 이상의 단단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섬진강(,) 털갈이(,)
경계를 따라 상추가 한 줄 심겨져 있고 가지, 오이, 호박이 있고
?해설|낯선 일상의 발견과 현대적 서정의 깊이/황정산(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