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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시리즈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9]

김대조, 한지선 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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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91830 / 172쪽 16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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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익명의 가면을 쓴 아이들, 악성 게시 글에 울고 웃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익명 커뮤니티를 만들어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학교생활 정보, 학교 폭력 문제, 개인적인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한다. 익명성을 보장받는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평소에 말하기 불편했던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문제의식을 느끼는 한편, 불필요한 욕설과 혐오 표현, 허위 비방 글이 쉽게 오가면서 또 다른 폭력이 움트기도 한다. 익명성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좋은 의도로 만든 커뮤니티의 본질을 쉽게 흐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익명 커뮤니티를 이용할 때에는 발언의 허용 범위나 금기어 등을 정해 커뮤니티를 자정하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야 좋다고 이야기한다. 《고민을 대신 전해 드립니다》는 고민을 게시하고 위로받는 커뮤니티 공간이었던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생에 관한 제보가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창작동화이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성지나’는 평소에 친구들을 한 명씩 따돌리고 약해 보이는 친구에게 심부름을 잘 시키는 아이다. 손과 발로 때리지 않을 뿐 그보다 더 뾰족한 말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곤 한다. 은우와 친구들은 성지나에 관한 글을 보고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한다. 익명으로 성지나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 ‘앵무새’가 누구인지 먼저 찾고, 앵무새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기로 한다. 성지나에게 어떠한 일을 당했는지, 성지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앵무새의 속마음을 들어주면서 앵무새와 성지나가 화해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다. 《고민을 대신 전해 드립니다》는 초등학생들이 SNS에서 어른들이 모르는 비밀스러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이야기를 현실감 있지만 무겁지 않게 유쾌한 문체로 그려 낸 창작동화이다. 김대조 작가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답게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민첩하게 포착해 글 안에 잘 녹였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몇 가지 질문이 있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을 SNS에 고발하는 것이 효과적인 일일까? 초등학생들로만 이루어진 SNS 커뮤니티에 제보의 글을 올린다면, 현실적으로 가해 학생을 처벌하거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학생들끼리만 문제점을 공유하고 가해 학생을 손가락질하는 것에서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해 학생을 고발하는 것은 더 이상 학교 폭력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어른이 커뮤니티 안에 함께 있어야 한다. 제보자가 허위 사실이나 비방의 글이 아닌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짚어 고발하는 글이라면, 좀 더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줄거리 오공주의 리더인 성지나는 친구를 한 명씩 따돌리며 괴롭힌다. 이번에 오공주에서 왕따가 된 은우는 갑작스럽게 차가워진 아이들의 태도에 괴롭다. 그러던 중, SNS에서 누리초등학교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지를 발견하고 곧장 가입한다.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는 학교 친구들이 오프라인에서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고민 글이 올라오고, 고민을 위로하는 재미있는 댓글들이 뒤따라 달린다……. 하지만 곧 '대신 전해 드립니다'를 흙탕물로 만드는 악성 비난 글이 올라온다. 성지나가 친구들에게 저지른 못된 행동을 꼬집는 글과 함께 성지나에 관한 거짓 소문들이 게시되고, 성지나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누굴까? 익명의 가면을 쓰고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가짜 소문이 난무하는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문제의식을 느낀 은우와 친구들은 '대신 전해 드립니다'를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을 찾는다.

저자 소개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과 알콩달콩 살아가면서 틈틈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숨바꼭질》 《우리 반 스파이》 《아인슈타인 아저씨네 탐정 사무소》 《니하오 황짬뽕》 《낱말 모아 국어 왕》《말로 때리면 안 돼》(공저) 《생각을 키우는 시와 동화 쓰기》(공저) 등이 있다. 2007년부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 대학 온라인 교육 과정 API를 수료했다. 지금까지 30권이 넘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는데, 자유분방한 선과 절제된 색,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아이들을 흥미롭게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노을이 아름다운 섬 강화도에 설면서 어린이만의 세계를 특별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린 책으로 《빨리 놀자 삼총사》, 《엉덩이가 들썩들썩》, 《기호 3번 안석뽕》, 《컴 고양이 후루룩》, 쓰고 그린 책으로 《나랑 같이 놀래?》가 있다.    

책 속에서

손끝으로 달랑달랑 매달려 겨우 버티던 오공주였다. 그런데 성지나는 말 한마디 없이 오로지 섬뜩한 표정 하나로 내 손을 가차 없이 밟아 버렸다. 오공주에서 떨어져 검은 수렁에 빠진 순간부터 내 인생에서 빛은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난 캄캄한 어둠 속에서 그림자처럼 살아야 했다.
하지만 수렁에 빠진 시간도 잠깐, 다시 가느다란 빛이 내 손을 잡아 주었다. 이번에는 수인이가 오공주에서 떨어져 갔다. 수인이는 수학 수행 평가에서 100점 맞은 걸 자랑하려다가 그만 성지나의 기분을 건드리고 말았다.
_8쪽

지나를 불렀다. 지나가 멈춰서 나를 바라봤다. 그때다 싶어 나는 얼른 다가갔다.
“지나야, 미안. 이제 나 왕따 풀어 주면 안 돼?”
“왕따? 내가 언제?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하겠어.”
지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눈을 바라봤다. 무표정이란 게 이런 표정이구나 싶었다.
“강찬이한테는 사과했어. 그리고 너에 대해서도 좋은 말만 했어. 진짜야.”
_63쪽

‘좋아요’와 댓글 수가 엄청났다. 댓글의 내용도 끔찍했다. 지나에 대한 나쁜 소문은 꼬리를 물고 계속 더해졌다. 내가 지나라면 온몸에서 물이 다 빠지도록 울 것 같았다.
‘지나에게 전화해 볼까?’
지금쯤 지나는 아마 완전히 흐무러져 있겠지? 지나가 불쌍하게 느껴지다니……. 그래도 오공주 친구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_93쪽

 


목차

오공주
내가 그랬던 것처럼
몰래 온 메시지
대신 전해 드립니다
비굴하지 않게
다시 오공주
가짜 소문
앵무새 찾기
너도 말해 봐
내가 들어줄게
늦은 사과
함께 해결해 봐요
또 몰래 온 메시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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