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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봉오리로 쓰다

변종태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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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221 / 11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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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하늘공원 야고 난지도 새 이름 하늘공원에 만발한 억새풀 사이 걷다 듣는다. 귀에 익은 종소리, 물 건너 제주에서 듣던 그 종소리, 바람 불 때마다 딱 한 번만 들려주는 소리, 무자년 분홍 종소리 여기서 듣는다. 부끄럼에 상기한 볼, 아니란다. 억새 뿌리에 몸을 감춘 채 살아야, 살아남아야 했던 이유 있었단다. 잎사귀 같은 남편 산으로 가 소식 끊기고 돌배기 딸년의 울음소리 데리고 찾아 나선 길, 어디서 시커먼 그림자 서넛이 휘릭 바람을 타고 지나칠 때 아이의 울음 그러 막으며 억새밭에 납작 엎드린 목숨, 이제나저제나 수군거리는 소리 잦아들까. 틀어막은 입에서 새던 가느란 숨소리마저 잦아들고 붉게 상기한 볼, 딸아이 가슴을 텅텅 치며 목 놓아 부르던 딸아이 이름, 야고야 야고 야고. 핏빛 물든 억새 밑동에 몰래 묻어야 했던 분홍 종소리, 오늘 여기서 듣는다. 서울 복판 하늘공원 발그레 울려온다.

저자 소개

  • 저자 : 변종태
저자 : 변종태
1963년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1990년 『다층』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멕시코 행 열차는 어디서 타지』 『니체와 함께 간 선술집에서』 『안티를 위하여』 『미친 닭을 위한 변명』 출간.
현 계간문예 『다층』 편집주간.

머리말


시인의 말


십 년 동안 흘러간 문장들이

섬 하나 만들지 못하고

저물녘 앞바다 노을로 잘름거린다.

집으로 돌아온 문장들을

어르고 달래 다시 날려 보낸다.

2020년 가을
변종태

책 속에서


하늘공원 야고


난지도 새 이름 하늘공원에
만발한 억새풀 사이 걷다 듣는다.
귀에 익은 종소리, 물 건너 제주에서 듣던 그 종소리,
바람 불 때마다 딱 한 번만 들려주는 소리,
무자년 분홍 종소리 여기서 듣는다.
부끄럼에 상기한 볼, 아니란다.
억새 뿌리에 몸을 감춘 채
살아야, 살아남아야 했던 이유 있었단다.
잎사귀 같은 남편 산으로 가 소식 끊기고
돌배기 딸년의 울음소리 데리고 찾아 나선 길,
어디서 시커먼 그림자 서넛이
휘릭 바람을 타고 지나칠 때
아이의 울음 그러 막으며 억새밭에 납작 엎드린 목숨,
이제나저제나 수군거리는 소리 잦아들까.
틀어막은 입에서 새던 가느란 숨소리마저 잦아들고
붉게 상기한 볼, 딸아이 가슴을 텅텅 치며
목 놓아 부르던 딸아이 이름,
야고야 야고 야고.
핏빛 물든 억새 밑동에 몰래 묻어야 했던 분홍 종소리,
오늘 여기서 듣는다.
서울 복판 하늘공원 발그레 울려온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지느러미의 시간

자울락거리다\t13
하늘공원 야고\t14
툭,\t15
푸른 지느러미를 매다\t16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t18
푸른 낙엽의 역사를 읽다\t19
긴호랑거미 씨의 재택근무\t20
그 여름의 흔적\t21
가화假花\t22
사월, 그 나무\t24
상상금지\t25
너라는 노숙\t26
엑스트라를 위하여\t27
애기똥풀에게 전화 걸다\t28
우울한 해도海圖\t29
국수라는 말에는 수국이 핀다\t30
배꼽에서 잠들다\t31
가지와 가지\t32

제2부 잘못 내린 정류장

윈드시어 경보\t35
저쪽에 내리는 비에 젖다\t36
봄은 조울증으로 온다\t38
개기일식\t39
현장부재증명\t40
24시뼈감탕집\t41
나를 팔다\t42
괄호의 시간\t43
우\t44
이것이 무엇인가\t45
花르륵\t46
목련 봉오리로 쓰다\t48
바람의 유적\t51
초록섬\t52
쌍계상사雙磎相思\t53
노을의 연인들\t54
시분할時分割\t56
벚꽃 아버지\t57

제3부 허공의 피아노

의자라는 무릎에 앉아\t61
오! 십 대\t62
헌 구두 한 짝\t63
수평선에 걸린 꽃잎\t64
계단을 오를 때\t65
밥\t66
물고기의 호흡법\t67
한 잎의 운명\t68
열두 시, 그대\t69
비교적, 여름\t70
개미를 읽다\t71
매일 배달되는 아침\t72
납작\t73
꽃의 스텝을 밟다\t74
인터체인지\t75
어둠에게\t76
그림자 사냥\t77
호두나무의 생리낙과生理落果와 보이지 않는 힘의 상관성에 대한 소묘素描\t\t78

제4부 도돌이표 무한 반복

버려지는 바깥\t81
나무가 자란다\t82
죽은 바다를 묻다\t84
에곤 실레, 혹은 대합실\t85
팽, 나무\t86
달빛 담론\t87
은행나무 아래서\t88
섬사람의 편지\t90
솜뭉치를 읽다\t91
지지배배 뉴스\t92
새는 화분처럼 조잘거리고\t93
마트료시카\t94
별빛 소곡素曲\t95
충고\t96
담뱃갑 위의 목캔디\t97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t98
클림트 속에서\t101
애월涯月 바닷가\t102

해설
차성환 조등弔燈처럼 피어나는 꽃\t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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