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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38112 / 240쪽 14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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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오직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걸었던 날들,
고독의 길 끝에서 건진 희망의 목소리
1장 ‘세월은 가고 추억만 남는다’는 그가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유년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들과 다르게 정규 수업을 받지 않고 자연에서 생활하면서 얻었던 느림의 자세와 아버지를 쫓아다니며 배웠던 삶의 지혜는 그를 견고하게 다진 밑거름이 되었다.
2장 ‘모든 것이 행복이다’는 신정일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 국내 문학가, 우리 땅 걷기 도반,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등 삶에 의문이 생길 때마다 깨달음을 던져주었던 인연들을 이야기하며 인생의 답을 찾아간다.
3장 ‘후회 없이 돌아가다’는 다독가 신정일이 읽었던 고전 작품들을 이야기하며 위인들이 남긴 삶의 흔적들을 되짚어 본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현재 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면 작가 신정일이 걸었던 길을 천천히 따라간다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의 끝자락에서 어떤 자세로 걸어야 할지 질문을 던지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참고 견디는 것, 그뿐이었다. 그 당시 그냥 견딜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산이며 들판을 밤낮으로 헤매는 유랑자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역경에 처했을 때 내 가슴은 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산을 오르고 내린 세월도 지나고 나니 그냥 보낸 세월이 아니었다. 상처뿐인 내 영혼을 더 견고하게 다지게 했던 인고의 세월이었다.”
그가 걸으면서 썼던 기록에는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화려한 수식이나 그럴듯한 거짓 없는 그의 삶이 곧 우리의 삶이다. 그의 고독은 우리의 고독과 닮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길 위에 선다. 길이 곧 인생이라는 비유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 끊임없이 길을 걷는다. 그래서 우리는 결국 ‘여행자’라고 할 수 있다. 어둡고 질척이는 흙길을 걸을 때에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끝없이 가라앉기 마련이다. 작가 신정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방황했던 날들에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걸었고, 한 치 앞도 모르는 끝없는 여행이 독자로 하여금 위로와 용기를 준다. 가끔은 혼자 걷는 것처럼 느껴져 사무치게 고독할 때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걸어가야 한다. 긴 여행에 『길을 걷다 문득 떠오른 것들』이 좋은 말동무가 되길 바란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운명론자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들은 모두 ‘운명’에 의한 것이며, 우리는 다만 ‘운명’이 발행한 어음의 권리를 양도받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그리스의 희곡작가인 메난드로스의 말을 되새기다 보면 글은 내 운명이었고, 그 운명을 받아들이며 산 것 또한 운명이었다. 내 앞길에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가. 그 또한 모를 일이고 운명에 순응하며 살지도 알 수 없는 운명이다.
-「운명이 문을 두드릴 때가 있다」 중
사람은 저마다 다른 꽃이다. 그래서 각자 다른 형상을 가지고, 다른 향기를 발산하며, 비와 바람, 그리고 햇살과 이슬을 받으며 오랜 시간을 보낸 뒤에 열매로 승화한다. 하지만 영원한 것 없이 결국 다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질서다. 자연의 섭리대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시기 또한 그리 길지 않다.
-「산초나무의 알싸한 추억」 중
나는 사고를 시작하면서부터 흔들리는 것들을 사랑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수많은 길을 걸으며 ‘길을 잃었고, 길은 잃을수록 좋다’라는 하나의 명제를 터득했다. 길을 잃어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흔들림 없이는 견고해지지 않는다는 이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봄 바다에서의 명상」 중
새로운 창조물만이 세상을 견인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태껏 우리 곁에 있어 온 것, 내 곁에 있었는데 모르고 스쳐 지나간 것, 하찮고 진부한 것들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다. 또한 그런 것들로 인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더욱더 새로워지는 경이를 느낄 때가 많다.
-「시의 시대, 시인의 시대」 중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참고 견디는 것, 그뿐이었다. 그 당시 그냥 견딜 수밖에 없었고, 산이며 들판을 밤낮으로 헤매는 유랑자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역경에 처했을 때 내 가슴은 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산을 오르고 내린 세월도 지나고 나니 그냥 보낸 세월이 아니었다. 상처뿐인 내 영혼을 더 견고하게 다지게 했던 인고의 세월이었다.
-「희망을 버리러 산으로 들어가던 때가 있었다」 중
내게도 많은 모자람과 무지, 어떤 때는 황당함을 발견하고 씁쓰레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러면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 나아지기를 갈망하곤 했다. 그 또한 이룰 수 없는 꿈일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내가 이 생에서 중단 없이 추구해야 할 사명일지도 모른다. 자유와 자존, 사명과 숙명 사이에서 외롭고 쓸쓸히 걸어가야 할 길, 그 길이 나의 길이다.
-「이 땅에서의 나의 자존심은 무엇인가?」 중
작가의 말
1장 세월은 가고 추억만 남는다
운명이 문을 두드릴 때가 있다
논어 병풍에 한서 이불이라
태어나서 가장 배고팠고 길었던 그 밤의 기억들
산초나무의 알싸한 추억
맨드라미 전을 잘 만들었던 우리 할머니
덕태산 자락 골짜기에서 가재 잡기
나는 자연대학교에서 배웠고 자연대학 총장이다
그 많던 물고기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누에치기와 번데기에 대한 단상
오래된 옛 추억 속의 도토리밥
어릴 적에 배웠던 전래 골프
불난 집이 재수 있다
호롱불과 램프에 대한 명상
이만 잡는 남자
윤사월 초파일에 떠났던 추억여행
내가 제주에서 사랑했던 음악들
유격장에서의 추억
말조차 할 수 없던 자의 슬픔
그해 겨울의 합창 교향곡
2장 모든 것이 행복이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을 안주 삼아
봄 바다에서의 명상
여기저기 거닐다가 돌아와 생각하니
김영주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세계 여성의 날에 느끼는 소회
이름을 고친다는 것
간다는 말도 없이 가는 인생길
똥개는 어디로 갔을까?
위도 대리에서 만난 사람
목화꽃을 정성스레 가꿨던 사람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이 먼 곳으로 가셨다
위도면 거륜리 칠산 앞바다에서
땅을 사러 온 사람과 땅을 보러 온 사람
그대는 어디에서 사는 것이 좋은가?
수도권, 얼마나 매력적인 땅인가?
시의 시대, 시인의 시대
콜라 맛도 모르고 먹으면서 산 세월
모래를 밟아보지 않고 모래의 감촉을 알 수 없다
사람 공부가 제일 어렵다
내가 두려워했던 것들
어제는 지나간 바람, 그러면 내일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사는 것이 인생이다
아우라지에서 정선으로 가던 철길에서의 추억
3장 후회 없이 돌아가다
부처님이 태어나신 날 새벽에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우리말 다섯 가지
아침에 대한 상념
말로써 말이 많은 이 세상을 사는 법
연암의 한숨과 탄식
당이 다르면 옷도 다르고, 인격이나 언동까지 다르다
길에서 배운 세상의 이치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인생이라는 길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
그대의 지나간 삶은 얼마나 행복했는가?
쇼펜하우어와 그의 어머니 요한나
내 인생의 봄날은 언제였을까
희망을 버리러 산으로 들어가던 때가 있었다
한여름 밤의 우화
자다가 일어나 책을 펼치니 들리는 파도 소리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수고를 마다하지 마라
고전 속에 길이 있다
올바른 글을 썼던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
그대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나 나름대로 완장을 차고 있다
이 땅에서 나의 자존심은 무엇인가?
이래도 저래도 가는 세월
인생을 가장 아름답고 재미있게 사는 유일한 방법
끝내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