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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기사

원제 : Der schwedische Reiter

레오 페루츠 저 | 강명순 역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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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2646 / 33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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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레오 페루츠
저자 : 레오 페루츠 Leo Perutz
일상 깊숙이 환상을 끌어들여 역사를 극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이자 수학자. 1882년 프라하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학을 공부한 후, 보험 회사에서 일했다.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사후에 이름을 알린 카프카와 달리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나치의 오스트리아 병합으로 1938년 팔레스타인으로 망명한 후, 독일어권의 독자와 동료들로부터 고립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오스트리아를 오가며 글을 썼으나 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지는 못했다. 그가 다시 발굴되고 재평가된 것은 20세기 말에 이르러서였다. 그 과정에서 작품 다수가 재출간되었다. E. T. A. 호프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빅토르 위고로부터 영향을 받은 레오 페루츠는 짧은 역사 소설을 주로 썼다. 그의 작품에서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모험이 형이상학적 반전과 어우러진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그레이엄 그린 등 수많은 작가들이 페루츠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9시에서 9시 사이』(1918), 『최후의 심판의 거장』(1921), 『스웨덴 기사』(1936), 『밤에 돌다리 밑에서』(1952) 등 11편의 장편소설을 남겼으며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다. 1957년 오스트리아의 바트 이슐에서 생을 마감했다.

역자 : 강명순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 밸리』, 『죄의 메아리』, 『속임수』, 헤르만 코흐의 『디너』, 헬무트 슈미트의 『헬무트 슈미트,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미하엘』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강명순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 밸리』, 『죄의 메아리』, 『속임수』, 헤르만 코흐의 『디너』, 헬무트 슈미트의 『헬무트 슈미트,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미하엘』 등이 있다.

머리말

옮긴이의 한마디

두 주인공은 고비마다 우연에 의해 운명이 엇갈린다. 그리고 그때마다 상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운명을 엇갈리게 만드는 우연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나중에 필연이었음이 밝혀진다. 처음부터 작가의 철저한 계산에 의해 일어난 우연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두 사람의 상이한 운명은 기적처럼 하나로 묶인다.

책 속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스웨덴 군대에서 열심히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던 그 시기에, 또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던 그 시기에, 아버지는 어떻게 그리도 자주 한밤중에 내 방을 찾아와 창문을 두드릴 수 있었을까? 만약 아버지가 죽은 게 아니라면, 왜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것은 내 평생 풀리지 않는 어둡고 슬픈 미스터리로 남았다.
-  본문 14쪽

 

무척 위험한 여정이 되리라는 것은 자명했다. 용기병들한테 붙잡히면 사거리마다 선 어느 교수대에서 즉각 처형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언제 단 한 번이라도 위험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운명은 늘 가혹하게도 굶어 죽는 것과 교수대에 오르는 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바야흐로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날마다 빵 한 조각과 따뜻한 잠자리를 얻는 대신 자유를 포기하려는 순간, 도둑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깥으로 나가 죽음과 마지막 사투를 벌여 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 본문 44쪽

 

<쳐라, 쳐!〉 도둑은 이를 악물고 쇳소리를 냈다. 〈내 비록 고귀한 귀족의 피는 타고나지 못했지만 악독한 고리대금업자는 아니야. 쳐라, 쳐! 내 비록 천민이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돈과 마차와 말을 빼앗지는 않아. 쳐라, 쳐! 귀족이라며 뽐내던 콧수염 남자는 대장의 검을 보고 꽁무니를 내뺐고, 토르네펠트는 전쟁에 참가할 거라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손가락이 동상에 걸릴까 봐 겁을 먹지. 쳐라, 쳐! 나는 그런 자들과 달라. 나는 그들보다 훨씬 나은 귀족이 될 거야!〉
거의 혼미해진 도둑의 머릿속에서 엄청난 생각들이 소용돌이쳤다. 그는 자신이 떠돌이 도둑이 아니라 진짜 귀족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반드시 이곳으로 돌아와, 하인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장원을 되살리겠다고 결심했다. 이 장원에 있는 모든 것, 아가씨를 비롯해 저택과 농장과 경작지를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동안 나는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만 살았어.」 도둑이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이제는 신사들의 식탁에 앉을 때야.」 살을 찢는 고통 속에서 떠오른 생각은 갈수록 강해졌다. 몽둥이가 그의 등을 내리칠 때마다 결심이 마음속에 더 깊이 각인되었다.
- 본문 88~89쪽

 

그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 그의 적인 모든 권력자와 맞서 싸울 것이다. 커다란 주사위 게임이 그를 유혹했다. 그는 다시 한번 운명의 주사위를 던져 볼 작정이었다. 비록 도둑질은 했지만 어렵고 힘들게 사는 농부들의 물건은 한 번도 탐한 적 없는 도둑은, 이제 온 세상의 금이 어서 가져가라며 자신을 기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본문 91쪽

 

그녀는 침대에서 빠져나와 두 손을 덜덜 떨며 부싯돌로 램프 심지에 불을 붙였다. 잠자는 남편의 얼굴 위로 불빛이 가물거렸다. 크리스티안은 두 손을 얌전히 가슴 위에 포갠 채 편히 자고 있었다. 그런데도 마음속 공포가 가시지 않았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남편의 얼굴이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만 같았다. 어딘가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이유는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 본문 201쪽

 

이름 없는 남자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알았다. 남은 소원은 하나뿐이었다. 딸 마리아 크리스티네에게 아빠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야만 했다. 아빠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 본문 297쪽

목차

서문
제1장 도둑
제2장 성물 도둑
제3장 스웨덴 기사
마지막 장 이름 없는 남자

레오 페루츠와 『스웨덴 기사』에 대하여 (엠마뉘엘 카레르)
역자 해설: 두 운명의 교차를 통해 완성되는 진정한 정체성
레오 페루츠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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